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개천서 용 나올 수 없는 사회 바꾸겠다, 김병관 후보 출마선언

/ 4

 
▲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공보팀)


게임사 '웹젠'의 의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경기 분당갑 후보로 출마하는 김병관 후보가 총선 출사표를 냈다. 

벤처기업을 차리고 이를 키우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벤처정신이 살아 잇는 성공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김병관 후보는 1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동 출마선언 현장에 참석해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며 경기 군포갑 김정우 후보, 서울 도봉을 오기형 후보와 함께 출마선언에 나섰다.



그는 벤처 창업부터 기업 대표, 이사회 의장이 되기까지의 본인의 경험을 전하며 '당시에는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었으나 지금은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라고 운을 띄웠다. 

기업가로서 수익을 창출해 성실히 세금을 내고 기업을 키워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사회공헌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본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성공신화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입당 및 출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병관 후보는 2000년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으며 2003년에 이를 NHN에 매각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NHN에서 게임사업을 맡았으며 2005년에는 NHN 게임스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2008년에는 웹젠을 인수하고 2010년에 웹젠 이사회 의장이 됐다. 

이후 2016년 1월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으며, 현재 경기 분당갑 후보로 출마했다. 게임메카는 김 후보의 출마선언문 전문을 아래를 통해 공개한다.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김병관입니다.

저는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학창시절 아버지는 공장 하역노동자로 일하셨습니다. 넉넉치 않은 집안형편 때문에 저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시절 컴퓨터에 빠져서 프로그래머가 됐고, 사회에 나와서는 연봉 960만원을 받으며 첫 직장을 다녔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했고 항상 도전해왔습니다. 꿈을 이뤄보기 위해 창업을 했고 열심히 일한 만큼 회사가 성장해 저는 성공한 벤처기업의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성공신화를 쓴 벤처기업가'라고 부릅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오고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성공시켜 큰 돈도 벌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나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일했고 운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을 시작할 때에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노력해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을 못하고, 취업을 해도, 정규직의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에게 저는 저의 성공미담을 들려주며 더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꿈을 갖고 살아야 할 젊은 후배들이 요즘 한국을 '헬조선'이라 부릅니다. 미래를 헤쳐나가야 할 청년들이 '흙수저' '금수저'를 말하며 좌절하고 분노합니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저는 그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올바르게 잘 운영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수익을 창출해서 세금을 내고, 회사를 성장시켜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제가 사는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에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제가 이룬 성공은 그저 저 한 사람의 성공에 그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새로운 정치를 통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입당과 출마 제안을 받고 깊이 고민했습니다. 기업을 성공시켰다고 정치도 성공할 수 있을까? 젊은 벤처기업인인 내가 당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국민들은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야당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제가 입당해서 야당을 변화시키고 총선에서 승리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낸다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에서 거둔 성공의 결실과 노하우를 정치를 통해 사회에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총선승리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그 맨 앞에 제가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2호'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고, 비상대책위원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기로 결심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분당갑 전략공천 결정도 엄중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정치에 입문한 뒤 저는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의 결정이 옳았다는 획산을 갖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야당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그 분들의 바람과 요구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미 더불어민주다은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님들이 테러방지법을 막기 윟래 벌인 장장 192시간의 필리버스터 행진에서 감동과 희망의 정치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성공신화 시즌 2로 완성시켜 나가겠습니다. 벤처정신이 살아있는 성공의 정치,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정치,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로 고통받고 새누리당의 오만한 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저는 무일푼으로 처음 회사를 꾸릴 때가 떠오릅니다. 실패해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어설 힘과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 처음의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성공신화가 아니라 희망을 원하는 국민의 성공신화를 위해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출마하는 분당은 저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도시입니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7년간 두 아이를 키워냈고 10년 간 기업을 일궈낸 고마운 도시입니다. 지금도 저의 분신과도 같은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저는 분당에서 제 꿈을 펼쳐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 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분당에서 정치인 김병관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꿈이 이뤄지는 분당, 더불어 살아가는 품격 있고 따뜻한 분당, 새로운 정치 1번지의 분당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제 삶의 후반부가 분당 발전의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분당에서 온몸을 바쳐 선전해주신 두 분과 당원 동지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4.13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벤처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