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의 전설, 람보르기니(Lamborghini)
게임만큼이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
PC게임에 블리자드의 ‘디아블로’가 있다면 스포츠카에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가 있다. 이름
그대로 '악마'라는 뜻을 가진 ‘디아블로’는 원래 이태리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람보르기니는 1980년대 말 포르쉐 959를
시발점으로 시작된 제 2차 슈퍼카 전쟁에서 포르쉐 959, 페라리 F40에 대응하기 위해 89년 12월 카운타크의 후속모델인
‘디아블로’를 발표했다.
원래 카운타크 후속모델 프로젝트는 람보르기니의 경영난으로 무산되었었다. 하지만 97년 람보르기니가 크라이슬러에 인수된
후 다시 진행이 되어 처음에는 카운타크를 디자인한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을 맡았으나 결국 크라이슬러가 모든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누구나 디아블로에서 카운타크의 숨겨진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전체적인 형태는 직선위주의 디자인
그대로이다. 엔진은 V12기통 5700cc DOHC를 적용해 최고출력 485마력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냈다. 추가 모델로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을 얹은 VT,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30SE(93), 이오타(94), 로드스터(96),
SV(96), SV-R(96), GT(99)등의 다양한 기종이 제작되었다. 이 가운데 96년에 출시된 ‘로드스터’의 경우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2Kg.m의 엔진을 얹고 최고속도 335Km,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3.95초를 기록했다. 또한 99년형 로드스터는 과거 개폐식 헤드렘프를 고정식으로 바꾸고 엔진에 자가진단 장비인 OBD
2 가변밸브 타이밍 기구를 적용했으며 지붕 천정은 떼어서 엔진 보닛위에 씌우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이후에도 디아블로는
99년 제네바 오토살롱을 통해 디아블로 GT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 역시 V12기통 6.0리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575마력에 0-100Km 가속은 3.8초에 끊어버리는 괴물 중의 괴물이었다.
앞서 설명한 카운타크도 그렇지만, 디아블로 역시 낮고 빠른 스포츠카의 특성상 랠리나 오프로드 경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람보르기니 모델은 F1트랙이나 도시를 질주하는 온로드 레이싱게임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디아블로의
경우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레이싱게임에도 단골손님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게임에서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괴물’ 수준의
성능을 뽐낸다. 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경쟁차종이 등장하면서 점점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매니아들은 오로지 람보르기니 만을 고집한다. 과거 페루초 람보르기니가 그러했듯이 디아블로는
페라리, 맥라렌, 포르쉐가 갖지 못한 독특한 카리스마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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