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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로서 최고의 삶이었다! 황신 홍진호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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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5일, KT와 폭스의 프로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은퇴식을 가진 홍진호

‘스타1’ e스포츠의 성장기를 이끌었던 ‘폭풍저그’ 홍진호가 공식 은퇴식을 통해 e스포츠 관계자 및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6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e스포츠의 대표 스타, 홍진호의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박정석, 이영호를 필두로 한 ‘스타1’ 종목의 후배와 KT의 코치진, 홍진호와 전성기 시절을 함께 보낸 김정민, 박용욱 해설 위원, 마지막으로 현재 ‘스타2’로 전향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윤열과 임요환까지 등장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스타1’의 중흥을 이끌었던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이 4대 천왕이 한 자리에 모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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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호의 은퇴식에 방문한 박정석, 임요환, 이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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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열과 임요환은 홍진호에게 각자 준비해온 선물을 건넸다

홍진호의 경력 중 가장 특이한 점은 역대 e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준우승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개인리그는 통산 5회, 팀단위 리그 4회, 심지어 국제 e스포츠 대회인 WCG에서 조차 2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홍진호는 “1등만 기억하고 2등은 잊혀지는 세상이라지만, 2등도 많이 하면 사람들 마음 속에 남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같다.”라며 “게이머로서의 정말 화려한 인생을 보낸 것 같다. 지금까지의 활동에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홍진호는 선수 시절 그토록 열망했던 ‘골든 마우스(스타리그 3회 우승자의 상징)’를 은퇴식 현장에서 수여 받았다. 비록 한 번도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지난 10년 동안 언제나 최선을 다한 멋진 승부를 보여주며 e스포츠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긴 그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다. 홍진호는 “이것을 우승하고 받았어야 하는데 은퇴하는 마당에 받으니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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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리그 3회 우승자의 상징, 골든 마우스를 수여받는 홍진호

아마추어 선수 육성을 지향하는 ‘마이 스타리그’의 예선 참가자로 나설 정도로 e스포츠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가수 박완규 씨가 고별무대를 통해 홍진호의 은퇴식 현장을 장식했다. 박완규 씨는 “홍진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숫자는 2가 아니라 1이다. ‘스타크래프트1’ 판을 하나로 만들어준 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e스포츠 계에서 ‘홍진호’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위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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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별무대를 통해 홍진호의 은퇴식을 빛낸 박완규

이 자리를 끝으로 홍진호는 ‘스타1’ 선수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은퇴식 진행을 맡은 온게임넷의 전용준 캐스터는 “선수와 캐스터로서가 아니라 편안하게 마음을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생이 사라진 것 같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홍진호 역시 “이제 정말 끝이라는 감각이 절실히 느껴진다. 앞으로 새로운 분야에서도 인간 홍진호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겠다.”라며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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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홍진호와 은퇴식 진행을 맡은 전용준 캐스터

이 날 현장을 가득 메운 e스포츠 팬들은 홍진호의 아이디 ‘엘로우’, 즉 노란색 풍선을 들고 홍진호의 마지막 무대를 빛내주었다. 홍진호는 현장에 방문한 팬들에게 “만약 나 혼자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하면서 언제나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이토록 많은 성원을 받은 것을 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선다.”라며 “앞으로 프로게이머로서의 삶을 최고의 추억과 인연으로 간직하겠다.”라며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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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풍선을 들고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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