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와 화승 오즈, 위너스리그 최대 수혜자 등극

KT롤스터와 화승 오즈가 위너스리그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개최하고 10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의 3,4라운드로 펼쳐지는 ‘위너스리그’ 4라운드가 종료되며, 이제 포스트시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시즌을 거치며 KT와 화승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각각 위너스리그 결승전과 플레이오프전에 선착했다. KT는 2라운드까지 9위에 그치던 성적을 위너스리그 3-4라운드를 거치며 종합순위 공동 1위까지 끌어 올렸고, 화승 역시 10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해 위너스리그 우승팀인 KT가 이번 시즌에도 16승 2패로 90%에 육박하는 승률을 거두며 위너스리그 1위를 차지, 위너스리그 최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T는 이영호와 김대엽이 각각 25승 5패와 21승 9패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고, 특히 이영호는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대장전에서만 34연승을 기록하며 ‘최종병기’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던 화승 OZ역시 위너스리그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화승은 특히 이제동을 필두로 박준오의 활약이 더해진 저그 라인이 종족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여기에 구성훈이 부활하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박준오와 구성훈은 위너스리그 이전 2라운드까지는 각각 7승 11패와 2승 12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위너스리그에서는 각각 16승 8패와 18승 9패를 거두며 완벽하게 달라진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위너스리그 기간 동안 프로리그 100승 기록도 쏟아졌다. SK텔레콤 T1의 박용운 감독이 지난 2월 22일 폭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감독 가운데 8번째로 100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화승의 구성훈과 SK텔레콤의 정명훈, 공군의 변형태가 각각 15, 16, 17번째로 프로리그 100승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위너스리그 기간 동안에는 총 16회의 올킬(all-kill) 기록이 나왔다. SK텔레콤 T1의 김택용과 KT 롤스터의 김대엽이 3번으로 시즌 최다 올킬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정명훈 등 10명의 선수들이 각각 1회씩 올킬을 기록했다. 종족 별로는 프로토스가 9회, 테란이 5회를 기록한 반면 저그는 이제동과 임정현이 각1회씩 올킬을 거두며 총 2회의 올킬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팀의 승리를 견인할 만한 에이스가 없다는 단점 탓에 위너스리그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던 공군 에이스가 4라운드에서 MBC게임 HERO를 4대1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공군은 지난 12일(토) 펼쳐진 MBC게임과의 경기에서 변형태가 1승을 거둔데 이어 손석희가 3승을 기록하며 위너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또, 20일(일) 펼쳐진 하이트 엔투스와의 경기에서도 안기효, 변형태, 이성은이 합작해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안기효는 장윤철을 상대로 1,195일 만에 프로리그 정규시즌 승리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공군은 이성은, 변형태, 손석희, 안기효 등이 제 몫을 해내며 활약을 펼쳐 앞으로 펼쳐질 5-6라운드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확정되었다. SK 텔레콤 T1(위너스리그 3위)과 하이트 엔투스(위너스리그 4위)가 맞붙는 준PO는 오는 3월26일(토) 13시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준PO 승리팀과 화승 오즈(위너스리그 2위)가 격돌하는 PO는 오는 4월2일(토) 13시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개최된다. 4월 9일(토)에 개최되는 결승전 개최장소와 시간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