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일동 빈집털이 사건의 전말을 소개한 부산경찰 페이스북
절도를 해서라도 ‘소환사의 협곡’에 가려던 빈집털이범이 남의 집에서 게임에 빠져있다가, 경찰서로 전격 ‘소환’됐다.
11월 19일(목) 정오, 피의자 김모씨(27)는 부산 동구 범일동 한 주택에 침입했다.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옷장과 서랍 등을 뒤져 현금 15만 원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났다면 일반적인 빈집털이 절도사건이었겠지만, 범인은 집을 나서는 대신 방 안에 놓인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애초에 PC방 이용료가 필요해 범행을 벌인 그가 컴퓨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평소 즐기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직접 설치까지 한 범인은 2시간 가량 정신 없이 게임에 빠져들었다. 결국 시간이 흘러 집주인 이모씨(60)가 집에 들어오자, 게임 삭제는커녕 로그아웃조차 못한 채 그대로 줄행랑을 쳐야만 했다.
도주한 범인은 훔친 돈을 이용해 인근 PC방에서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다 덜미를 잡혔다. 어이없게도 피해자의 컴퓨터에서 로그인했던 ID를 그대로 사용하여 손쉽게 추적이 가능했다. 결국 부산 동부경찰은 4일(금), 피의자 김씨를 주거침입 및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었으며, 빈집털이도 PC방 이용료를 확보하기 위한 범행이었다. 이에 부산 경찰은 SNS을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소환사의 협곡에 소환 받았다가 경찰서에도 소환’이라고 전했다. 어쨌든 그는 ‘소환’의 꿈을 이루게 됐다. 경찰서의 협곡에 온 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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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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