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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서사시의 진수를 느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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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영웅 서사시의 진수를 보여줬던 ‘네버윈터 나이츠’의 후속작 ‘네버윈터나이츠 2(이하네버2)’ 발매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E3에서 알려진 바로는 금년 9월에 발매할 계획이었지만 대작의 숙명인가? 다시 10월 31일로 연기되 팬들의 애간장을 타 들어가게 만들었다. 제작사측은 전작에선 게임 엔진(오로라 엔진) 안정화 작업에 힘을 기울이다 보니, 정작 게임 내적 재미에 소홀히 했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이번엔 안정된 엔진을 기반으로 게임 내적인 부분, 특히 싱글플레이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싱글플레이의 완성도에는 자신이 있단 말이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 제작사측이 공들인 싱글플레이는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자.

▲ E3에서 공개된 '네버윈터 나이츠 2'의 플레이 동영상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뭐니뭐니해도 네버윈터 나이츠 싱글플레이의 재미는 서사적인 영웅 스토리다. 네버윈터 나이츠가 추구하는 서사적인 영웅 시나리오는 게이머가 유일무이한 영웅이 되어 강력한 괴물들을 무찌르고 악의 무리에서 도시와 왕을 구하는 불세출의 영웅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이 기본골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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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윈터 나이츠의 감초라고 한다면 역시 서사적인 영웅 스토리다. 이번 작품에서도 당신은 영웅이 되어야 한다

네버2 역시 이 골격과 잘 들어맞는다. 네버 1편의 엔딩(확장팩 제외)에서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네버윈터 시(市)‘의 시민들은 꿀 맛 같은 평화를 맛본다. 하지만 평화의 기운도 잠시, 비밀에 쌓여있는 어둠 속 깊은 호수에서 죽음과 고통의 힘이 서서히 강력해 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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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당신은 악의 세력인 '그림자 군대'를 제압하고?'네버윈터'시와 '러스칸' 시의 전쟁을 막아야 한다

이 사악한 기운 속에서 갑자기 출현한 ‘그림자 군대’, 그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네버윈터 시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한다. 그림자 군대의 출현으로 네버윈터 시와 휴전 중이던 ‘러스칸’ 시는 이를 네버윈터 시의 계략이라 생각하고 전쟁상태에 돌입한다. 그림자 군단의 출현, 이로인해 긴장된 전운이 감돌게 된 러스칸 시와 네버윈터 시의 관계, 과연 게이머는 이 상황을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을까?

더욱 강화된 액션, 외로운 영웅은 그만!
아무리 재미있는 영웅 시나리오를 가진 게임이라도 정작 플레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투가 재미없다면 케이스 없는 한정판 CD요 시리얼 넘버 없는 정품CD나 마찬가지다. 그 때문인지 네버 2는 전작보다 액션성을 강화에 신경쓴 부분이 몇몇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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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2는 뒷이야기가 많았던 전작의 D&D 3.0룰을 버리고 밸런싱과 전투가 강화된 D&D 3.5룰을 채택했다

전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투 룰(Rule)만 봐도 이런 점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런 저런 뒷소리를 들었던 전작의 3.0룰을 버리고 정교하게 조정된 밸런스와 다양한 전투 상황을 선사하는 3.5룰로 교체했다. 때문에 전작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도 새로운 느낌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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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 1편에선 멍청한 핸치맨(동료 NPC)는 짐만 됐었다. 하지만 네버 2에선 게이머가 직접 핸치맨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플레이어의 동료 NPC인 '핸치맨'의 전투 인터페이스도?편리하게 바뀌었다. 전작에선 멍청한 핸치맨의 AI덕에 외로이 네버윈터 나이츠 세계를 누볐을 게이머가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네버 1편에선 핸치맨의 행동 패턴(마법을 시전한다, 근접공격을 한다 정도의)만 선택이 가능했을 뿐, 발더스게이트처럼 직접 게이머가 핸치맨을 컨트롤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다. 거기에 인벤토리까지 게이머의 마음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덕분에 네버2에선 외로운 영웅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하는 영웅 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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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외로운 영웅이 아니다. 핸치맨들과 함께 진정한 영웅들로 거듭나 보자

발더스게이트와 네버윈터나이츠의 결합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월드맵’의 출현이다. ‘맵 하나 더 늘었다고 왠 난리법석?’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월드맵 추가는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챕터 방식으로 나뉘어졌던 네버 1편의 경우, 다음 챕터로 넘어가면 이전 챕터 지역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마치 게이머를 좁다란 골목으로 몰아넣고 ‘앞쪽으로 만 가’라고 이야기하는 강제적인 진행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답답하게 느꼈던 게이머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되는 월드맵은 이런 답답한 점을 날려줄 것으로 보인다. 월드맵과 존 로딩 방식을 같이 사용했던 ‘발더스게이트’를 보면 이점을 알 수 있다. 즉, 챕터는 존재하지만 지나왔던 지역을 다시 되돌아 가볼 수 있는, 발더스게이트식 시스템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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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버 2에는 '월드맵'이 추가되 새로운 진행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통행' 지역 이동은 그만! 길 찾기도 훨신 수월해 질것으로 보인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월드맵을 사용해 가야할 지역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존(Zone) 로딩 방식(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처럼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때 로딩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네버 시리즈는 존 내의 게이머 위치는 알 수 있지만 어떤 존으로 이동해야 원하는 존으로 갈 수 있는지 알기 힘들다. 간혹 표지판이 존재하지만 그 마저 눈에 잘 띄지 않아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겐 놀이동산에서 엄마 잃어버린 아이처럼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하지만 월드맵이 추가됨에 따라 이런 불편함을 싹~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 정교해진 그래픽
네버1이 처음 출시됐을 때, 네버1의 그래픽은 당시로선 놀라운 그래픽으로 평가됐었다. 정교하게 표현된 건물들과 오브젝트들, 캐릭터의 다양한 전투 모션 등 카메라 앵글만 잘 조절하면 마치 액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네버2는 더욱 발전된 그래픽으로 다시 한 번 게이머에게 신성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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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발매를 연기하지 않기 바라며

성경에 보면 거지 ‘나사로’와 어떤 부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선행을 행한 나사로는 천국으로, 혼자 호의호식하던 부자는 지옥으로 떨어진다. 지옥에 있는 부자는 나사로에게 말한다. ‘너무 목이 마르니 손가락에 물 한 방울만 묻혀 내 혀에 찍어주시오’라고.. 패키지 RPG를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도 부자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어서 네버윈터 나이츠2가 발매되 RPG의 감동에 목말라있는 게이머들의 목을 시원하게 적셔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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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이 되는 것, 그것이 당신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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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그래픽이 전작에서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또한 단점이라 할 것은 스토리를 진행 할 수록 난이도가 점점 낮아진다는것이다. 또한 그래픽의 그림자 랜더링이 최적화가 좋지가 않아 옵션을 풀로 키면 극심하게 프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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