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조나단, 6산란못 중계진 함성 듣고 눈치챘다!

19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1 GSL Tour 재뉴어리 코드S 8강 2일차 경기에서 조나단(LiquidJinro,T)이 그렉필즈(EgIdrA,Z)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오늘 경기에서 조나단은 사쿠라스 고원에서 뒷길을 이용한 첫 승리 이후, 입구 막기 벙커링으로 GG를 받아내고, 마지막 경기에서 그렉필즈의 6산란못 빌드를 막고 승리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4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조나단: 오늘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나서 아직 꿈만 같다.. 집에 갈 때쯤 되면, 4강에 올라갔다는 사실이 실감나게 느껴질 것 같다.

오늘 경기가 해외 팬들에게 굉장한 화제가 됐었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었나?

조나단: 알고 있었다. 팀리퀴드 홈페이지에서 나와 그렉필즈 선수의 대결의 승자를 예상하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상당 수의 팬들이 참여했다. 내 경기에 많은 사람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다는 사실에 매우 큰 기쁨을 느꼈다.

현장에 해외 팬들이 많이 왔는데, 본인이 이 정도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 짐작했나?

조나단: 경기 중에는 시야가 좁아져서 얼마나 많은 관중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다. 경기가 끝나고 나와서야 스튜디오 안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1세트는 무기력하게 패배했는데, 원인이 무엇이었나?

조나단: 1세트 경기는 손이 너무 얼어 있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1세트를 마친 후, 박상익 감독이 핫팩을 갖다줘서 손을 녹이고 2세트부터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렉필즈가 벙커링에 이렇게 빨리 GG를 치리라 예상했는지?

조나단: 본래 의도는 앞마당을 가져가는 것을 방해한 뒤, 회수해서 본진으로 돌아가려고 한 것인데 그렇게 빨리 GG를 선언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심리적으로 앞서는 느낌이 강했다. 본인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나?

조나단: 앞의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내가 오늘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맵이 위치가 멀면 동등하고 가까우면 테란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는 6산란못 빌드를 막아냈는데, 당황스럽진 않았나?

조나단: 중계진 쪽에서 "오오"하는 소리가 들려 `6산란못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정찰을 보냈다. 그러나 정찰을 놓치는 바람에 그렉필즈의 난입을 허용해서 당황해서 생산하던 해병을 실수로 취소해 버렸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해병을 취소한 그 실수 덕분에 어렵게 얻은 해병을 저글링으로부터 보다 수월하게 지킬 수 있어 막아냈다.

다음 경기는 이정훈 선수나 이윤열 선수 중, 한 명과 결승을 향한 대결을 펼치게 되었는데 누구와 경기하고 싶은가?

조나단: 이정훈 선수도 매너 좋고, 멋진 경기를 하는 선수지만 같은 숙소 생활을 하는 이윤열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아니겠는가.

한국에서 본인의 인기가 나날히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인기를 끌 때 우승을 해야하지 않을까?

조나단: 결승에 올라간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나단: 오늘 핫팩을 챙겨다 주신 박상익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연습 경기를 도와 준 조만혁, 최정민, 김상철, 조창호 선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같은 팀의 요스 그리고 오늘 경기를 시청해 준 모든 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스타크래프트II와 GSL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스타2메카(sc2.gamemeca.com)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