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용 엔진 업체 유니티가 월정액 서비스 전환에 앞서,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한다. 연례행사 ‘유나이트 2016’을 기점으로 개발자들의 피드백에 좀 더 빠르게 대응하고, 엔진 자체의 완성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니티코리아는 7일(목),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유니티 엔진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2016 서울(Unite 2016 Seoul, 이하 유나이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유니티 데이비드 헬가슨(David Helgason)’ 창업자와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 유니티 클라이브 다우니 마케팅 총괄,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지사장
유니티 데이비드 헬가슨 창업자, 유니티 존 챙 애널리틱스 총괄

▲ (왼쪽부터) 유니티 클라이브 다우니 마케팅 총괄,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지사장
유니티 데이비드 헬가슨 창업자, 유니티 존 챙 애널리틱스 총괄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유니티 엔진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유니티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프로 버전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고, 월정액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바꾼다. 즉, 연간 1억 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면 유니티 프로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월정액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본래 유니티는 기본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 엔진이었다. 추가적인 편의 기능 사용을 원하는 사람만 프로 버전을 구입하면 됐다. 최신 버전은 유니티 엔진 5지만, 그 이전 버전을 계속 사용해도 상관없다. 프로 버전을 한번 구매하면 영구 사용권이 획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5년 언리얼 엔진과 소스엔진을 비롯한 다수 상용 엔진이 무료화를 발표하면서, 유니티도 프로 버전에 제공되던 핵심 기능을 무료로 풀었다.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제품이 연간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경우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로열티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정책 변경으로 프로 라이선스 구매 조건은 사라진다. 대신, 월정액 요금을 내고 버그 수정과 엔진 안정화 등 개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월정액 서비스 전환은 이미 확정됐다. 한국 지사인 유니티코리아도 지난해부터 서비스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미 유니티를 사용하는 몇몇 기업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전했고, 협의를 통해 현재 유니티를 사용하는 업체 중 50%가 월정액 서비스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무료로 제공되는 퍼스널 버전은 월정액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그대로 제공된다. 다만 영구 사용료를 지불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었던 프로 버전과 달리,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월정액 서비스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개발사도 존재할 수 있다. 유니티는 이런 개발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엔진 자체의 안정성을 높이고 그래픽 품질, 부가 서비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GDC 2016 현장에서 신규 데모 ‘아담’을 공개하고, 한층 향상된 그래픽을 선보였다. 더불어 본사 엔진개발팀에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고, 엔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유니티 데이비드 헬가슨 창업자는 “유니티 엔진 안정성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기존 장점인 멀티플랫폼 지원도 계속해서 가져갈 계획이다. 지금도 PC와 웹, 모바일, 콘솔 등 현존 플랫폼 대부분을 지원하고, 가상현실(VR) 디바이스도 오큘러스를 비롯해 스팀VR, PS VR, 구글 카드보드, 기어VR까지 전부 지원된다”고 말했다.

▲ 데이비드 헬가슨 창업자

▲ 데이비드 헬가슨 창업자
더불어 광고플랫폼인 유니티 애즈와 분석 툴인 유니티 애널리틱스를 비롯해, 게임 개발 빌드를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고 팀원과 공유 가능한 ‘클라우드빌드’,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팀원을 초대해 공동 작업이 가능한 콜라보레이트 등 부가 서비스 종류도 확대한다. 특히 유니티 애널리틱스에는 신 기능 ‘디벨로퍼 인텔리전스’를 추가한다. 이 기능은 게임 시장 현황과 경쟁사 상황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유니티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국내 개발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엔진 및 에디터, 매뉴얼 한글화를 추진해 완료되는 대로 국내 커뮤니티에 배포하고, ‘유나이트 2016’을 비롯해 작고 큰 개발자 모임 지원 규모도 유지한다. 개발 리소스가 판매되는 오픈마켓인 ‘에셋스토어’도 국내 상황에 맞게 리뉴얼하고, 접속 지연이나 오류 등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유니티코리아 김인숙 지사장은 “한글화 내용은 시연 버전을 먼저 공개하고, 개발자 피드백을 받은 후 개선해서 정식 배포할 것”이라며 “최적화 작업과 랜더링 기능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고, 하반기에는 좀 더 가벼워진 유니티 엔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나이트 2016' 현장 사진


▲ '유나이트 2016'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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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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