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TL] 숨은 고수 정우서의 반란! 스타테일 결승 진출

▲ `스타테일`팀 단체 사진

2월 9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TL 4강 1경기에서 스타테일이 정우서와 박성준의 활약을 발판 삼아 강적 TSL을 4: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GSL 오픈 시즌 1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해온 정우서는 GSTL의 대세 중 하나인 `제야고수의 반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비록 TSL의 마지막 주자인 신상호에게 패했으나 한규종, 박서용, 한이석 등 상대 팀의 테란 라인을 홀로 무너뜨리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 출전한 박성준은 타락귀를 빨리 생산해 프로토스를 압박하는 색다른 운영으로 신상호를 꺾으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첫 세트는 스타테일의 테란, 정우서에게 돌아갔다. 한규종의 초반 화염차 찌르기에 다수의 일꾼을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정우서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뒤, 자신이 준비한 암흑 기사 카드를 활용해 상대의 멀티를 휘저으며 피해를 복구하고 주 병력을 갖출 여유 시간을 벌었다. 한규종이 흔들리는 사이 거신과 고위기사, 집정관 등 불곰을 상대할 조합을 갖춘 정우서는 교전에서 이기며 첫 승을 따냈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정우서는 TSL의 차봉, 박서용마저 꺾으며 2:0으로 스코어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역장으로 자신의 입구를 걸어잠그며 박서용의 초반 불곰 압박을 무마시킨 정우서는 거신을 차근차근 준비해 바이오닉 위주로 병력을 구성한 상대에게 강력한 카운터를 날렸다. 테란의 주 병력을 제압한 정우서는 퇴각하는 적군을 추격해 상대의 생산 기반을 장악하며 2승을 찍었다.

정우서는 3승까지 거침 없이 달려가며 자신의 팀, 스타테일에 달콤한 올킬승을 안길 준비를 갖췄다. 관문 유닛 중심의 한방 타이밍 공격을 노린 정우서는 상대의 초반 바이오닉 푸쉬를 8기의 파수기를 동반한 역장으로 막았다. 상대적으로 방어 체제가 허술했던 한이석은 해병과 불곰 일부를 뒤로 빼 프로토스의 병력을 양쪽에서 잡아먹는 전술을 선택했으나, 뒤로 빠진 병력이 정우서의 진출 부대에 각개격파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결국 정우서는 막강한 화력으로 한이석의 앞마당을 궤멸시키며 승리했다.

TSL의 대장으로 출전한 신상호는 정우서의 연승을 저지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양 선수가 동일한 거신 빌드를 가져간 상황에서 신상호는 관측선을 생산하고, 인구수가 부족해 거신을 뽑지 못하는 등 연이어 공격 병력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며 앞마당이 파괴될 위기에 몰렸다. 가까스로 정우서의 공세를 무마시킨 신상호는 멀티 활성화도 포기하고 화력 강화에 모든 자원을 투자해 상대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

신상호가 극적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역올킬의 꿈을 꾼 TSL, 하지만 스타테일의 간판 스타 박성준에게 무너지며 희망의 불씨가 꺼졌다. 저글링 압박으로 상대의 멀티 활성화 타이밍을 늦춘 박성준은 타락귀 6기로 신상호에게 추적자 생산을 강요했다. 그 사이, 멀티를 3개나 보유한 박성준은 히드라리스크와 바퀴, 맹독충으로 구성된 탄탄한 지상 병력을 구성했다. 여기에 박성준은 미리 생성해놓은 애벌레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투 후, 바로 병력을 보충하는 폭발적인 회전력으로 신상호에게 GG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