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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온라인게임 본격 서비스... FPS `아바`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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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의 온라인게임을 겨냥한 `프리 투 플레이` 카테고리 페이지

전세계 PC 게이머들의 대부분이 이용하는 글로벌 게이밍 플랫폼 ‘스팀’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골자로 한 ‘부분유료화’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국내 온라인업체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6월 15일, 스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 즉 부분 유료화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앞으로 밸브는 론칭 타이틀 5종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서비스와 동시에 공개된 타이틀은 크립틱 스튜디오가 개발한 히어로 MMORPG, ‘챔피언스 온라인’과 22세기 지구를 배경으로 삼은 SF MMORPG ‘글로벌 아젠다’ 2종이다. 이어서 스팀은 다가오는 19일, 레드덕 스튜디오가 만든 국산 온라인 FPS ‘아바’의 서비스가 시작된다. 스팀에서 제공되는 ‘아바’는 미국/유럽 버전이다.

지금껏 ‘스팀’을 통해 PC 게임 유통에 전념한 밸브는 온라인게임에 초점을 맞춘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온라인업계와 직접적인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게임 이용자가 부분유료화 카테고리에 있는 해외 온라인게임과 접할 기회가 늘어났으며,

특히 ‘아바’와 같이 언어장벽이 낮은 FPS의 경우,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결제에 대한 부분도 기본 플레이는 무료로 제공되고, 필요한 아이템을 소액결제 방식으로 구매하는 ‘부분유료화’ 서비스가 지원되기 때문에 이용에 대한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밸브의 ‘스팀’은 아이디와 e메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가입이 완료되는 데다가, 사이트 자체에 한글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 직접 접촉하는 것보다 더욱 쉽게 외국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게임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해외 온라인게임이 국내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스팀’은 게임별로 지역 제한을 넣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게임을 이용자가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이 지원되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지역 제한이 없어 국가별로 이용을 제한할 뾰족한 방도가 없다. 실제로 ‘스팀’에 서비스되는 부분유료화 온라인게임 ‘글로벌 아젠다’의 경우, 별도의 지역 확인 절차 없이 바로 게임을 받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북미 게임 업체, ‘밸브’의 게이밍 플랫폼인 ‘스팀’은 국내 법으로 통제가 불가능해 2011년 11월부터 시행이 예정된 온라인게임 셧다운제 적용이 사실상 어렵다. ‘셧다운제’는 만 16세 이하의 청소년이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온라인게임 플레이를 강제로 차단하는 것이다. 만약 ‘스팀’의 부분유료화 카테고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국내 이용자의 사용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셧다운제’ 시행이 오히려 국내 업체에 역차별 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팀’이 서비스하는 부분유료화 게임에는 국내에도 유통 중인 ‘아바’가 포함되어 있어, 밤 12시 이후 셧다운제 적용 대상인 만 16세 이하의 이용자가 법망을 피해 게임을 할 가능성도 높다. 만약 ‘아바’를 필두로 국내 온라인게임이 ‘스팀’의 부분유료화 카테고리에 진출한다면 셧다운제의 시행 효과를 더욱 감소할 것이다.

현재 게임위는 ‘한글 서비스’ 등의 ‘스팀’의 서비스를 한국에 대한 마케팅 활동으로 규정하고, 밸브 측에 시정을 요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셧다운제 시행 대상인 온라인게임 서비스가 ‘스팀’을 통해 밤 12시 이후에도 만 16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제공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밸브가 셧다운제 시행을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국내 이용자의 ‘스팀’ 접속 원천 차단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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