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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속 악마도 내가 제압한다!(데빌 메이 크라이 3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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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 메이 크라이, PS2게이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액션게임이 이번엔 PC로 등장했다. 그것도 금년 초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게임이다. 단테와 쌍벽을 이루는 캐릭터 버질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 PS2에서 PC로 넘어오면서 시리즈 특유의 매끄러운 움직임은 사라졌지만, 기존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은 여전하다.

▲PC로 등장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최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1 "3D액션이라는 장르에 이만한 충격도 없었다"
그럼 본격적인 평가에 앞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시리즈 1편은 인간과 악마 사이에서 태어난 단테가 외딴 성을 탐험하는 내용이다. 전투는 한 손에는 칼을, 다른 한 손에는 권총을 쥔 단테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악마들을 처치하는 단순한 방식이다. 하지만 묵은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듯한 주인공의 액션은 지금도 게이머들에게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2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2편은 게임의 무대가 성에서 섬으로 바껴 전작보다 더욱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고대 유적지에서부터 현대식 건물까지 다양한 건축물이 등장하며, 주인공은 벽을 뛰어오르거나 악마로 변신하는 등 다채로운 액션이 추가됐다. 게다가 루시아라는 새로운 여성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단테는 늙었고, 루시아는 못생겼다는 비아냥부터 시작해 전작에서와 같은 화끈한 액션은 찾아 볼 수 없다고 비판받은 게임이기도 했다(시점, 조작도 불편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 3 "형제로 되살아난 카리스마 액션"
3편은 1편의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다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주인공 단테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젊게 묘사됐고, 반항아적인 기질도 엿보였다. 여기에 단테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이는 버질을 등장시켜 형제간의 대립구도를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새로운 의상이나 각종 동영상, 게임제작 뒷이야기 등 게임클리어시 주어지는 혜택도 시리즈 최고라 칭할 만 하다.

PS2판에 비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이제 PC판 데빌 메이 크라이 3 SE에 대해 알아보자. 간단히 말해 PS2판과 큰 차이점이 없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화면의 전체적인 해상도가 떨어지고, 주인공이 액션을 펼치거나 장소를 이동할 때 움직임이 끊기는 정도다. 물론 게임패드 진동이 사라졌다는 것도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지만, 키보드로 즐긴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원작의 완성도를 놓고 볼 땐 PC용 다른 액션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임은 지포스MX급에 맞춰져 제작됐으며, 640X480에서 1280X1024까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혹 자신의 그래픽 카드가 상위버전이라 더욱 나은 그래픽을 보일거라 기대한다면 그런 꿈은 애당초 접어두길 바란다. 게임은 저사양 PC나 고사양 PC 모두 동일한 프레임율을 보여 하드웨어의 사양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음을 밝혀둔다.

경쾌한 락음악과 통쾌한 액션의 조화
게임의 음악은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시리즈와 락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는데, 게임은 악마와의 첫 전투와 더불어 빠른 비트의 락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달궈놓는다. 5.1채널 입체음향까지 지원하는 지는 미처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2채널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들어도 게임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게임의 타격감은 플랫폼을 통틀어 단연 최고라 칭할 수 있다. 특전동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액션배우를 모델로 모션캡처된 액션은 실제를 방불케 한다. 또 악마를 공중과 바닥에서 쉴 틈 없이 난도질하는 조작은 게이머의 흥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실사 정도의 그래픽은 아니더라도, 등장인물들간의 충돌처리는 타이밍과 충돌 후 효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수준이다.

게이머를 끌어들이는 데빌 메이 크라이의 매력
그 밖에도 이 게임에는 게이머를 끌어들이는 신비한 힘이 있다. 우선 단테, 버질, 레이디 등 호감형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악마나 보스는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다. 미션마다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무대가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액션은 더욱 화려해진다. 게임은 20개의 미션으로 구분돼 있어 10시간 안팎이면 엔딩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게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새로운 모드가 지원되고, 그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난이도는 게이머의 도전의욕을 불태운다.

게임은 얼마나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펼쳤느냐에 따라 최고 S랭크부터 최하 D랭크까지 다양한 평가가 즉석에서 내려진다. 단순히 베고 쏘는 동작에서부터 점프, 대시를 응용, 순간적으로 무기를 바꿔 사용함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S랭크를 향해 똑 같은 미션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은 이미 게임을 접한 자에 있어서 당연한 의무다. 그 밖에 시크릿 미션과 블루오브를 찾거나 스타일에 따른 새로운 액션과 무기를 얻어가는 과정도 게임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PC와 콘솔게임의 벽이 허물어진다
그 동안 PS2의 전유물로만 알려진 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가 PC게임으로의 첫 발을 내디었다. 생뚱맞게 3편 SE만 이식됐다지만, 완성도는 PS2 못지 않다. 이것으로 귀무자 3, 데빌 메이 크라이 3 SE까지 발매됐으니, 이제 바이오 하자드 4만 남은 셈이다. 이 또한 금년 안에 발매될 예정이니 캡콤의 PC게임 저변확대는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게임의 멀티플랫폼화가 활발히 진행됐는데, 스포츠나 유명 영화, FPS를 소재로 한 것들을 제외하면 아직도 PC와 콘솔게임의 구분은 명확하다. 이에 다른 유통사에서도 명작 콘솔게임들을 PC로 이식해 다양한 게이머들의 요구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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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액션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데빌 메이 크라이 3 SE'는 '데빌 메이 크라이 3'에 신규 요소를 추가한 버전이자 시리즈 최초로 PC로 발매된 게임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 3 SE'에는 단테의 형 '버질'을 조작할 수 있는 '버질 모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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