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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ECTS에서 스타크래프트 2 내놓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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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ECTS에서 차기작 발표를 거듭했던 블리자드가 올해는 어떤 작품을 들고 런던 엑셀 전시장을 찾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대작 게임에 목말라하는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레 블리자드의 차기작이 거론되고 있다.

측근에 의하면 현재 블리자드는 작년 ECTS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외에도 한 두 작품을 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리자드가 예정대로 ‘워크래프트 3’를 6월 말에 출시한 뒤 9월 ECTS 전시회를 통해 차기작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의미한다. 현재 블리자드가 차기작 선정을 놓고 고심 중인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확장팩’ 두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전자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에는 그동안 게임메카를 비롯한 몇몇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실시했던 블리자드 수석개발자 빌로퍼의 발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빌로퍼는 인터뷰를 통해 “개발인력 부족과 ‘워크래프트 3’ 출시연기에 따른 우선업무 산재로 현실적인 차기작 선정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지만 “블리자드 개발팀 대부분이 ‘스타크래프트 2’를 차기작 후보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후자인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의 경우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원본+확장팩’ 순으로 타이틀을 출시했던 블리자드의 관례가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와 ‘디아블로 2: 파괴의 군주’ 등의 확장팩을 출시해 원본 이상의 짭짤한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확장팩은 기존의 완성된 게임시스템에 추가적인 요소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기획부터 새로 시작해야하는 신작개발보다는 금액이나 시간 면에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게임업계 애널리스트 및 블리자드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들은 ‘스타크래프트 2’보다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이 먼저 개발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이유는 앞에 설명한 현실적인 문제 외에도 블리자드의 개발 일정상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의 개발 가능성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오는 6월 ‘워크래프트 3’ 출시, 2002년 하반기나 2003년 상반기에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을 출시한 뒤 RTS개발팀은 곧바로 ‘스타크래프트 2’ 제작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작년 ECTS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03년 하반기에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의 이 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워낙 ‘깜짝쇼’를 잘하는 블리자드에 대해 섣불리 차기작을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여론도 있다. 이들은 2001년 가을에 첫 제작사실을 알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2000년 말부터 극비리에 진행되던 프로젝트라는 점을 일례로 들며 “이미 ‘스타크래프트 2‘ 또는 차기작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의견이다.

결과적으로 이런저런 내용을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그리고 국내외 업계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볼 때 나는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원본도 출시되지 않은 마당에 확장팩을 운운하는 것은 이른 감이 많지만 앞뒤 상황을 비춰볼 때, 또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확률을 따져봤을 때 ‘워크래프트 3’ 확장팩이 출시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물론 믿을만한 소식통(블리자드 직원(?))을 친구로 둔 죄가 더 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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