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브의 허가를 받지 않고 스팀에 출시된 '와치 페인트 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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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PC 게이머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하는 거대 플랫폼이다. 지난 1월 4일에는 동시 접속자가 1,2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세계 유저가 PC 게임을 접하는 창구인 이 스팀에 승인을 받지 않은 게임이 올라온다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지난 26일 스팀에 ‘와치 페인트 드라이(Watch paint dry)’이라는 신작이 등장했다. 발매 예정일은 4월 1일이며, 출시를 앞두고 미리 게임을 등록한 것이다. 그런데 게임이 뭔가 이상하다. 이름 그대로 ‘마른 벽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 콘텐츠가 부실한 이 게임이 어떻게 스팀에 등장할 수 있었을까?
이번 일을 벌인 당사자는 영국에 사는 16세 소년 Ruby Nealon이다. 그는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그 경위를 밝혔다. 그가 출시했다고 밝힌 ‘와치 페인트 드라이’는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의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 즉, 확인되지 않은 게임이 유저에게 판매하는 ‘제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는 본인이 가진 ‘스팀 트레이닝 카드’에서 얻은 App ID와 session ID로 스팀의 자바스크립트를 조작해 본인의 게임을 ‘출시된 게임’처럼 속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벽을 바라보는’ 문제의 게임은 스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Ruby Nealon은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출시에 필요한 수수료 100달러를 내지 않고도 게임을 낼 수 있었다. 지금도 고군분투하며 게임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 분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다만 나는 몇 개월 전부터 자체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게임을 마음대로 출시할 수 있다는 취약성을 밸브에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즉, 본인은 스팀의 취약성을 지적하기 위해 허가 받지 않은 게임을 올렸다는 것이다. 현재 밸브는 ‘와치 페인트 드라이’를 삭제했으며, 지적된 부분도 고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한 밸브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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