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비디오

오큘러스 터치에 맞서는 PS VR 컨트롤러는 장갑?

/ 1

▲ SCE가 특허출원한 '장갑 컨트롤러' (사진출처: 미국 특허상표청 공식 홈페이지)

PS4 전용 가상현실 헤드셋 ‘PS VR’을 준비 중인 소니가 남다른 기술을 선보였다. 장갑처럼 양손에 끼고, 손의 움직임을 그대로 플레이에 반영하는 ‘장갑형 컨트롤러’를 공개한 것이다. 

SCE는 지난 2월 25일, 미국 특허상표청(US Patent & Trademark office)에 VR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션 컨트롤러 관련 기술을 출원했다. VR 게임 환경에서 각종 오브젝트와 더 실감나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갑 컨트롤러라는 것이 SCE 설명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장갑처럼 양손에 끼고 사용하며, 열 손가락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 각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것이 특징
(사진출처: 미국 특허상표청 공식 홈페이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인 작동 방식이다. 손을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조작이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을 권총 모양으로 만들면 총이 발사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손을 흔들면 게임 캐릭터가 손에 쥔 물건도 흔들리거나 게임 속 검을 손을 직접 움직이며 휘두르는 등, 실제 동작을 그대로 옮긴 직관적인 조작이 특징이다.

플레이 이외의 것도 손 동작으로 가능하다. 가령 양 손 검지와 엄지를 겹쳐 네모를 만들면 화면을 캡쳐하거나, 손 끝에 다른 손을 평평하게 펴서 ‘T’자를 만들면 게임을 일시 중지시킬 수 있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손동작으로 세부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특허 기술의 핵심이다.




▲ 간단한 손동작으로 게임을 조종할 수 있다 (사진출처: 미국 특허상표청)

장갑처럼 손에 끼는 컨트롤러를 처음 선보인 곳은 닌텐도다. 닌텐도는 1989년 패미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갑 컨트롤러 ‘파워 글러브’를 출시한 바 있다. 커다란 회색 장갑 위에 여러 버튼이 달린 이 장치는 인간의 손 동작을 구현하는 첫 게임 컨트롤러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만 10만 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조작이 매끄럽지 않고, 불편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후에도 PS 무브나 키넥트와 같은 모션 컨트롤러가 출시되었으나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VR 게임 시대가 열리자 모션 컨트롤러는 다시 한 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머리에 기기를 쓰고 게임을 하는 VR 특성상 시야가 차단되어도 편하게 다룰 수 있는 ‘간단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 역시 양손으로 쥐고 게임을 즐기는 컨트롤러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소니도 PS VR 출시에 맞춰 전용 컨트롤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소니 ‘PS VR’은 게임 콘솔인 PS4 전용이기에 타 기기에 비해 게임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남다른 플레이 감각을 제공하는 컨트롤러 중요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소니는 오는 3월 15일(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PS VR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고 PS VR 가격과 출시일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외신에서는 GDC 2016 기간 동안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SCE가 선보인 ‘장갑 컨트롤러’가 최초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중이다. 과연 예상대로 ‘장갑 컨트롤러’가 현장에서 베일을 벗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