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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징크스의 또 다른 희생양, 장민철
19일 개막전 첫날부터 e스포츠 팬들의 예상을 뒤엎는 경기결과가 나왔다. A조에서는 최성훈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장민철을 잡아내며 그와 `천적`관계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어진 B조 경기에서는 코드S 첫 출전자 김영진이 신예답지 않은 패기를 자랑하며 2승을 따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개막전 첫 경기의 포문을 연 장민철과 박상익의 경기는 불사조로 제공권을 장악한 장민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금속 도시에서 박상익의 선부화장 테크를 확인한 장민철은 광전사와 광자포 러쉬로 상대의 발목을 묶었다. 가까스로 첫 러쉬를 막아낸 박상익은 뮤링링(저글링+맹독충+뮤탈리스크)체제를 구축했다.
중반전 이후 운영을 준비하는 저그의 의도를 파악한 장민철은 우주 공항을 추가 건설하며 다수의 불사조를 생산해 제공권 장악에 나섰다. 장민철의 의중을 알아낸 박상익은 타락귀로 불사조 견제에 나서지만, 상대의 불사조 컨트롤에 의해 모두 제거 당했다. 제공권을 장악한 장민철은 그동안 생산한 관문 유닛과 함께 박상익의 멀티로 곧장 진격했다. 상대 병력에 압도당한 박상익은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A조 2번째 경기에서 김영진은 지난 시즌 승격/강등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최성훈에게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김영진은 빠르게 젤나가 감시탑 장악하여 상대의 움직임을 읽음과 동시에 병력의 집결지를 전진 배치시켰다. 공성 모드 개발을 완료한 김영진은 다수의 해병과 공성 전차를 앞세워 최성훈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다. 상대 빌드를 밴시 체제로 착각한 탓에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최성훈은 뾰족한 수가 없어 GG를 내주고 말았다.
전 경기에서 패배한 뒤, 부담을 안고 출전한 최성훈이 기적을 일궈냈다. `프당당` 장민철을 상대로 A조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장민철은 로봇 공학 시설을 올리며 최성훈의 밴시에 대비하고 있었으나 이 판단은 오산이었다. 최성훈은 앞마당을 가져간 장민철을 상대로 충격탄 업그레이드 후, 3병영 엇박자 치즈러쉬를 감행했다. 첫 러쉬로 상대의 앞마당 연결체를 파t나 최성훈은 상당수의 탐사정을 제거해 자원 타격을 입혔다.
불리한 입장에 처한 장민철은 역장으로 입구를 막고, 불멸자를 병력에 추가해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테란의 추가 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A조 4경기에서 개막전 첫 16강 진출자가 결정됐다. 김영진은 박상익을 상대로 해병 공성 전차 위주의 체재로 밀고 나갔다. 여기에 상대의 병력에 맞춰 토르, 바이킹 등을 추가 생산해 병력 조합에 변화를 줬다. 김영진의 첫 러쉬 이후, 양 선수는 자신의 주력 병력을 선두로 계속해서 치고 받는 난타전을 계속이어나갔다.
박상익이 최후의 카드로 무리 군주를 꺼내들자 김영진은 공성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바이킹을 출격시켰다. 바이킹의 등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나선 박상익의 감염충은 차례로 진균 번식을 성공시키며 전세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2% 아쉬운 움직임을 보였던 박상익은 감염충을 모두 잃고, 김영진의 병력에 압도 당하고 말았다. 정신없는 난타전 속에서도 김영진은 상대 멀티에 기회를 노려 드롭을 시도해 추가적인 피해를 줬다. 더 이상 회생의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박상익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A조 마지막 16강 진출자를 가리는 5경기에서 최성훈은 제대로 `장민철`의 천적임을 입증했다.앞선 3경기와 같이 충격탄 업그레이드 후, 상대의 앞마당 멀티를 제거한 최성훈은 해병/불곰으로 상대의 입구를 압박해 시선을 끈 후, 빈 본진에 의료선 드롭으로 장민철의 생산 기반을 장악했다. 러쉬를 막아낸 장민철은 거신을 추가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최성훈은 거신을 상대할 바이킹 다수를 보유한 상태였다. 결국 지난 시즌 우승자 장민철은 독한 `우승자 징크스`의 또 다른 희생양으로 자리하고 말았다.
김영진, 최성훈 등 2명의 진출자를 가려낸 A조 경기에 이어 B조 32강 경기가 진행되었다. B조 첫 승리는 김승철이 가져갔다. 상대 김성제의 노림수였던 초반 화염차 찌르기를 공성 전차 바리케이트로 간단히 막아낸 김승철은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상대의 병력을 모두 제거한 김승철은 곧장 김성제의 본진으로 향했고, 아무런 피해없이 그의 앞마당 멀티를 파괴했다.
김성제는 병력을 추가하며 필사적인 방어에 나섰으나 바이킹으로 시야를 확보한 김승철의 공성 전차를 당해내지 못했다. 건설로봇까지 대동한 수비 플레이가 먹히지 않자 김성제는 GG를 선언했다.
2경기에 출전한 김정훈은 지난 시즌 승격 강등전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변현우에게 승리를 따냈다. 양 선수 모두 해병과 공성 전차 위주의 병력 구성으로 인해 치고 받는 힘싸움 양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경기는 선수들의 순간 선택에 의해 결정됐다. 김정훈은 활로를 개척할 카드로 밴시를 택했고, 변현우는 과감히 전투 순양함을 선택했다.
그러나 변현우의 판단은 시기 상조였다. 전투 순양함을 생산하기 위해 해병 생산을 중단한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해 상대에게 제공권을 넘겨주고 만 것이다. 공중을 장악한 김정훈은 변현우의 공성 전차 라인을 거침없이 쓸어냈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변현우는 결국 패했다.
2경기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 본 변현우는 다음 상대 김승철마저 잡지 못하며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앞선 경기와 같이 주고 받는 양상이 지속된 가운데 두 선수는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자신의 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우려한 변현우는 3/3업 타이밍에 맞춰 김승철의 조이기 라인에 해병을 밀어넣었다.
한 차례 소규모 전투에서는 변현우는 우위를 가져가는데 성공했으나 자원이 모두 고갈되어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변현우는 최후의 병력으로 김승철의 찌르기를 한 차례 막아냈지만, `다음`을 위한 병력을 생산할 자원이 남아있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병력 열세의 상황에서 자원까지 고갈된 상황, 다시금 모여드는 김승철의 병력을 보며 변현우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4경기에서는 김정훈의 양 방향 드롭 전략이 김성제를 밀쳐냈다. 밴시 운영으로 상대의 체제를 확인한 김정훈은 지속적으로 드롭 병력을 운영하며, 견제 플레이를 펼쳤다. 여유 시간 동안 충분한 병력을 생산한 김정훈은 김성제의 본진과 멀티 양쪽에 드롭을 시도했다. 마지막 접전에서 격돌한 양 선수의 병력 중 김정훈의 공성 전차가 다수 생존했다. 병력이 궤멸당해 상대 공성 전차의 본진 난입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김성제는 아쉽게 GG를 선언했다.
앞선 경기에서 패한 김성제는 변현우에게도 일격을 맞으며 3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후반 운영을 바라본 변현우는 해병 병력 위주로 공격대를 구성하고, 경기를 끝낼만한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공성 전차는 본진에 쌓아두어 수비에 집중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전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김성제의 화염차 찌르기를 막아내는데 톡톡한 효과를 발휘했다. 여기에 변현우의 드롭 플레이는 김성제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B조의 1, 2위를 가리는 최종전에서 김승철이 김정훈을 상대로 최후의 미소를 지었다. 초중반 병력과 자원에서 우위를 점한 김정훈은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져 날카로운 운영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틈을 날카롭게 파고든 김승철의 게랄라 부대는 김정훈의 약한 방어 라인을 하나씩 제거하며 경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여기에 추가타로 김정훈의 풍부한 광물 멀티를 파괴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병력을 저지할 공성 전차마저 부족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김정훈은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김승철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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