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튕겨나간 아이온 “막내야, 뒤를 잘 부탁해”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아이온’이 7위로 주저앉았다.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하기 전까지 5위권 밖으로 튕겨나간 적이 없던 ‘아이온’이었으나, 이번 주 무려 3단계나 곤두박질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아이온’은 순위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만한 내부 이슈가 없다. 때문에 막내 ‘블레이드앤소울’과 유저 층이 겹친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아이온’은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됐던 ‘테라’나 ‘리그오브레전드’의 출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최상위권을 지켜왔으나,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한 이후로 그 영향력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PC방 점유율도 어느새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2’에 밀려 간신히 10위권 안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이온’의 희생에 더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상용화 이후 첫 진행된 업데이트가 유저 반응이 좋고, 그 결과 최고 동접 23만 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보였다. PC방 점유율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에 근소한 차이로 쫓기고 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켜내며 올해 최고 기대작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블레이드앤소울’은 여름방학 시즌을 겨냥한 타 게임사의 공세에 굴하지 않고, 1위 유지에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건 ‘아이온’이다. 두 게임 모두 최상위권을 점령하는 것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가장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그 그림이 쉽게 그려질 거 같지 않다. 이번 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2계단씩 상승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4위)’와 ‘서든어택(6위)’의 기세에 밀려버렸으니까. 물론 ‘아이온’ 자체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탄탄한 뿌리가 있으니 여기서 더 추락할 일은 없겠지만, 올 여름에는 지금 이 성적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동접 23만을 기록한 `블레이드앤소울`

여기도 치열하네, 퀸스블레이드와 레이더즈

지난 주 순위에 진입한 ‘레이더즈’가 아쉽게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한 계단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상 지표라 할 수 있는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성적표다. 게다가 중위권 내에서 ‘레이더즈’의 경쟁작으로 점쳐볼만한 라이브플렉스의 ‘퀸스블레이드’까지 이번 주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층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지난 13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퀸스블레이드’는 34위로 진입에 성공했다.

물론 두 게임은 딱히 공통점이 없다. 다만 출시시기가 비슷하고 틈새시장 공략이 주목적인 만큼, 앞으로의 기세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레이더즈’는 유저와의 소통을 기치로 잡고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퀸스블레이드’는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독특한 콘셉답게 중국의 유명모델 아이샹센을 앞세우며 게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물이 오르는 다음 주, 두 게임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나 쫓고 쫓는 레이싱이 활발히 펼쳐지는 하위권에서는 8년차 MMORPG ‘데카론’의 42위 진입이 눈에 띈다. ‘절대 타격감’을 키워드로 한 얼라이브 업데이트가 꽤 거창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휴면 유저들을 자극해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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