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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도 문화! 함께 촛불을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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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의 여파 점점 더 커지네요. 나날이 달아오르는 민심이 수많은 촛불이 되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죠. 오는 12일(토), 이른바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가운데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연이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내놓는 모습입니다.


시국선언에 앞장선 것은 전국 대학교수 및 총학생회, 중·고교 재학생, 청소년 지도자, 신학자, 출판인, 변호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국민’들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문화예술계도 빠지지 않죠. 영화, 연극, 음악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 수백여 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만화가들은 대표 캐릭터를 앞세운 독특한 시국선언으로 눈길을 끌었죠.


출판인들은 “막중한 통치 행위인 대통령의 말과 생각을 아무런 공적 승인도 받지 않은 사인(私人)에게 빼앗긴 대통령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분노했고, 음악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법의 심판을 받아 민주공화국 부활에 기여하라”고 외쳤죠. 만화가들 또한 “우리가 잠시 맡긴 국정을 사사로이 농단한 책임, 반드시 묻겠다”고 준엄히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스스로 블랙리스트 예술가라 밝힌 문화예술인에게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명예로운 리스트. 정우성 얼굴도 잘생겼는데 생각도 멋지더라!”라고 칭찬했고, 옆에서도 “우리도 정치인 블랙리스트 만듭시다”라고 호응했죠. 모 만화 커뮤니티에서는 “만화가들이 자랑스럽다”며 “백 명이 아니라 천, 만이 되도록 더 많은 캐릭터들이 나서주길”이란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가운데 ‘대중문화의 총아’라 불리는 게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개별적으로 집회에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게임인 전체의 시국선언이라 할만한 움직임은 아직 없습니다. 이제껏 국내 게임계는 전체적인 연대가 미흡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침묵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떠한 정치적 행보를 누군가의 강요로 취할 수는 없습니다 시국선언을 한다면 누가, 어디를 중심으로 뭉쳐야 할지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죠. 그만치 우리네 게임계는 이러한 사안을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겁니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게임계가 참여한다면 그만큼 영향력도 크겠죠. 일렁이는 문화의 촛불, 함께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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