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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미소녀를 PC에서 불러낸다! 리얼라이즈미 리뷰(리얼라이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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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다!! CG룸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해피팩토리의 4번째 선물

현재 국내의 PC시장 상황은 많은 게이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게임이 발매되면 그 게임은 순식간에 와레즈, 공유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유포, 공유돼 게임은 그다지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의욕을 가지고 PC게임을 유통하려던 많은 게임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아타리와 해피팩토리를 비롯 PC게임회사들은 기존 패키지판매방식 대신 다운로드방식을 채택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오늘 리뷰 할 게임 ‘리얼라이즈미’도 패키지가 아닌 다운로드를 통해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

▲난 패키지를 원한다!!!!

리얼라이즈미는 미션 오브 머더, 프린세스 나이츠, 미타마를 발매한 해피팩토리의 4번째 성인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통해 게임 속 다양한 미소녀와 만나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리얼라이즈미의 가장 큰 매력이자 목표다.

자신이 원하는 미소녀를 PC에서 불러낸다.

미얼라이즈미의 목표는 유달리 눈이 많이 오고 추운 겨울 시린 옆구리를 바라보며 인형을 애인 삼아 끌어안고 있는 많은 남성게이머들을 자극하는 것이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미소녀를 PC에서 불러낸다’는 것이다. 얼마나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문구인가!! 자신이 원하는 미소녀를 PC에서 불러낼 수 있다.

▲이런 꿈같은 일이 정말로 일어난다면

▲로리타입의 토끼귀. 음흐흐

FF7에서 세피로스의 검에 찔리기 전 에어리스를 불러내거나 생명을 구해주거나 프린세스 메이커의 딸을 불러내 PC가 아닌 실제로 키우는 일도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플레이어는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주인공이 좋아하는 게임들 속의 주인공과 데이트&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PC캐릭터를 불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정말 게임 같은 상황전개가 아닌가!?

기대와는 달리 밋밋한 진행

리얼라이즈미는 게임 속 여자주인공을 불러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우리가 게임을 플레이하듯 게임 속 주인공도 게임을 플레이한다. 그래서 게임 초반 리얼라이즈미의 주인공은 게임 안에 등장하는 ‘야행탐정2’를 플레이하며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비주얼 노블 게임들의 특징이지만 문장만 읽어 내려가며 플레이하는 것은 지루할 수 밖에 없다. 시작하자마자 화려한 장면으로 플레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지만 이 장르의 고질적 지루함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도 믿지 못하겠다는 저 표정

원어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듯한 한글화

어느 게임이든 해외게임을 플레이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한글화가 매끄럽고 잘 되었느냐?’다. 원어를 알고 있거나 원작을 플레이 해 원작의 느낌을 알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원작을 해보지 못한 플레이어나 원어를 모르는 플레이어는 한글로 게임의 모든 것을 전달받기 때문에 충실한 한글화가 중요하다.

▲불러내다 못해 게임으로 들어간다

▲현실세계를 지배하고 싶어하는 마왕

리얼라이즈미에선 이런 점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도 원작을 해보지 않아 원작에서 수정된 부분이 있는지 정확히 판단할 순 없지만 발매된 게임으로도 게임의 느낌이 충분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성인용 게임에도 스토리는 중요하다.

지금 당신이 플레이해 온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회상해보자. 그 게임들은 액션이 뛰어나거나 화려한 화면을 보여준 게임이 아닌 바로 스토리가 감동적인 게임일 것이다. 물론 모든 게이머가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게임들을 오래 기억하고 추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인게임도 마찬가지다.

▲도데체 누굴 정말 좋아하는 것이야!!

▲고백하는 장면 중 한 컷!!

무조건 야한사진을 보여주고 많은 미소녀들이 등장해서 시원한 복장으로 이곳 저곳에 등장하는 것만이 성인게임의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게임의 스토리는 중요하다.

▲스토리의 개연성도 없이 쭉쭉 진행된다

▲몸이 좀 이상하게 틀려있다

성인게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주인공과 다양한 미소녀들의 화끈한 행동들이다. 아무리 게임이라곤 하지만 몇 마디 대화도 없이 바로 진행돼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전개는 볼거리는 제공하지만 유저들에겐 그것 이상의 아무런 느낌도 전달할 수 없다. 만약 주인공과 여자가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유저들도 납득할만한 전개라면 전개에 감동받으며 그 장면을 바라볼 수 있겠지만 리얼라이즈미는 전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분기에 의해 다양한 내용을 체험

리얼라이즈미는 분기를 통해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다. 엔딩은 모두 6가지로 진 엔딩을 보기 위해선 다른 5가지 엔딩을 전부 봐야한다. 하지만 분기가 존재함에도 플레이어가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분기루트는 엔딩을 본 이후에 하나씩 등장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또 분기가 있긴 하지만 이것이 언제 등장할 지가 정확하지 않아 공략을 보지 않는 한 플레이어는 게임을 처음부터 플레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웹을 찾아 분기를 알아낸 본인

▲적대관계였지만 어느새?가까워진 두명

기대가 크면 아쉬움도 큰 법

필자는 게임의 액자식 구성을 좋아하기에 리얼라이즈미의 게임전개에 많은 기대를 하며 플레이 해 나갔다. 게임설정이 PC에서 미소녀를 불러내거나 미소녀게임으로 자신이 들어간다는 현실적이지 않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게임의 전개는 현실적이길 기대했다. 리얼라이즈미의 독특한 설정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정도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나 드라마틱한 전개가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의없다 태양광선..!!

▲제 컴퓨터로도 잠시 왕래를...

하지만 게임자체의 한글화는 노골적이라고 생각될 만큼 리얼하게 잘 번역돼 있어 원작 팬들과 미소녀 게임팬들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리얼라이즈미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원하는 게이머보다 독특한 전개와 분기에 따라 다양한 미소녀들과 다양한 만남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더 어울리는 작품이다. 5분 만에 좋아하는 여자를 바꿀 수 있는 속을 알 수 없는 주인공. 그 말에 넘어가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 미소녀들. 특히 마계에 등장하는 여장군과 스토리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강한 여장군이 저런 귀여운 모습으로

▲자세히보면 다른 사진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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