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G 2012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
WCG 2012 한국 국가대표단이 꾸려졌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WCG에 출전하는 선수 29명은 작년 대회가 개최된 부산에 모두 모여 우승 및 종합순위 1위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9월 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WCG 2012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종목은 단연 ‘스타2’다. 최용화와 이정훈, 원이삭과 황규석 등 총 4명의 선수가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가운데 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4명 중, 상위 3명이 국가 대표 자격을 얻는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최용화다. 4강 1경기에서 강력한 거신-점멸 추적자 조합을 앞세워 황규석을 2:0으로 누른 최용화는 결승에서 이정훈을 2:1로 꺾었다.
안정적인 중장기전 능력을 선보인 이정훈에게 첫 세트에서 패배를 기록한 최용화는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적당한 때가 올 때까지 전면전을 피하는 등,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을 선보이며 한방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상대의 초반 전략을 정확하게 꿰뚫어본 발 빠른 전략이 주요 승리요인으로 작용했다.
▲
`스타2` 종목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최용화(상)과 이정훈(하)
최용화는 “WCG2012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기쁘다”라며 “해외 선수들과 대결을 했을 때 승률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중국 쿤산에서 개최될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스타2’ 종목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그랜드 파이널의 마지막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3,4위전이었다. 특히 e스포츠 계에는 WCG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결선에 가지 못한 선수가 장기간 부진에 빠진다는 슬럼프가 있어 경기를 직접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1,2위를 가리는 결승보다 더욱 중요한 경기로 손꼽히고 있다.
진출이냐, 탈락이냐를 가운데 둔 3,4위전의 승자는 원이삭으로 기록됐다. 4강 2경기에서 이정훈에게 뼈 아픈 패배를 기록한 원이삭은 황규석을 상대로 2:0 스코어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한타싸움으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은 원이삭은 이어진 2세트에서도 본인이 불리한 때는 피하고, 유리한 공격 타이밍은 놓치지 않는 노련한 전술능력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방싸움에서 승리한 원이삭은 테란의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타격하며 황규석에게 GG를 받아냈다.
▲
3,4위전에서 승리하며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행 티켓을 따낸 원이삭
이로서 ‘스타2’의 한국대표는 1위 최용화와 2위 이정훈, 3위 원이삭으로 결정됐다. 특히 이정훈의 경우 작년 대회에 이어 2연속 국가대표 선발전 2위에 오른 진기록을 남겼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에서는 유력 후보였던 스타테일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0 스코어로 빠르게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은 하이디어는 완성도 높은 팀플레이와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2세트 전반전에서 득점 없이 3라운드를 연달아 내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경기의 승부처였던 6라운드를 말끔하게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하이디어
‘피파 12’ 종목에서도 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진출자가 탄생했다. 해당 종목에 잔뼈가 굵은 올드 게이머 강성훈이 강호로 손꼽히는 김민관을 2:1로 물리치고 승리한 것이다. 화려한 개인를 앞세운 김민관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준 강성훈은 이후 상대의 스타일에 포메이션과 압박전술을 선보이며 후반 세트로 갈수록 노련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넣는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김민관은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
후반으로 갈수록 뚝심 있는 뒷심을 선보인 강성훈
여기에 `피파12`의 경우, 마지막 3세트가 진행되는 도중 EA 측의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자리를 옮겨 기자실에서 치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현장에 자리한 심판진이 빠르게 결정을 내려 당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끌어내 빠른 경기재개를 꾀한 점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각 종목의 입상자를 치하하는 시상식과 우승을 향한 열의를 다지는 발대식이 거행되었다. 현장에서 열린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9명의 선수 외에도 별도 대회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낸 타 종목 선수들도 방문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도타2’ 종목의 dcdota 팀(김정기, 권평, 김우중, 안중얼, 정대영)과 ‘도타 올스타즈’ 종목의 BBJ팀(서민재, 한정훈, 김상호, 김유지, 오인재)와 ‘월드 오브 탱크’의 ROKA팀 (권용비, 문선영, 박성준, 송준협, 이경구, 조정흠, 이완선)이 시상식과 발대식에 전원 참석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이후, 같은 유니폼을 나눠 입고 거대한 태극기를 펄럭이며 종합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
`도타2` 종목의 dcdota팀(상)과 `월드 오브 탱크` 종목의 ROKA팀(하)
WCG 2012를 주최하는 월드사이버게임즈 이수은 대표는 “이번 WCG2012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최종으로 선발된 대표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라며,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인 만큼 뛰어난 기량을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마음껏 펼쳐주길 바라며,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WCG를 비롯해 e스포츠의 위상을 떨쳐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WCG 2012의 그랜드 파이널은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 쿤산에서 개최된다.

- [포토] 코스어를 데려오랬더니 '진짜'를 꺼내온 데이브
- 검열 반대, GoG 성인게임 무료 배포에 100만 명 참가
- 니케 손가락 이슈, 유형석 디렉터 "제대로 검수 못했다"
- 일기당천이 되살아난다, 진·삼국무쌍 리마스터 발표
- 네오플노조, 8월 1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 돌입한다
- 풀 HD로, 페이트/할로우 아타락시아 리마스터 7일 출시
- 9월에 몰린 게임 기대작, 8월은 쉬어가는 달?
- 헨젤과 그레텔 공포 플래시게임, 스팀에 리메이크 나온다
- 차이나조이에서 확인한 '제 2의 검은 신화 오공'
- 중국 차이나조이에서 최고 인기 시연작 된 붉은사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