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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야 산다! 백전노장 ‘데카론’의 파워풀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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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요즘 ‘데카론’ 개발팀의 각오가 그렇다. 1년에 두 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던 데카론 개발팀은 올해는 거의 한 달에 한번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시행하면서 ACTION 업데이트와 같이 대규모 패치도 함께 처리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덕분에 개발기간은 평균 30% 단축되었고 업데이트 볼륨은 1.5배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쏟아지는 대작들 사이에서 데카론 팬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또, 트랜드에 절대 뒤쳐지지 않겠다는 개발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힘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저분들에게)더 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는 데카론팀 곽명현 실장의 말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왼쪽부터 데카론 개발팀 이정근 기획팀장, 곽명현 실장

올해로 7살이 되는 ‘데카론’은 백전노장이 걸어온 길을 증명하듯 대작게임 남부럽지 않는 콘텐츠양을 축적하고 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랄까?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ACTION 9. 콜로세움’은 PVP 콘텐츠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기존에 있는 ‘DK 스퀘어’와 마찬가지로 PVP 콘텐츠에 포함된다.

그러나, DK 스퀘어가 ‘대규모 전투’를 앞세운 진짜 전쟁 개념이었다면 ‘콜로세움’은 대인전 PVP가 강화된 일종의 ‘스포츠’형 콘텐츠라는 것이 곽 실장의 설명이다.

“아시다시피 데카론에는 DK스퀘어라는 대규모 전쟁 개념의 PVP가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 역시 PVP 콘텐츠 이지만 집단 전투보다는 소수 인원이나 개인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인전 PVP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DK스퀘어가 치열한 전투에서의 생존이 목적이었다면 콜로세움은 스포츠와 가까운 개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의도로 개발되었죠.”

곽명현 실장의 말 그대로 4월 5일 시행되는 ‘콜로세움’ 업데이트는 ‘소규모 전투’, ‘유저 대결, ‘스포츠’라는 3개 컨셉 아래 ‘배틀로얄’ 모드와 ‘파티 랭킹전’ 모드가 메인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배틀로얄 모드’는 하드코어한 PVP 콘텐츠를 보다 라이트한 느낌의 ‘스포츠’로 승화하려는 개발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만화나 영화를 통해 익히 알려진 ‘배틀로얄’은 한정된 공간, 제한된 시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데카론에서는도 이런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싸우는 시간을 좀더 ‘짧게’ 가져가 심리싸움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아래는 데카론 이정근 기획팀장이 말하는 ‘배틀로얄 모드’의 특징이다.

“최대 16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배틀로얄은 간단하게 말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PVP 모드입니다. 살짝 긴장감을 주기 위해 시작과 동시에 ‘죽음의 선고’라는 디버프가 주어지는데 일정 시간 동안 적을 죽이지 못하면 자기가 죽게 되는 무시무시한 디버프죠.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의 디버프를 지우기 위해 상대방을 죽여야 하는데 이른바 ‘막타’가 적용되기 때문에 그냥 싸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치열한 심리전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라운드별 제한시간은 3분, 전체인원의 절반이 죽으면 1라운드가 종료되고 남은 사람들이 다음 라운드에서 계속 전투를 벌이는 방식입니다.”

‘배틀로얄’ 모드가 개인생존을 바탕으로 대인전 PVP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파티 랭킹전’ 모드는 2:2, 5:5와 같은 소규모 전투를 지향하고 있다. 흔히 이런 콘텐츠는 장비 좋고 싸움 잘하는 유저들끼리 모여서 노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기 쉬우나 데카론에서는 승부에 대한 기록을 개인별로 기록되게 만들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 자체를 대폭 낮췄다. 쉽게 말해 파티로 신청하든 개인으로 신청하든 경기 결과에 따른 점수는 개인에게 저장되기 때문에 팀 구성의 압박은 사라지는 셈이다. 또, 파티매칭 시스템 역시 파티와 개인 신청자의 실력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파티 신청자 위주로 먼저 매칭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해 팀과 개인의 간극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정근 기획팀장은 이 부분을 구상하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저희가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즐기는 유저만 즐기는 상황을 막자는 것이었어요. 아무리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특정 유저만 즐긴다면 죽은 콘텐츠나 다름 없거든요. PVP는 분명 취향을 타는 콘텐츠이긴 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비슷한 유저와 만나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살짝 으스스한 느낌의 배틀로얄 경기장

이런 즐기는 콘텐츠와 더불어 새롭게 업데이트 된 것이 ‘스킬’ 시스템이다. PVP 콘텐츠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직업별 밸런스다. 특히 ‘배틀로얄’’과 같이 생존이 우선시 되는 PVP 모드에서는 특정 직업군이 시스템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개발팀에서도 이런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직업별로 생존과 PVP에 특화된 스킬을 2~3개씩 추가해 직업별 밸런스를 최대한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12차 방어구 `비셔스 서머너` 컨셉아트

데카론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바로 보상 부분이다. 콜로세움 경기에서 승리하면 기본적으로 B코인, P코인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코인을 통해 유저는 콜로세움의 다양한 재화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인던이나 필드에서 얻을 수 있었던 방어구를 12차부터는 콜로세움을 얻게 된다. 기존 데카론을 즐겼던 유저라면 확실히 눈이 번쩍할만한 소식이다. 곽명현 실장은 휴면 유저들을 위한 보상도 잔뜩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는 말을 당부했다.

“기존 데카론 시스템은 상당히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야 아이템을 얻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만큼 아이템의 가치를 느끼게 하자는 취지였죠. 합당한 논리지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그만큼 힘든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번 콜로세움 업데이트는 라이트 유저와 코어 유저가 서로 만족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으니 기존 유저분들은 물론 잠깐 쉬고 계신 유저분들도 오셔서 마음껏 즐겨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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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론 2005년 5월 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유비펀
게임소개
'데카론'은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과 하드코어 액션을 온라인으로 구현한다는 컨셉으로 개발된 MMORPG다. 플레이어는 트리에스테 대륙을 노리는 카론의 무리와 이계의 추종자에 대항하는 집단 '데카론'의 일원이 되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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