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진 익스클루시브 30호] 매니아들의 수난시대, ‘다이나믹스’ 부활하나?

2000년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21세기가 시작되는 새로운 희망의 해로 기억한다면 반대로 게임 제작사들에게는 수난의 시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2000년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21세기가 시작되는 새로운 희망의 해로 기억한다면 반대로 게임 제작사들에게는 수난의 시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히 2000년이 시작되던 1월에는 팰콘 4.0이라는 비행시뮬레이션계에 있어서 가장 독보적인 타이틀을 제작했던 팀이 ‘게이머들이 더 이상 복잡한 비행시뮬레이션’을 찾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해서 전원 퇴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그해 6월에는 시스템 쇼크, 대도 시리즈, 울티마 언더월드 등의 수많은 명작 타이틀들을 제작했던 루킹 글래스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당시 아이도스가 다이카타나의 제작에 투자한 비용을 제때 회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지만 역시 그들도 너무 ‘하드코어’한 성향 때문에 흥행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정리였겠죠.

다시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서히 그런 사실들이 잊어져갈 무렵 2001년 여름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바로 시에라의 다이나믹스 퇴출 결정이었죠. 당시 다이나믹스는 3년여의 산고끝에 ‘트라이브스 2’를 출시했고 차근차근 패치를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다이나믹스라는 제작사는 레드바론이라는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비행시뮬레이션의 여명기를 가장 밝게 빛나게 만들었던 일등공신이었고 그 뒤를 이어서 출시한 에이스 시리즈는 비행시뮬레이션의 황금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초석이 되었던 명작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1999년에 출시한 ‘스타시즈: 트라이브스’는 최대 128명까지 접속가능한 당시 기술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선구적인 멀티플레이 전용 1인칭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전세계 서버들을 평정하기 전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서버가 운영되었던 게임은 ‘퀘이크 3’가 아닌 바로 ‘스타시즈: 트라이브스’였습니다. 그런 다이나믹스였기에 ‘트라이브스 2’는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들 중 하나였고 정작 ‘트라이브스 2’가 나온 이후 그만큼의 비난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다이나믹스였기에 시에라의 퇴출 결정이 내려졌을 때의 여파는 대단한 것이었고 시에라측도 한동안은 그런 소문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공식적인 발표를 미루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다이나믹스의 전 멤버들이 모여서 테저랙션 게임즈(Tesseraction Games)라는 신생 제작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는 새로운 온라인 롤플레잉을 제작한 뒤 컨셉상으로 ‘트라이브스’와 유사한 ‘어쓰 엣지’ 등의 게임들을 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의 요지는 그들이 지난 15년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유통사의 입김이 영향을 줄 수 없는 게임들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입니다. 현재 발표된 바에 따르면 유통마저도 자신들이 직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자신들의 꿈을 자신들의 손으로 이루어나갈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되는 2002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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