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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고사양화 되어가는 게임 출시 후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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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곰TV에서 주최하는 스타크래프트2 공식리그 GSL 시즌1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곧 바로 이어진 GSL 시즌2에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게이머들이 다수 출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요한, 이윤열 등의 스타급 플레어들의 GSL 본선 진출로 앞으로 진행될 스타크래프트2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으로 기대가 크다.

현재 국내에 게임 리그를 있게 한 장본인인 스타크래프트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만큼 그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관심은 출시 이전부터 지대했다. 한국 e-Sports협회와 국내 PC방 게임 공급 문제로 여러 잡음이 일기도 했으며 현재 국내에 다양하게 출시된 온라인 게임의 강세에 힘입어 스타크래프트2가 예전만큼의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예측도 단지 추측일 뿐 점차 하락하던 게임 인기 순위가 상승세를 보이며 앞으로의 흥행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이외에도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이온이나 블라지드의 글로벌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게임들도 현재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기 다른 특성과 게임성을 가지고 사용자들을 게임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시되는 다양한 게임들 속에서도 하나의 경향성을 찾아 볼 수 있다. 게임들의 새로운 출시마다 컴퓨터의 사양도 현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높아진 시스템 요구사양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는 기존의 스타크래프트1이 비교적 저사양의 시스템을 요구하며 많은 사용자들이 즐기기 쉬웠다는 컨셉을 최대한 반영하여 제작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현실감 넘치는 화면 구현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어느 정도 시스템 사양이 받쳐줘야만 하는 게임으로 탄생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블리자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2는 꽤나 높은 컴퓨터 사양을 요구하며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특히 높은 완성도의 그래픽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면서도 낮은 시스템 사양을 유지하기 위해, 영상을 구현해 내는 여러 임무들를 CPU에 부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영상 구현에 따른 VGA의 과다한 부하를 막기 위한 블리자드의 선택이었고 이로 인해 영화와 같다는 찬사를 받은 게임성을 뒷받침 해주는 동영상 옵션과 물체나 땅의 점막, 수면 위 형성되는 반사 옵션, 박짐감 넘치는 전투화면 구성을 위한 입자, 바닥, 폭발, 먼지, 발자국, 광선자국 등의 표현 품질 효과 옵션을 CPU에 배당해 게임의 CPU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옵션 사항을 설정해 스타크래프트2를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도 즐겨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스타2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끊김 없는 화면에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권장사양 이상의 컴퓨터 시스템 구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 매체의 프로게이머 인터뷰 내용에서도 스타크래프트2를 고 사양 컴퓨터와 저 사양 컴퓨터에서 플레이 했을 시 뭔가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의 큰 차이를 느낀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 그것과 함께 저사양 컴퓨터로 스타2를 한다면 제대로 된 스타2의 게임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이 스타크래프트2의 실패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도 함께 실린 적이 있다.

그런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듯 스타2는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 전개 속에서 진행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국내는 물론 외국 여러 게임 매체에서 게임완성도 면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인정받고 있는 것에 비해 초기 국내의 여론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게임성에 있어서 그래픽 품질의 문제는 그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명하셨습니다.", 시드마이어의 문명V

스타크래프트2 이외에도 급속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이 최근 출시되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악마의 게임", "한 턴만 더 증후군", "문명하셨습니다." 등의 이슈를 만들어 내며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시드마이어 문명5>가 바로 그것이다. 전작부터 이어온 문명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하나의 문명을 선택해 고대에서 시작해 미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문명을 확장 발전 시켜나가면서 세계를 정복하거나, 우주시대를 개막하거나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완성해 내는 등의 목표를 이루면 게임의 엔딩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목표는 단순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문명5는 많은 이들의 몰입을 요구하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시스템에 비해 한 턴 한 턴을 기술, 외교, 생산 등의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플레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의 한 순간 판단으로 자신이 선택한 문명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거대한 문명의 기류를 창조해 나가고 내 손으로 한 문명의 중대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사용자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끝까지 그 결말이 궁금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중독성 높은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5는 2010년 가을에 출시된 최신 게임인 만큼 2.4GHz 이상의 쿼드 코어 CPU를 권장할 정도로 요구 시스템 사양이 다소 높다. 최소사양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는 하지만 맵의 크기를 넓히고 동시 플레이되는 문명의 갯수가 늘어갈 수록 시스템은 버벅이다 못해 윈도우로 튕겨나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문명과 외교 통상을 하면서 즐기는 게임의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문명5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꽤나 고사양의 PC가 필요해 보인다.

▲ <시드마이어의 문명5> 메뉴얼에서 밝히고 있는 시스템 요구사항

특히나 시스템 권장사양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높은 VGA 카드 보다 쿼드 코어 CPU를 권장한다는 시스템 사양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 한 스타크래프트2도 CPU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갈수록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CPU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나 문명5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도 속속들이 출시 예고 영상이 전해지고 있어 게임을 기다리는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 올 하반기(11월 예상) 한게임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게 되는 <킹덤언더파이어2>는 2010 동경게임쇼(TGS) 베스트TOP5 게임에 들며 각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주목할 만한 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3>는 오랫동안 게임 출시를 기대려 온 두터운 매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으며 블리자드의 흥행 게임으로서 많은 이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


▲ 최고의 시스템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크라이시스의 후속작 <크라이시스2>는 2011년 3월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게임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그래픽 표현이나 영상 효과 측면에서 기존 게임들보다 확연히 발전된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가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그것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의 표현력도 월등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월등히 높아진 게임들의 영상효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모두 이끌어내 줄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말도 가능해 진다.

고품질 그래픽 표현을 위한 고사양 시스템의 요구도 증가세

최근 추세가 단순히 높은 그래픽 카드만의 능력을 원하는 것이 아닌 만큼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CPU의 중요성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벤치 결과에서 확인해 보더라도 제대로 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최대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시스템 사양에 기본이 되는 CPU의 능력이 충분히 그것을 바쳐줄 만큼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스타크래프트2를 이용해 실시한 CPU/GPU 조합 벤치마크 결과 그래프. 고성능 CPU일수록 GPU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제품이 가장 매력적인 제품으로 살펴볼 수 있을까. 최근 게이밍 PC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인텔 코어 i5 760이나 인텔 코어 i7 870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최신 추세에 부합되는 쿼드코어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i7 870의 경우 출시 초기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던 선에서 최근 50%에 이르는 가격 인하가 단행되어 i5 760에 근접한 가격대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danawa.com) i7 870 가격 동향

i7 870은 i5 760과 980으로 이어지는 쿼드 코어 제품 군 중에서 중간 쯤에 위치한 제품으로 2.92MHz의 코어 클럭을 가지고 터보부스트, 하이퍼스레딩의  고급 기술을 탑재해 출시된 제품이다. 여러 벤치 결과에서 i5 760보다 30%~50% 이상의 좋은 성능 수치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하이퍼스레딩이라는 인텔의 멀티스레딩 기술이 탑재된 것이 i5 760과의 큰 차이를 보여주는 이유가 될 것이다. 하이퍼스레딩을 사용하면 8개의 스레드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스레딩이 가능해져 일반 싱글 코어 8개가 활동하고 있는 듯한 컴퓨터의 성능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LGA1156 방식의 린필드 시스템을 지원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메인보드 제품들이 등장해 원하는 눈높이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선택의 폭 또한 넓다는 점도 i7 870을 주목하게 만든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이 갈수록 고사양  PC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고 앞으로 출시될 대작 게임들은 그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게임 사양을 요구 할 것으로 보여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그래픽 구현을 완벽하게 체감해 보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PU의 성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컴퓨터의 활용에는 CPU가 하는 일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번 구매하면 몇 년이 넘도록 사용하게 되는 PC 제품인 만큼 구매 시 신중한 선택과 고민이 필요하다.

▲ <크라이시스2>의 배경으로 등장하게 될 한 장면

그런 점에서 본다면 현재 시점에서 CPU 제품으로는 i7 870이 가장 주목되는 제품으로 보인다. 가격도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과 대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게임 시장에서 또 어떤 게임들이 출시해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될지 기대되는 가운데 하드웨어들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의 실제 능력을 얼마나 제대로 구현해 사용자들에게 전해줄지 또한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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