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빠른 앞마당 용서 못해! 정종현 3:0 승리

17일 2011 GSL Tour 재뉴어리 코드S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정종현(IMMvp,T)이 서기수(티에스엘사기수,P)를 3:0 전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고철 처리장`에서 시작된 첫 번째 세트에서 정종현은 2시 방향, 서기수는 12시 방향에 자리 잡았다. 서기수는 고철 처리장에서는 보기 힘든 1차원 관문 후, 빠른 연결체 확장을 시도했다.

초반 정찰에서 서기수의 앞마당 멀티를 확인한 정종현은 빠르게 우주 공항 테크를 올렸다. 그리고 해병과 화염차로 서기수의 앞마당을 찔렀다. 정종현은 멀티에 붙어있던 탐사정을 모조리 잡아내고, 상대의 수비 병력에 섞여있는 추적자를 확인했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정종현은 병영 유닛만으로 추적자를 손쉽게 제압하기 위해 밤까마귀를 생산했다. 정종현은 충분한 수의 불곰과 해병이 모이자, 밤까마귀를 대동한 첫 러쉬를 감행했다.

서기수는 추적자와 파수기를 동원해 정종현의 타이밍 러쉬를 막으려 나섰으나 밤까마귀의 서포트를 받는 불곰의 막강한 화력을 이기지 못해 한순간에 밀려버렸다.

2세트 경기는 젤나가 동굴에서 진행됐다. 빠른 앞마당을 가져간 서기수는 바로 4차원 관문 빌드를 준비했다. 이를 확인한 정종현은 입구를 막은 후, 화염차 드롭을 준비했다.

정종현은 화염차 4기를 2기씩 나누어 상대 본진으로는 드롭을, 멀티에는 찌르기 공격을 시도했다. 첫 화염차로 서기수의 추적자를 유인한 정종현은 본진에 몰래 화염차를 드롭했다. 그러나 파수기의 역장에 의해 첫 화염차 찌르기는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정종현의 화염차 러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첫 러쉬가 허무하게 막히자 화염차와 불곰을 조합했다. 그리고 추적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밤까마귀를 병력에 추가했다. 한편 서기수는 화염차에 카운터를 먹이기 위해 다수의 추적자와 광전사를 생산해 수비에 나섰다. 그러나 정종현의 병력 구성은 상대의 병력에 완벽한 상성을 갖춘 체제였다.

결국 정종현의 화염차는 치고 나오는 광전사를 일렬로 서서 녹여버렸고, 추적자의 공격은 밤까마귀의 국지방어기에 의해 무력화됐다. 서기수의 병력에는 불멸자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불곰의 일점사에 의해 눈 녹듯 파괴당했다. 자신의 앞마당에서 병력의 모두를 잃은 서기수는 본진으로 입성하는 정종현의 병력에 결국 GG를 내줬다.

3세트 경기는 사쿠라스 고원에서 진행됐다. 정종현은 빠른 앞마당 연결체를 가져간 서기수에게 몰래 벙커링으로 큰 피해를 입혔다. 정종현의 초반 공격에 멀티와 다수의 일꾼을 한 번에 잃은 서기수는 파수기의 활약에 힘 입어 가까스로 전멸은 면했다.

그리고 추가 생산되는 정종현의 병력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다수의 파수기를 배치해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전세를 뒤집기 위해 본진 측면의 파괴 가능한 바위를 뚫고 정종현의 옆구리를 노렸다.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 진영에 침투한 해병 1기로 서기수의 의중을 완전히 파악한 정종현은 자신의 본진 측면에 벙커를 건설하고 불곰과 의료선을 대동해 수비 체제를 굳혔다.

이후 정종현의 본진에서는 뚫는 자와 막는 자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서기수는 역장을 난사하며 정종현의 병력을 쪼개려고 시도했으나, 과도한 역장 상ŠE으로 광전사가 공격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결국 서기수는 이 싸움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후퇴했다. 이 틈을 노려 의료선 2기를 동반한 드랍으로 상대 앞마당을 파괴한 정종현은 나머지 병력으로 서기수의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의료선 5기를 동반해 본진에 바로 바이오닉 병력을 내려 서기수가 역장으로 입구를 막아 시간을 버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막은 정종현의 전술이 빛났다.

※ `GSL`과 `스타2`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http://sc2.gamemeca.com/gmc/sc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