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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 RADEON X800 PRO- 지포스에 빼앗긴 영광을 되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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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에 빼앗긴 영광을 되찾기 위해 - ATI RADEON X800 PRO
엔비디아가 막강한 마케팅과 함께 그래픽카드의 파워업에 힘쓴 결과 많은 게임 개발사에서는 지포스 계열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덕분에 게이머들에게는 지포스 계열이 게임에 있어서는 최강의 그래픽카드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엔비디아에서 발표한 DOOM 3 벤치마크 결과만 보면 동급에서는 지포스가 우위다

하지만 ATI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때 그래픽카드의 최강자로 자리잡았다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게임 개발사들과 손을 잡고 서서히 ATI에서 강세를 보이는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등장한 게임, 그것도 3D 벤치마킹으로 자주 거론되는 DOOM 3가 엔비디아, 하프라이프 2가 ATI에 최적화된 카드로 등장하면서 ATI도 게임에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게이머의 일반적인 PC를 대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 환경 조성
누구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풀 옵션을 켜놓고 게임을 실행하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PC환경에 따라서 몇 개의 옵션을 꺼놓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옵션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래픽 환경을 손댈 수밖에 없는 것을 가장 아쉬워 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름신이 강림해 업그레이드를 할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그래픽카드만 교체한다고 해서 얼마나 게임성능이 향상되는지 궁금해 하면서 마치 도박을 할때와 같은 심정으로 용산으로 향한다.

기존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테스트가 펜티엄 4 3.0Ghz 등의 최고성능을 가진 PC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이번 리뷰는 기본적인 게이머의 PC 환경을 기준으로 테스트 환경을 마련했다.

CPU

Intel P4 2.4(A)Ghz

VGA

ATI RADEON X800 PRO 256M

메인보드

ATI RS350-SB150

512MB

HDD

시게이트 80Gb, 7200RPM 버퍼 8M

운영체제

윈도우 XP 서비스팩 1

드라이버

Catalyst 4.11 Display Driver

ATI RADEON X800 PRO의 기본 성능
이번 리뷰 제품은 ATI RADEON X800 PRO(이하 X800)로 선뜻 구입하기에는 고가인 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이런 고가의 카드를 구입해 ‘만족할만한 성능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래픽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박스

일단 X800은 3D 성능에서 지포스 계열을 따라잡기 시작한 R300 시리즈의 그래픽코어를 그대로 물려받은 R420 코어를 이용하고 있다. 기본 GPU클럭수 475MHz로 작동하며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과 160백만 트랜지스터, 0.13미크론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삼성 GDDR3 메모리를 채택해 수준급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포스 6800GT와 동급의 성능으로 비교된다.

▲R420 코어와 삼성 GDDR3 메모리를 채택

RADEON X800 기술 사양(ATI 제공)
 
SMARTSHADER™ HD
 
SMOOTHVISION™ HD
 
3Dc™
 
HYPER Z™ HD
 
VIDEOSHADER™ HD
 

조용한 팬과 뛰어난 방열기능, 덤으로 낮은 전력소모
X800의 방열판과 팬은 지포스 6800GT 계열과 비교하면 과연 열을 얼마나 식혀줄 수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지포스 계열은 메모리와 코어전면을 덮어버리면서 발열을 억제시켜 주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크기와 소음을 자랑하고 있다.

그에 반해 X800은 그래픽 코어의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구리로 방열판을 제작했으며 저소음을 위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쿨러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는 지포스 6800GT에 비해 발열량이 상당히 적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당연히 쿨러에서 들리는 소음도 조용한 편에 속한다.

▲ATI와 NVIDIA의 전력소모를 비교해보자

낮은 전력 소모도 리뷰어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건이다. 상대적으로 ATI계열 중 많이 사용하고 있는 9800XT와 비교하면 X800은 트랜지스터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작동속도도 빨라졌다. 또한 보조전원을 파워서플라이에서 연결해야 하는데 최소 300W급 파워를 가지고 있으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발열량에 걸맞는 전기를 잡아먹고 이를 위해 고성능 400W급 파워를 갖춰야 하는 지포스에 비하면 일반 사용자들도 추가 파워구입이라는 무리수 없이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400W의 파워서플라이는 10만원이 넘어가니 이도 무시못할 금액임에는 틀림 없다.

강렬한 인상의 카드외형
그래픽카드가 점점 고성능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이 바로 그래픽카드의 외형이다. 어떤 제품은 메인보드와의 매치가 안되 보드에 내장된 쿨러를 떼어내거나 AGP근처에 있는 PCI 카드를 옮기거나 방열판을 제거하는 등의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X800은 그 외형에서부터 심플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월등해졌지만 두께부터 길이는 기존 레퍼런스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담없이 강렬한 디자인

기판 뒷면의 방열판이 사라져 더욱 심플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실제 발열량이 줄어들면서 크기와 두께를 줄였다. 특히 그래픽 메모리를 촘촘히 구성하지 않고 앞, 뒷면에 4개씩 총 8개를 장착했다.

이런 디자인은 칩셋 및 메모리의 발열을 상당부분 분산시키고 있으며 조립의 편의성까지 도모한 부분이다.

출력패널은 기존 레이디언 제품과 동일하게 D-SUB, S-VIDEO, DVI-H의 3가지 출력을 지원한다.

3D MARK로 성능테스트
실제 그래픽카드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스펙상의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래서 직접 눈으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통 3D 성능을 체크하는데 많이 사용하는 3DMARK를 이번 테스트에 사용했으면 버전은 쉐이더 2.0이상을 요구하는 버전인 3DMARK 05 1.0 버전을 이용했으며 일반적인 벤치마크를 위해 3DMARK 03 버전을 이용해 한 번 더 테스트했다.

▲Anti-Aliasing 4x를 적용했다지만 05버전의 좌절스러운 프레임은......

Benchmark Anti-Aliasing 4x

Width

1024

Height

768

Anti-Aliasing

4 sample AA

Anti-Aliasing Quality

0

Texture Filtering

Optimal

Max Anisotropy

4

VS Profile

2_0

PS Profile

2_b

Comment

 

3DMark Score

2834 3DMarks

GT1 - Return To Proxycon

14.5 FPS

GT2 - Firefly Forest

8.0 FPS

GT3 - Canyon Flight

12.5 FPS

CPU Score

1228 CPUMarks

CPU Test 1

0.8 FPS

CPU Test 2

0.9 FPS

Fill Rate - Single-Texturing

2436.6 MTexels/s

Fill Rate - Multi-Texturing

5386.4 MTexels/s

Pixel Shader

84.3 FPS

Vertex Shader - Simple

52.9 MVertices/s

Vertex Shader - Complex

34.2 MVertices/s

▲05버전은 좌절벤치라고 불리는 유틸인 만큼 프레임에 연연하지 말자

Benchmark No Anti-Aliasing

Width

1024

Height

768

Anti-Aliasing

None

Anti-Aliasing Quality

0

Texture Filtering

Optimal

Max Anisotropy

4

VS Profile

2_0

PS Profile

2_b

3DMark Score

3414 3DMarks

GT1 - Return To Proxycon

16.1 FPS

GT2 - Firefly Forest

8.5 FPS

GT3 - Canyon Flight

18.6 FPS

▲3DMARK 03(350) 버전에서 테스트한 점수(사양이 높으면 1만점이 넘는다)

▲05버전에서 테스트한 상위기종인 X800 XT의 평균 값이다

▲드라이버헤븐닷넷에 공개된 각 그래픽카드별 05버전 점수. 테스트 환경이 고사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테스트한 시스템에서의 점수인 3414점과 2834점은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다.

게임말고 동영상은?
이제까지 동영상은 라데온 계열이 우세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실제 동영상을 보는데 있어서 이제 화질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X800은 레이디언 전통의 따뜻하고 붉은 색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포스 계열에 비해 밝은 느낌을 준다.

엄밀히 말해 지포스의 색감이 좀더 원본에 충실하다고 봐야겠지만 라데온의 화질이 보기에 좋은 것은 사실이다. 결국 X800은 화질의 차이는 없으며 VGP가 동영상의 화질을 올려준다기보다 CPU의 점유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해 저사양 PC 에서는 상대적으로 화질이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DVD같은 고해상도 영상이 아닌 저해상도 MPEG1 영상에서는 라데온 계열의 보간 능력이 더 뛰어나므로 화질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게이머가 이후 어떤 게임에 보다 비중을 두고 게임을 즐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이렉트X 9.0에서 최고의 성능을 원한다면 X800을 선택하는 편이 이후에도 좋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드라이버의 지원이 좀더 확실해진다면 ATI로 균형이 기울어질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카탈리스트의 드라이버는 이용자에게 종종 까탈을 부린다.

물론 다이렉트X 9.0에서 쓸만한 성능을 내면서 OpenGL 게임을 최고의 상태로 즐기기를 원한다면 지포스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이는 성능이 더 우월해서라기보다 둠 3를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이 OpenGL을 기본 API로 채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후의 선택은 게이머 자신의 몫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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