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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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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하나의 게임도 우리들의 인생과 같다. 아무런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냥 한편의 소프트웨어같이 의미가 없지만 만남과 헤어짐속에 사랑과 우정속에 의미를 가지면 그 한편의 작은 의미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우리들의 게임도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 따라 의미가 다른 것이다. 이제 여기 게임메카 기자들의 인생을 바꾼 게임을 소개한다.
 

금강선
“살아온 시간에 4분의 1은 게임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인지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때가 더러있다. 운전을 할 때는 앞에 차가 있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마전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 회사 야유회에서 축구를 했다. 위닝은 현실속에서 적용되지 않았다. 위닝은 현실속에서... 적용되지... ”

● 스트리트 파이터 2

게임에 미치게 만들어준 게임이다. 동네 오락실을 누비고 다니면서 다른 동네 오락실에 고수들과 정기적으로 시합을 갖는 등 게임의 광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이 된 게임. 이 당시 나는 학원을 빠지면서 오락실을 다녀 부모님에게 죽도록 얻어맞은 기억도 있다. 500원으로 주말을 버텼을 정도니 얼마나 효율적으로 게임을 즐겼는지 지금도 자랑스럽다. 아마 앞으로 나올 어떤 액션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도 이 당시 스트리트 파이터 2에 빠졌던 만큼 나를 유혹하진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이스 4

PC엔진을 통해 즐긴 이스 4는 최고의 명작 게임이다. 수준을 달리하는 그래픽과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내 귓가에 메아리쳐오는 환상적인 음악들, 뛰어난 스토리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마지막 던전의 음악과 그리움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개인적으로는 이스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파이날 판타지나 드래곤 퀘스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명작게임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 파이날 판타지 7

게임에 권태기가 오고 있던 시절이었다. 아크 더 레드, 리그로드 사가, 루나 등의 RPG게임이 줄지어 등장하긴 했지만 과거 파이어 엠블렘, 성검전설, 크로노 트리거, 젤다의 전설, 오우거배틀 등이 주었던 재미를 주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슈퍼마리오 64, 나이츠 등의 명작액션게임도 서서히 질려가고 있을 때, 바로 파이날 판타지 7이 등장했다. 당연히 가장 놀랐던 것은 그래픽과 연출력. 게임이 새로운 시대가 오는구나하는 느낌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앞으로 게임이 발전해나갈 방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느끼게 해주며 나의 진로를 ‘게임’쪽으로 틀어준 작품이다. 물론 재미도 만만치 않았고 오래도록 즐겼으며 나의 게임인생 중 유일하게 10번(15번)이상 엔딩을 본 작품이기도 하다. 5년이 지난 지금봐도 그래픽이 뒤쳐지지 않을만큼 훌륭하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라자 (raja95)
“배부른 하수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고수가 되겠다. 싱글플레이보다는 멀티플레이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나는 항상 게임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다. 한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어 게임을 하다보면 라면은 어느새 우동면발이 되어있었다”

● 스트리트 파이터 2

중 2때인가 처음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2를 접하게 되었다. 스트리트 파이터2를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오락실은 나쁜 곳이고 동네 양아치들의 집결지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나에게 오락실은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항상 나를 무참히 깨던 한 동네 꼬마 고수를 교육시키다 꼬마 형한테 죽도록 맞은 아픈 추억을 만든 게임이다. 이 사건으로 다시는 대전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 삼국지

게임을 오락실이 아닌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게임이다. 녹색화면 속에 펼쳐진 삼국시대를 통일하면서 나는 무수한 밤을 지새워야 했고, 밤을 지새운 시간만큼 성적은 떨어졌다. 이 후에 나온 삼국지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게임을 즐기게 만들고 비록 성적은 떨어졌지만, 삼국지를 5번이나 읽게 한 게임이다.

▲ 이제는 스크린샷 구하기도 힘들어 졌다

● 스타크래프트

사실 군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게임과 술에 빠진 나날을 보냈다. 97년 입대와 함께 게임을 접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군대에 갔건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나올줄이야.
내무반에서 스타크래프트 관련 뉴스를 보고, 게임방이라는 것을 보면서, 어느새 입대전의 굳은 결심은 한낮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오직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하였다. 결국 제대와 동시에 P.C 방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하게 했던 게임.

▲ 설명이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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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러프(rough)
“게임아 날 따돌리지 말아줘~~ 요즘 게임은 내용이 부실해… 게임성이 결여됐어… 그래픽만 좋으면 장땡이냐?’ 등등 각종 핑계거리를 내세워 나의 잡식성 취향을 지적하는 이들을 맞받아쳐 내왔지만 아무래도 문제는 게임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

영화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루카스 아츠 어드벤처 특유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한 게임. 초등학교 6학년 당시로 어드벤처가 뭔지 개념도 안 잡힌 나에게는 알파벳이 무엇인지, ‘Push’와 ‘Pull’의 차이가 무엇인지 작게나마 영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준 실감나는 액션 어드벤처 교육용 프로그램이었다. ^^ 지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불법복제가 횡행하던 당시 카피본을 이용하여 인디아나 존스를 즐겼을 때 파일복사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화면 하나가 넘어갈 때마다 디스켓을 6~8번 바꿔 끼는 노가다를 하면서도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아련한 기억이 스친다. 밤에는 혹여나 어머니가 깰까봐 이불로 컴퓨터와 날 똘똘 감싼 채로 즐겼던 재밌는 게임의 추억. 여러분들도 가지고 계시지 않은가?

● 둠 2 (Doom 2)

한 때 장장 4년이라는 시간동안 둠2라는 게임 하나로 초지일관 FPS(?)의 인생을 고집한 적이 있었다. 아침밥 먹고 둠, 점심먹고 둠, 저녁먹고 둠… 오죽하면 컴퓨터에 문외한이시던 어머니가 하드디스크 삭제를 다 하셨을까? -_-; “내 인생을 바꾼 게임”이라는 주제에 맞춰보자면 나를 모범생에서 폐인의 길로 인도한 전환점의 게임으로 꼽을 수 있겠다(믿거나 말거나 ^^). 하루도 빼놓지 않고 둠 2를 즐기며 PC통신 모뎀플레이 관련동호회를 드나들고 마치 황금큐대를 들고 다니며 당구장을 쓸 듯 멀티플레이에 미쳐있었던 그 때 모니터에 콜라를 엎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미 난 폐인이 되서 구천을 떠돌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 폴아웃 (Fallout)

대학 1학년을 마치고 무의미한 백수생활을 즐기던 중 나를 게임계(?)로 인도한 운명의 게임. 유달리 희한스러운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전 인류가 멸망하고 살아남은 인간들이 정착지를 찾아나서는 ‘매드맥스’ 스타일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먹구름이 낀 하늘에서 누적대기를 걸치고 절망적인 모습으로 황폐한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난 폴아웃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를 하나하나 분석해가며 PC통신의 동호회에 노하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백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이러한 나의 노가다를 유심히 지켜본 게임관련업종의 한 지인(?)이 유혹의 손길을 뻗쳤고 덕분에 난 지금 이 자리에서 원고독촉에 시달리며 글을 쓰고 있다. -_-;

 



“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교주(Kyoju)
“인내하는 자 엔딩을 볼 것이다. 게임으로 인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일본게임의 엔딩을 보는 날까지 게임을 계속 할 것이다. 게임은 나에게 생활이다. 가끔 현실과 혼돈될 때도있지만 게임속의 세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랄 때도 있다.”

●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

중1때 처음 접해본 본격 그래픽 어드벤처 게임으로 루카스 아츠의 작품이다. 물론 영화를 한번 본 상태에서 게임을 플레이 했으며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한 첫 번째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당시로서는 화려한 그래픽에 게임상에서 주어지는 퀘스트를 풀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가장 힘든 게임으로 기억된다.

공략집은 그 당시 존재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었고 중1짜리가 영어를 알면 얼마나 알았겠는가. 어린나이에 사전을 찾아가면서 대화집을 만들고 지금은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세이브 로드 노가다를 반복하면서 완벽하게 엔딩을 보는데 8개월이 걸린 게임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일화로 유일하게 인디3를 소개한 월간지 ‘마이컴’(이 잡지를 기억하면 당신은 아저씨다!)에 마지막 난관인 3가지의 시험 통과부분을 편지로 문의한 적이 이었는데 답변은 편지를 보내니 6개월 후에 도착했다(이에 비하면 게임메카의 답변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가!).

▲ 당시 플레이하면서 고생한 흔적이다
▲ 인디아나 존스 3는 정말 명작이다

● 대항해시대 3

대항해시대 1, 2를 아주 즐겁게 플레이했던 어느날 대항해시대3가 화려한 3D그래픽으로 내앞에 등장했다. 일본 코에이의 시물레이션 게임으로 전작들과는 다르게 실제 역사 인물들과 경쟁한다는 것이 아직까지 뇌리에 박혀있다. 미국대륙을 콤롬버스보다 먼저 발견하겠다고 술집에서 콜롬버스를 칼로 찌르고 앞서 미국대륙으로 향했던 일이라든가 피사로보다 먼저 잉카제국을 멸망시키겠다고 피사로를 바다에서 격침시키던 일은 생각만해도 흐믓하다.

그런데 어째서 이 게임이 인생을 바꾼 게임이 되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대항해시대 3는 코에이 팬이라면 다들 즐겁게 플레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이 게임을 한 시기가 하이텔의 모 게임동호회 시삽을 맡고 있을 때였으며 운명의 그날 게임*드라는 잡지사(지금은 폐간되었으며 원고료는 한푼도 못 받았다)에서 첫 공략섭외가 들어온 것이었다. 그날 이후 내 직업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일이 되어버렸다.
▲ 해양역사 롤플레잉게임의 명작
▲ 피사로! 내칼을 받아라~
● 동급생2, 드래곤 나이트 4

물론 이전에도 코브라 미션, 천사들의 오후, 동급생1 등의 18세 미만 관람금지(?)게임을 꾸준히 플레이 했지만 동급생2와 드래곤 나이트4는 조금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 두가지 게임을 한글화 한다고 수상한 모임에 이끌려 한글화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비밀결사 소모임으로 구성된 어둠의 게이머들은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머를 조달 코드분석을 했으며 일어대사를 번역하면서 한글화를 착착 진행시켰다. 물론 나는 일어를 잘 몰랐던 때라 엉망진창 작업을 해서 더욱 일이 늦어졌지만 어쨌든 비공식 한글화는 만들어졌고 공개됐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야한 장면만 없었다면 아주 잘 만든 게임이다. 스토리의 구조라든가 인터페이스 등은 지금 플레이 한다고 해도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인생을 바꾼 게임이 아니라 인생을 망칠 뻔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 인생을 망칠 뻔한 게임 동급생2 ▲ 인생을 망칠 뻔한 게임 2탄
드래곤나이트4

 

 


“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드랙스터(dragster)
“게임으로 시작한 인생, 게임으로 승부해서 게임으로 성공할꼬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모두 게임속에서 얻을 수 있었다. 게임으로 성공하는 그날 까지 최선을 다하리”

● 코브라미션

때는 바야흐로 콧수염이 새록새록(?) 돋아나던 시절. 한창 공부에 미쳐 학교-도서관-집을 오가던 나는(믿거나 말거나-_-;) 단 한 편의 게임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ARJ 분할압축을 통해 접하게 된 ‘코브라미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그래픽과 노골적인 성 묘사를 보여준 '코브라 미션'은 한창 호기심 많던 사춘기 소년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줄거리와 직접적으로 노출된 성애장면을 빼고라도 ‘코브라 미션’은 게임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재미요소를 모두 갖춘 게임이었다. 또한 경험치에 따른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적인 요소 등 한 시대를 앞서 나갔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만큼 많은 재미요소가 존재했다. 다만 게임하다가 누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잽싸게 리셋버튼을 눌러야 하는 순발력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 삼국지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에게는 시험 기간이 어떨지 몰라도 게임에 미쳐 사는 나 같은 인간(?)에게는 더 없이 게임하기 좋은 기간이다(학교 일찍 끝나니까 -_-;). 멀티플레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당시에는 친구들 여러 명이 한 방에 모여 하루 종일 삼국지를 즐기느라 학점이 요즘 김병현의 방어율에 육박하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난 유비진영, 넌 조조진영, 얼래? 넌 아예 캐릭터를 만들었군. 서로가 서로의 진영을 차지하기 위해 갖은 전략과 묘책이 오가는 동안 내일 시험에 대한 걱정과 공포감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돈 주고, 말 주고 충성도 99%까지 끌어올린 여포가 조조의 계략으로 배신을 때릴 때는 정말이지 “세상 믿을 놈 하나 없구나”라는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도 했다. 또 지도상에 10번으로 표시된 낙양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부산물(아이템)이 나오는 버그가 있어 일부러 자리를 비워놨다가 다시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기도 했다.

▲ 어느새 8편까지 나온 삼국지

● 퀘이크 3

'퀘이크 3'에 중독되기까지는 동료 기자들의 역할이 컸다. 식사 후 한 게임, 심심할 때 한 게임, 심지어 원고 마감일이 하루 이틀 다가와 극도의 심리적 긴장상태에 빠져 있을 때도 내 PC의 스피커에서는 통렬한 폭발음과 비명소리가 교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남들은 뭐 그런 게임을 죽도록 하느냐는 식으로 이해 못할 표정을 지었지만 다른 건 몰라도 게임만큼은 지고 못사는 이상한(?) 성격 탓에 하루하루 실력은 늘어만 갔다. 이렇듯 퀘이크에 중독된 나는 평소에도 오른손에는 마우스, 왼손은 키보드 좌측 상단의 키에 자연스럽게 손이 올라가는 현상이 버릇처럼 발생했다. 당연히 눈빛은 초점을 잃고 입은 반쯤 벌인 채... 일부에서는 '순풍산부인과' 오지명을 흉내 내는 것 같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어쨌든 결국 10여 명 가까운 동료 기자들을 모두 해치우고 다른 부서의 실력자들까지 평정, 프로게이머 인터뷰 코너를 자청해서 숨어있는 프로 퀘이커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빙자한 실력 쌓기에 돌입하기도 했던 게임이다.




 


“이 게임이 있어 나는 행복했노라~”

- 내 인생을 바꾼 3가지 게임


하랑(Harang55)
“인생은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은 인생이 아니다. 이 진리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앞으로 더 많은 날을 살아야하기에 아직도 정의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대여!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이던가...”

● 스트리트 파이터 2

내가 고등학교 때다. 자주 간 것은 아니지만 가끔 들렸던 오락실에서 어느 날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대전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2’였다. 스트리트 파이터 2는 당시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상상속의 격투게임이 현실화된 것이었으며 그것은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인기는 정말 대단해서 전국의 오락실을 완전 장악하고 어떤 오락실은 100% 스트리트 파이터 2로만 가게를 채운 곳도 실제로 있었다.
그리고 나도 스트리트 파이터 2에 완전히 빠져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오락실에서 살았으니, 공부는 뒷전. 다른 게임까지도 엄청난 흥미가 생기고 말았다. 정말 내 인생을 바꿨다면 바꾼 게임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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