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공성전차를 녹이는 불곰! 이정훈 결승 진출

23일 GSL 2011 투어 재뉴어리 코드S 4강전 경기에서 이정훈이 조나단을 3:1의 스코어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고철처리장에서 벌어진 1세트,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간 이정훈에 비해 조나단은 확장을 늦추고 화염차와 은폐 벤쉬를 준비하며 양동작전을 노렸다. 이정훈은 해병과 화염차, 그리고 은폐 벤쉬까지 3단계에 걸친 조나단의 연계 공격에 휘둘리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불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이정훈은 추가 멀티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평소에 만들지 않던 군수공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이 타이밍에 조나단은 그 동안 모았던 다수의 해병과 공성전차로 중앙의 바위를 뚫고 진출하기 시작했다. 방어가 힘들다고 판단한 이정훈은 다수의 해병을 조나단의 본진에 드랍시키며 조나단의 생산 시설을 마비시켰다. 생각보다 피해가 심하다고 판단한 조나단은 공격하던 병력을 회군에 이정훈의 공격 병력을 정리했다.

이후에도 이정훈은 끝까지 조나단을 견제하며 상황을 반전시키려 노력했으나 갈수록 벌어지는 병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전쟁 초원에서 벌어진 2세트, 누가 먼저 앞마당을 가져가느냐에 대해 신경전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조나단은 전진 병영을 시전하며 소수의 해병과 공성전차로 조이기 라인을 형성해 이정훈의 앞마당 진출을 막았다.

이에 이정훈은 앞마당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5시 황금미네랄 지역에 확장기지를 건설하며 자원 우위를 접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조나단은 상대 이정훈의 벤시에 휘둘리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꺼내지 못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는 바이킹을 다수 생산하여 제공권을 장악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황금미네랄의 위력은 강했다. 다수의 병영을 건설하며 축적한 자원을 폭발시킨 이정훈은 전 병력을 집결시켜 조나단의 공성전차를 전멸시키며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3세트에서 이정훈은 주요 생산 건물을 각기 다른 장소에 숨겨 짓는 특이한 초반 전략으로 조나단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이정훈은 조나단의 기습에 보급고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7시 지역에 건설한 우주공항에서 생산한 벤시로 크게 재미를 보며 경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정훈은 조나단의 앞마당을 수차례 찌르며 그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고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대 병력이 앞마당에 집중된 틈을 타 다수의 해병으로 본진 심시티를 뚫어냈다.

마지막 4세트에서 두 선수는 모두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며 부유한 출발을 보였으나 테크가 갈렸다. 이정훈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병을 중심으로 한 병영 테크를, 조나단은 화력이 강하지만 속도가 느린 군수공장 이후의 테크를 선택했다. 이정훈은 빠른 회전력과 속도를 밑천 삼아 중앙 황금 미네랄 지역을 조기에 가져가는 과감한 운영을 선택했다.

늦게서야 이정훈의 황금 미네랄 멀티를 눈치챈 조나단은 은폐 벤시로 상대의 본진과 앞마당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정훈은 황금 미네랄 지역이 파괴될 경우를 대비해 3시와 11시 지역에 동시 멀티를 시도해 자원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풍부한 자원은 이정훈이 부담 없이 소모전을 펼치도록 지원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이정훈은 화력 면에서 앞선 조나단의 병력을 속도와 컨트롤, 회전력으로 압도하며 끊임 없이 파괴된 멀티를 북구하고, 상대의 멀티를 저지했다. 결국 이정훈의 바이오닉 병력은 공성전차를 압도할 정도의 괴력을 발휘했다.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조나단은 모든 병력을 띄워 피신시켜 엘리전을 대비하는 한편, 마지막 병력으로 이정훈의 생산 기지를 점령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컨트롤과 힘, 물량을 모두 갖춘 이정훈의 바이오닉에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 `GSL`과 `스타2`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스타2메카(http://sc2.gamemeca.com/gmc/sc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