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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늘어난 이용자, 거침없는 '테라' 역주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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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6일에 넥슨 서비스가 시작된 '테라' (사진제공: 넥슨)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사한 ‘테라’, 그 역주행이 심상치 않다. 신작도 유저 유치에 골머리를 썩는 현재, 올해로 출시 5년 차를 맞이한 ‘테라’의 역주행은 ‘구작도 부활할 수 있다’는 색다른 이슈를 던져줬다.

그렇다면 ‘테라’의 역주행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테라’를 둘러싼 앞뒤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테라’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서비스가 이관됐다. 그리고 2015년 당시 NHN엔터테인먼트는 비 게임 사업과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며 온라인게임을 하나씩 접기 시작했다. ‘아스타’, ‘데빌리언’, ‘에오스’, ‘크리티카’ 등 4종이 문을 닫거나 서비스가 이관되며 유저들 사이에서 ‘테라’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년 12월에, 넥슨이 ‘테라’를 한국에 서비스한다는 내용이 공식 발표되며 게임이 접히지는 않겠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여기에 넥슨에 대한 신뢰감이 ‘테라’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일부 과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운영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게임도 꾸준히 지표를 올리는 끈기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출시 당시 외부 개발사였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나 넥슨지티의 ‘서든어택’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서든어택’은 최근에도 신규 모드, 연예인 캐릭터 등 주요 콘텐츠가 포함된 겨울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PC방 점유율 20%(게임트릭스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즉,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일가견이 있는 넥슨이 ‘테라’를 맡으며 기존보다 더 좋은 운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을 떠났던 유저를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넥슨의 발표에 의하면 ‘테라’의 일 평균 순 이용자는 이관 전보다 4배 늘었으며, 서비스 이관 신청자 중 60%가 한 달 이상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휴면 유저다. 다시 말해, 퍼블리셔가 바뀌는 이슈 하나로 ‘테라’를 접은 유저를 돌아오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서비스 이관 때부터 따라붙어 화력을 더했다. 서비스 이관과 함께 속도를 앞세운 근접 캐릭터 ‘인술사’와 1인 전용 콘텐츠 ‘천공의 경기장’을 열며 기존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 2월에는 최고 레벨 유저를 위한 신규 던전 2종을 열었으며, 늘어난 유저를 수용하기 위해 4번째 서버 ‘세렌의 용기’도 오픈했다. 특히 ‘인술사’의 경우 ‘테라’의 마스코트 ‘엘린’을 앞세워 유저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 서비스 이관 이후 추가된 신규 콘텐츠
새로운 직업 '인술사'(상)'과 신규 던전 '듀리온의 안식처(하)' (사진제공: 넥슨)

‘테라’의 상승세는 넥슨 온라인게임 사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테라’는 그 동안 넥슨에 없었던 ‘성인 MMORPG’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다시 말해 넥슨 게임을 즐기지 않던 성인 유저를 ‘테라’를 기점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성인 비율이 높으나 액션 RPG이며, MORPG인 ‘마비노기 영웅전’과 유저층이 겹치지 않아 한 회사의 비슷한 게임이 서로의 유저를 잡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 발생 우려도 낮다.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반 유저를 얼마나 탄탄하게 보유하고 있느냐다. 단일 게임에 유저를 많이 끌어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작을 출시할 경우, 이 게임에 맞는 유저를 미리 포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테라’의 경우, 추후에 넥슨이 성인을 타깃으로 한 신작을 낼 때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성인 이용자’를 제공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한편, 넥슨은 서비스 이관 후에도 역주행에 가속을 붙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넥슨은 “우선 기존과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즌 중간에도 최고 레벨 유저를 위한 ‘엔드 콘텐츠’를 위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넥슨은 지난 4일부터 유저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개선점이나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쉽게 말해, 유저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고쳐보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관련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의견 중, 주요한 내용을 선별해서 실제로 게임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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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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