[스타2/GSL] 해병왕의 위엄! 이정훈 조 1위 차지

▲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쥔 이정훈(상)과 조나단(하)

1월 15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2011 재뉴어리 코드 S 16강 마지막 D조 경기에서 이정훈과 조나단이 8강에 올랐다.

이정훈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병`의 힘을 빌어 조나단과 김성제를 연달아 격파하며 2승으로 깔끔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훈의 회심의 해병 드랍에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조나단은 지난 시즌 3 자신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긴 장민철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1경기에서 장민철은 병력 중심 플레이로 김성제를 제압하며 대 테란전 종결자로서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몰래 멀티를 가져간 후, 벙커로 수비 태세를 갖춘 김성제를 상대로 장민철은 폭발적으로 광전사와 추적자, 파수기를 생산해 바로 공격에 돌입했다. 총 4기의 벙커를 무력화시킨 환상적인 역장 컨트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서운 기세로 김성제의 앞마당을 무너뜨린 장민철은 그대로 본진으로 전 병력을 진격시키며 GG를 받아냈다.

2경기는 글로벌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국내 선수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을 보유한 조나단 월시와 해병왕 이정훈이 종족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것이다. 공중 병력에 공성전차를 헌납하며 1차 공격에 실패해 자신의 진영 안에 갇힌 이정훈은 상대 조나단이 끝내기 공격에 나선 순간, 의료선에 태워 미리 내보낸 해병을 바로 드랍해 조나단의 앞마당과 본진을 장악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친 이정훈의 전술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해병왕` 이정훈은 불리한 상황을 `해병 드랍`으로 한방에 뒤집으며 조나단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조나단은 3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장민철에게 지난 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초반 불사조 견제에 위기에 몰린 조나단은 메카닉 체제를 기반으로 장민철을 서서히 조여가며 추가 멀티를 꾸준히 확보해 경기를 뒤집었다. 힘싸움에서 너무 많은 병력을 한꺼번에 소진한 장민철은 자원 부족으로 충분한 유닛을 생산하지 못했다. 결국 조나단은 다수의 공성전차를 위시한 막강한 화력으로 장민철을 제압하며 1승을 만회했다.

4경기 역시 이정훈을 향한 김성제의 복수혈전으로 이어졌다. 김성제는 기습 전진 2병영 빌드 이후, 다수의 건설로봇을 동원한 필사적인 치즈 러쉬를 감행했다. 이정훈도 이에 지지 않고 건설로봇으로 앞마당 벙커를 수리하며 상대의 병력을 줄인 후, 본진에서 추가된 해병을 기반삼아 김성제의 치즈 러쉬를 막아냈다. 건설로봇 생산을 자제하고 해병에 모든 힘을 실은 효율적인 자원 관리가 일품이었다. 이후 이정훈은 진출한 해병으로 김성제의 모든 병력을 잡아내며 GG를 받아냈다. 경기 막바지에 이정훈은 전장 가운에 지게로봇을 소환하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마지막 5경기는 장민철과 조나단의 리벤지 대결이 펼쳐졌다. 회심의 4차원 관문 러쉬가 실패로 돌아간 장민철은 우주관문과 함대 신호소를 추가해 깜짝 카드 `우주모함`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를 재빠르게 눈치챈 조나단은 바이킹과 토르 조합을 갖춰 장민철의 병력을 압도했다. 장민철 역시 상대의 빈 본진에 추적자와 불멸자를 찔러넣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공격을 잠시 멈추고 회군한 조나단의 병력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조나단은 지난 시즌 3의 빚을 깨끗하게 갚으며 장민철을 2번 꺾고 8강에 올랐다.

GSL 2011 재뉴어리 8강 진출자

저그(2) - 임재덕, 그렉 필즈
프로토스(2) - 서기수, 이형섭
테란(4) - 정종현, 조나단, 이정훈, 이윤열

GSL 2011 재뉴어리 8강 대진

1경기 임재덕(Z) VS  이형섭(P)
2경기 정종현(T) VS 서기수(P)
3경기 그렉 필즈(Z) VS 조나단 월시(T)
4경기 이정훈(T) VS 이윤열(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