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한빛 사운 건 ‘삼국지천’과 소니 PS폰

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2011.02.14 03:00

기나긴 겨울방학이 어느 덧 막바지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미 초, 중, 고등학생은 개학해서 신학기 준비에 한창이고 대학생은 또 하나의 전쟁 ‘수강신청’ 때문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정든 학교를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네요.

온라인 업체들은 겨울방학 마지막을 자신의 시기로 만들기 위해 분주합니다. 반면 콘솔 업체들은 다음 주를 대비하여 힘을 비축하는 모습입니다. 소니는 새로운 스마트폰 ‘PS폰’을 공개하고 e스포츠의 황제 임요환 선수는 또 다른 업체와 후원 계약을 맺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주간스케치 시작하겠습니다.

OBT를 대비한 마지막 테스트, 삼국지천 Pre-OBT

한빛소프트의 MMORPG ‘삼국지천’은 OBT에 앞서 마지막 점검을 위해 18일부터 Pre-OBT를 실시합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국지천’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4년 7개월의 개발 기간, 170억의 개발 비용 등 여러모로 한빛소프트의 역량을 총동원했다는 ‘삼국지천’은 탈것을 타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마상전투’, 호칭과 유물을 이용해 삼국지의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는 ‘영웅 시스템’, 플레이 시간이 누적될수록 그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원더 바’, 그리고 캐릭터가 획득한 경험치를 팔 수 있는 ‘경험치 거래’ 등의 콘텐츠를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전투와 ‘삼국지’의 스토리를 담은 이벤트 등 ‘삼국지다운’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삼국지천’은 18일과 19일, 양일간 Pre-OBT를 실시한 후 다음 주 22일부터 OBT에 돌입합니다.

▲ OBT 직전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하는 `삼국지천`

유니아나 역시 18일에 자사가 개발, 서비스하는 어드벤처 던전 RPG ‘로그앤’의 Pre-OBT를 시작합니다. `로그앤`은 콘솔 게임 ‘이상한 던전’ 방식의 던전 탐험 방식과 재미를 온라인 게임으로 이식한 게임으로,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던전 플레이와 실시간 전투 방식의 해상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몬스터 등 동화풍 그래픽을 바탕으로 랜덤 던전과 랭킹 던전 등 다양한 던전이 등장합니다. 유니아나는 Pre-OBT에서 ‘소울 시스템’, ‘전용 상점’, ‘분기 던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로그앤’은 20일까지 Pre-OBT를 실시하고 21일부터 OBT를 진행합니다.

▲ 턴제 어드벤처 던전 RPG를 내세운 `로그앤`

일본의 유명 AV(Adult Video) 배우 ‘아오이 소라’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라이브플렉스의 MMORPG ‘드라고나’가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합니다. 현재 2차 Pre-OBT를 진행하고 있는 ‘드라고나’는 1차 Pre-OBT를 실시하면서 10만 캐릭터 생성 목표 달성시 ‘아오이 소라’가 출연한 영화를 24시간 풀 방영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또한 서버 불안으로 인해 OBT를 연장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라이브플렉스는 모든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OBT는 문제없다는 반응입니다. 신체 일부분 혹은 전신이 변화하면 능력치가 향상되는 ‘빙의 시스템’과 각종 편의 기능이 특징인 ‘드라고나’의 OBT는 17일부터 시작합니다.

▲ 여러모로 이슈를 낳고 있는 `드라고나`

EXC게임즈는 자사가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레전드 오브 블러드’의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합니다. ‘레전드 오브 블러드’는 퀘스트 위주의 MMORPG와 달리 핵&슬래시 스타일의 빠른 전투와 생존을 기반으로 하는 높은 성장 난이도가 특징인 정통 3D 클래식 MMORPG입니다. 2차 CBT에서는 신규 맵 ‘아스파이어 영지’와 업그레이드된 길드 시스템, 세금 획득이 가능한 쟁탈전 등이 업데이트됩니다. ‘레전드 오브 블러드’는 18세 이상인 유저만 테스터에 지원할 수 있으며 테스터 모집은 16일까지 진행합니다.

▲ 핵&슬래시의 빠른 전투를 내세운 `레전드 오브 블러드`

의문의 악몽과 퍼즐 액션이 결합한 성인 판타지, 캐서린

이번 주 국내 정식 발매되는 콘솔 게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주목할만한 타이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페르소나’ 시리즈 개발사 아틀라스의 신작 ‘캐서린’입니다.

‘캐서린’은 게임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가정용 게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노출도’ 때문이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수위의 성인 요소와 함께 ‘캐서린’은 여기에 오랫동안 사귄 애인과 갑자기 등장한 여인 사이에 고민하는, 평범한 남성의 심리를 담은 ‘어드벤처 모드’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액션 모드’를 버무렸습니다.

‘어드벤처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이 전체 스토리 및 빈센트의 인생을 결정하며, 최대한 빨리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사망하는 ‘액션 모드’에서는 퍼즐 요소 및 막강한 보스가 등장하여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바벨 모드’, ‘콜로세움 모드’, ‘자백의 방’ 등 온라인 모드를 지원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캐서린’은 일본 현지에 17일, Ps3와 Xbox360으로 발매됩니다. 국내 발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악몽과 퍼즐의 조합, `캐서린`

소니, NGP에 이어 PS폰 전격 공개

지난 달 27일,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NGP를 발표한 소니는 오늘 오전 3시(현지 시간 13일 오후 6시), 자사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과 안드로이드가 결합된 새로운 스마트폰 ‘PS폰(정식명: 엑스페리아 플레이)’을 공식 발표합니다. 지난 6일 소니에릭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 영상이 정식 공개된 ‘PS폰’은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하고 슬라이드 오픈 방식과 게임 키패드, 아날로그 스틱 기능을 하는 터치 패드 등이 탑재되었습니다. 또한 ‘PS폰’은 PS1 게임 등 다양한 PS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마켓 시스템 ‘PS 스위트’를 지원합니다.

‘PS폰’은 14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전격 발표됩니다. 과연 ‘PS폰’은 ‘아이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이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기대됩니다.

▲ 소니의 루머는 진실이라는 이야기를 또 다시 확인시켜준 PS폰

이번엔 레이저다! 황제 임요환 후원 기자 간담회

곰TV에서 진행하는 GSL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참가 중인 프로게이머 ‘황제’ 임요환은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여전히 e스포츠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3일에는 인텔이 후원식을 열고 임요환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는데요, 세계적인 하드웨어 업체 레이저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1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레이저는 임요환 후원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실시합니다. 임요환은 앞으로 레이저의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으로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참여합니다. 이 날 레이저의 민 리앙 탄 대표도 참석하여 레이저의 2011년 국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 ‘슬레이어스’를 이끌고 있는 임요환은 11명의 선수와 함께 다음 GSL 시즌인 GSL Mar를 대비하고 있는데요, 인텔에 이어 레이저의 후원을 등에 업은 임요환이 GSL Mar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