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밀집한 전자상가에 가보면 쌓이고 쌓인 것이 스피커들이다. 200W, 300W급도 넘쳐나고, 크기도 크고 모양도 멋들어진 스피커들이 많다. 5.1ch 지원은 물론이고 심지어 요즘에는 7.1ch 지원 스피커들도 많다. 과연 어떤 스피커를 구해야만 할 것인가? 10만원 내외의 자금으로 보다 나은 소리를 위하여, 보다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하여 고심하는 게이머들도 많은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사이트의 리뷰를 읽어보고 참고하려 했지만 넓어져만 가는 선택의 폭에 막막하기만 했던 게이머도 많았을 것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게임 전용으로 개발되어 일반 앰프내장형 스피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가상 3D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JBK사의 D-Voice 라는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스피커 구매에 망설이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라면 이 리뷰를 한번 쯤 읽어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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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한 검은색이 돋보이는 제품 |
3SD 서라운드 시스템이란?
JBK의 설명에 따르면 사운드 분야에서 처음으로 Woofer Speaker에 3S AS sd-12 시스템을 도입, 설치하여 2.1ch에서 5.1ch의 스피커의 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입체 서라운드 변환 기술과 공간감 주파수 향상 기술을 통하여 입체감과 공간감을 재현하는 시스템이다. 3SD D-VOICE 사운드의 특성은 3SD Sound System을 통하여 Mono & Stereo Sound를 Surround(입체화)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주파수 대역에서 입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주파수 공간감 향상 기술과 음을 분산,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즉 이 D-Voice는 다른 제품들처럼 고가의 돌비 디지털이나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를 장착 하지 않고 3SD 서라운드 시스템이라는 독자적인 디코더를 통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입력받아 다시 디코더에서 변환, 그리고 출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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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디코딩이 이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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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의 홈페이지. 각종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
제품 스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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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명 |
JDV 2100N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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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
220V/60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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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S |
SUB-WOOFER : 30 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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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ELLITE : 15 W x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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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UNIT |
SUB-WOOFER : 5.25 IN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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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ELLITE : 3 INCH + TWEETER 2 IN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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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PEDANCE |
SUB-WOOFER : 8 oh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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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ELLITE : 8 oh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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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
80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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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CY RESPONSE |
SUB-WOOFER : 20Hz ~ 150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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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ELLITE : 120Hz ~ 20k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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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ENSIONS |
SUB-WOOFER : 170(W) x 275(H) x 270(D)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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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ELLITE : 122(W) x 201(H) x 132(D)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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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BOX SIZE |
460(L) x 325(W) x 245(H) mm |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쓰기 힘든 리뷰 중 하나가 스피커 리뷰다. CPU 리뷰처럼 벤치마킹 프로그램으로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그래픽 카드처럼 화면을 찍어 보여 줄 수도 없다. 실제로 유저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스피커 매뉴얼 스펙에 나와 있는 입력 값과 출력 값 그리고 입력단자나 외형 정도인데, 이런 숫자만 가지고는 어느 정도 성능이 좋다고 강조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민감한 사람의 귀가 듣는 소리를 리뷰를 보는 사람에게 직접 전해준다는 불가능하다.
리뷰를 위해 D-VOICE의 스피커를 받았을 때는 솔직히 의심스러운 면이 많았다. 그리 유명한 업체도 아니었거니와 뒤에 있는 단자도 달랑 입력과 출력 하나씩, 게다가 아날로그였다. 심지어 이 제품의 주 기능은 3D 서라운드라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과연 이 제품이 제품 값과 3D 서라운드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이번 제품의 리뷰를 가능하면 공간감을 최대한 표현해 줄 수 있는 게임들을 골라 테스트하면서 써보려고 한다. 테스트용으로 선정한 게임들은 여러분들도 익히 알만한 대중성이 높은 게임이니 이해하기 쉬울 터. 자, 이제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겠다.
테스트 환경
아무래도 본격적인 5.1ch 시스템과의 비교가 성능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비록 썩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필자의 오디오 시스템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해 리뷰했다. 물론 가격과 크기의 차이는 모두 감안하여 테스트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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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명 |
사용기기 |
제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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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카드 |
사운드 블래스터 오디지 |
사운드 블래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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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버 |
AVR-1802 |
DEN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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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
네오스픽 600i |
크리스에이비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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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NON-1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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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스픽 600i |
제품
성능 테스트
1. Grand Theft Auto San Andreas
갑자기
왠 GTA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만큼 공간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게임은 찾기
어렵다. 실제로 테스트해본 결과 San Andreas에서 가장 높은 서라운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GTA 시리즈는 3부터 EAX 시스템을 적용시켜 PC 버전의 경우 높은 현장감을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했으며, 게다가 이번 San Andreas 에서는 돌비 프로로직 2까지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아시다시피 GTA에서는 다양한 환경과 탈 것들을 제공한다.
리뷰를 마친 지금에도 D-Voice 의 성능을 테스트하기에는 가장 적절했던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Test 1. 도로에서의 현장감
먼저
한적한 도시에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오는 차를 막고 그 앞에 서서 시점을 변경하면서
차량의 엔진 소리로 방향감을 테스트해 보았다. 스테레오 모드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3SD 모드를 작동시키자 초반의 불안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놀라운 현장감을
전해주었다. 뒤쪽에서 진동하는 차 엔진 소리도 제대로 들려왔으며 특히 총소리 같은
경우 단순한 권총이었는데에도 불구하고 박력 있게 재생해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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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있는 차 엔진소리가 현장감 있게 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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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뒤에서 총을 쏘게 해서 테스트했다 |
Test 2. 탈 것에 탔을 때의 느낌은 어떤가?
탈
것들은 오토바이, 대형 헬리콥터, 수직 이착륙기 순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오토바이를
일부러 철도 위에 올려놓고 뒤에 열차를 두고 달려 보았는데, 게임 자체에서 의외로
이쪽 부분의 사운드 효과가 적어 그리 긴박감 넘치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수직
이착륙기의 경우 뒤에서 일부러 미사일이 날아오는 상황도 만들어 보았으나 비행기의
엔진소리가 커서인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은
대형 헬리콥터였다. 시동을 걸자 방바닥을 울리면서 우퍼에서 웅장한 중저음이 퍼지더니
상상이상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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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를 이용한 실험은 불행히도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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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콥터가 뿜어대는 소리는 만족스러웠다 |
Test 3. 돌비 프로로직 2에 대응되는가?
불행히도
이 실험은 실패였다. 뒤에 차를 두고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보통 스테레오로 했을
경우에는 들리던 후방에 있던 차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D-Voice에는
돌비 프로로직 2 디코더가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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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돌비 프로로직 모드는 끄는 것이 좋다 |
2. Medal of Honor Frontline
음향
시스템을 위한 DVD 레퍼런스 타이틀이라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게임으로서의 레퍼런스
타이틀이라면 단연 메달 오브 아너가 아닐까. 조금 오래된 게임이지만 Frontline의
경우 첫 미션부터 오마하 비치 상륙 작전에서의 긴박감 넘치는 환경과 사방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탄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타이틀을 골랐다. 물론 메달 오브 아너도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Test 1. 물소리와 폭발음
처음
게임이 시작되면 상륙정으로 이동하는데 주변에 포탄이 마구 쏟아지고 바닷물이 몇
미터씩 튄다. 포탄이 터질 때마다 우퍼는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해 주어 묵직한 폭발음을
들려주었고 주변의 물 튀는 소리 역시 높은 현장감을 제공해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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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튀는 소리도 굿! |
Test 2. 전장에서는?
상륙정이
침몰했을 때 물속에서 귀가 멍한 느낌과 함께 그 안을 파고 들어오는 총알 소리가
들려오는데, 이러한 느낌들은 실제로 돌비 프로로직 1이 적용된 시스템에서 작동시켰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물론 돌비프로로직 1이 그렇게 좋은 입체감을 주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그 정도에 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D-Voice는 이미 가격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해변에서 지뢰가 터지고 동료가 죽어가는 아수라장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맛볼 수 있는 등 메달 오브 아너가 전해주는 전장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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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가르는 총알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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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소리가 정말 생생했다 |
Falcon 4.0
갑자기 무슨 팔콘? 하지만 이 타이틀이야말로 전세계 공군이 시뮬레이션용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타이틀이며 그 사실적인 정확성과 표현력은 수많은 전투기 파일럿들에 의해서 입증되었다. 오래된 게임이기는 하지만 그간 열성적인 팰커너들의 수많은 패치로 지금은 Super Pak 4까지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이 Super Pak 4에서는 서라운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번에는 시뮬레이터에서의 D-Voice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했다.
Test 1. 서라운드 시스템은 어떤가?
불행히도
PS2에서 돌비 프로로직을 적용시켰을 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말았다. 이 타이틀에서의
서라운드 시스템 적용은 어디까지나 EAX를 지원하는 것이라 프론트 왼쪽과 오른쪽을
제외한 나머지 프론트와 리어 왼쪽과 오른쪽은 아무런 소리를 느낄 수 없었다. 다시
서라운드 기능을 끄고 테스트하니 모든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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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 Pack 4 버전에서는 3D 사운드 모드를 EAX로 지원한다 |
Test 2. EAX 시스템과의 비교
팔콘에서
EAX 시스템의 능력을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도
기관포도 아닌 엔진 소리이다. 평소에 엔진을 작동시켜도 확실히 엔진 소리는 뒤쪽에서만
들려온다. 물론 애프터버너를 가동시켰을 때에는 더욱 크고 확실하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D-Voice의 능력은 불행히도 EAX의 능력에 완벽하게 미치기는 힘들었다. 팰콘이
그리 많은 사운드 효과를 주는 게임은 아니지만 실제로 뒤에 있는 스피커에서 직접
내주는 소리와 가상으로 내어주는 소리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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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히도 EAX 시스템보다 좋은 소리를 얻기는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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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시 주변 바람소리의 표현력은 높았다 |
그란투리스모 4
지금 가장 뜨거운 게임, 게임의 볼륨은 물론이고 사운드 면에서도 가장 많이 투자한 게임이 바로 그란투리스모 4다. 오프닝의 돌비 디지털 지원은 물론 게임 내에서는 돌비 프로로직 2를 지원한다. 거기에 거의 모든 차들의 엔진소리는 실제 엔진의 소리를 녹음해서 쓰고 있으므로 레이싱 게임을 테스트 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Test 1. 오프닝
오프닝이 시작되면
소프라노 가수의 멋진 목소리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울려 퍼지다 레이스가
시작되면 비로소 강력한 엔진 소리들이 퍼져 나온다. 돌비 디지털로 녹음된 것을
직접 들어봤을 때와의 차이점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차의 웅장한 엔진소리를 전해주는
데에서는 만족할만한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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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엔진소리와 함께 강력한 스피드를 연출 |
Test 2. 레이스
이번 테스트는
테스트 코스에서 다른 차들과 몇 바퀴 돌아보았다. 가능하면 엔진 소리가 크고 확실한
레이스 전용 자동차들을 골랐으며 중간에 터널도 나오기 때문에 여러 환경을 접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RPM 게이지가 올라갔다. 다른 차들에서 나는 엔진 소리들도 오프닝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강력한 소리를 뿜어 주었고, 특히 터널 안으로 진입했을 때 소리가 반사하는 느낌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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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서 오는 차의 소리가 점점 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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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속에서의 느낌도 잘 살려주었다 |
게임
입체음향의 시작과 현재
예전부터 게임에 3D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시키려는 노력은 많았다. 밑에 있는 사진을 봐주길 바란다. 심지어 10년 전에 지금은 쓰이지도 않는 PC엔진용 게임으로 출시된 타이틀이다. 타이틀 이름은 '스내처 PC엔진판'. 지금은 유명인이 되어 버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본격적인 데뷰작으로 알려진 시리즈의 종합판이다. RSS(Roland Sound Space)라는 3D 입체음향 구현 시스템으로 매뉴얼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소리의 좌, 우는 물론이고 위, 아래 그리고 앞, 뒤까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했나? 불행히도 그때 필자의 오디오 시스템이 열악해서였는지 몰라도 지금의 앰프에 물려 보아도 들리는 것은 틀림없는 스테레오 음향에 불과하다. 또 옛날 이야기긴 하지만 봄버맨, 천외마경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허드슨이 스피커의 명가인 BOSE와 손을 잡고 PAM-4H라는 가정용 게임기 전용 스피커 시스템을 판매한 적이 있다. 게다가 그 당시 코지마 히데오보다 유명했던 개발자였던 히로이 오우지 씨(사쿠라대전 시리즈의 총 프로듀서)의 사진과 코멘트까지 넣어서 말이다.
실질적으로 게임에서 서라운드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크리에이티브사의 EAX 시스템 이후다. 이전까지는 플레이어들이 아쉬운 대로 돌비 프로로직을 지원하는 앰프에 물려서 입체 사운드를 4개의 스피커로 지원해서 들었지만, EAX 시스템이 퀘이크 같은 유명 게임에 도입되고 5.1 채널 스피커와 고가 앰프의 보급으로 플레이어들은 본격적인 5.1 채널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EAX 시스템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직 어느 정도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는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을 구입해야만 한다.
일본 게임들은 그다지 입체 사운드 시스템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들어 각종 PS2용 게임들도 돌비 프로로직 2는 물론 동영상 중에 돌비 디지털까지 지원하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말이다.
2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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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입체음향 도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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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PC용 스피커를 뛰어넘은 가격대 성능비의 퍼포먼스
이번에 총 4가지 타이틀을 돌려보면서 D-Voice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3SD 서라운드 시스템은 예상 외의 성능을 보여주었고 필자도 그 성능에 만족한다. 단순한 가상 3D 효과라기보다는 높은 입체감을 전해 주었고 강력한 우퍼와 스피커들은 그 소리를 전해주는 데에 무리가 없었다.
원론적인 아쉬움이긴 하지만 가상 서라운드 효과가 실제 5.1ch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물론 이것은 같은 가격대나 약간 위급의 스피커와는 다른 본격적인 AV 시스템과의 비교를 말하는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5.1ch를 요구한다면 아마 전용 디코더가 없는 그저 입력 단자만 있는 스피커를 찾아야만 할 것이며,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작은 위성 스피커들에서 좋은 소리를 내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D-Voice는 자체적으로 3SD 서라운드를 제공하는 디코더도 내장하고 있고 음질 면에서도 고퀄리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필자는 이 제품을 이러한 플레이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비디오 게임기를 TV에 연결해서 하는 게이머, 그리고 PC 게임을 몇 천원에 불과한 스피커에 연결해서 플레이하고 있는 게이머에게 말이다. 필자도 제작된 지 무려 10년은 넘었을 인티 엠프에 구형 오디오 스피커를 꼽아 듣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소리를 들었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지금까지 번들 스피커에서 머무르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라면 이 제품으로 첫발을 디뎌도 좋은 선택이라 본다.
부록.
스피커의 허와 실
1. 컴퓨터용 스피커에서 300W 가능하나?
당연히
불가능하다. 어지간한 방이라면 60W 정도의 소리만 울려주어도 쿵쿵 울린다. 제품
사양에 이렇게 적힌 것은 정격 출력이 아니라 순간 출력이다. 저 정도의 출력을 내기에는
일반 컴퓨텨용 스피커 안에 내장된 앰프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만약 저 정도의 소리를
출력했다가는 위성 스피커가 찢어지고 만다. 나이트클럽이나 콘서트장에서 사용되는
스피커의 경우 1000W는 가볍게 뛰어 넘는다.
2. 모 유명 중소기업의 컴퓨터용 스피커를
사고 싶다. 과연 소리가 더 나은 건가?
저가 스피커의 가격은 그 소리가
오십보백보다. 단순히 가격대로 보자면 5,000원 짜리와 10,000 짜리에 소리차이는
없으며, 50,000원 짜리와 100,000원 짜리에도 차이는 없다. 물론 300,000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300,000원 짜리 시스템이 5.1ch 모두를
갖추고 있는 것이면 스테레오만을 재생했을 때 50,000 짜리와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가격의 차이는 보통 회사의 인지도와 라이센스에 우선되는 경우가 많으며
우퍼가 추가되었느냐,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느냐, 입력단자의 수가 차이가 있냐에
달려 있다.
3. 금도금 단자와 케이블 차이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컴퓨터 스피커에서
논하는 것은 넌센스다. 케이블과 단자의 차이는 어디까지나 스피커 하나당 200만원대
이상의 하이파이 시스템에서의 이야기다. 게다가 이러한 시스템에서 적용시켰을 때의
음질 향상은 5% 정도다. 현재의 컴퓨터나 게임의 시스템이라면 디지털 단자 입력과
무산소동선이면 충분하다. 더 이상 연결 방면으로 투자할 필요는 없다.
4. 7.1ch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5.1ch
시스템을 능가하는 DTS ES 같은 새로운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동안 5.1 채널의 강세는 오래되리라고 생각된다. 7.1 채널의 경우 우선 지원하는
타이틀이 적은 데다 이 정도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고, 게다가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많은 스피커를 집안에다 달아둘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음향은
어디까지나 공간을 울려서 사람의 귀에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놓는
곳이 단순한 단칸방이라면 아무리 스피커 수를 늘려봐야 헛수고다. 가능하면 자신이
어떠한 방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5. DTS는 과연 음질이 더 나은가?
DTS는
지금가지 음향업계를 주름잡아온 Dolby사의 Dolby Digital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포맷으로 Dolby DIgital 방식의 포맷보다 보다 많은 용량을 차지한다. 물론
그 결과 음원의 열화가 적어 높은 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는데, 불행히도 이것은
이론상의 숫자놀음에 가깝다. 현재 DTS 포맷을 지원하고 있는 쪽은 한마디로 말해서
Dolby사에 대항하는 세력이다. 소문에 의하면 DTS가 음질이 더 낫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DD 방식의 녹음에서는 좀 더 볼륨을 낮추고, DTS 방식일 때는 볼륨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DD 방식으로 녹음할 경우에는 음질을 일부러 열화시켜
녹음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DTS 의 로고가 빨간 바탕에 흰색으로
속된 말로 이야기하자면 DVD 타이틀이 늘어서 있을 때 상당히 '튀어'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업계관계자의 말을 따르자면 DTS 로고가 부착된 타이틀의 매출은 그렇지
않은 타이틀에 비해서 30% 가량 높다고 하니 과연 어느 쪽의 장단에 맞춰야 할지
힘든 것은 정작 소비자들뿐이다.
6. 스피커나 앰프는 중고를 사도 좋은가?
구입비를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중고 시스템은 추천할만하다. 단 문제는 이러한 중고 시스템은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청계천 등지에서 이러한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상태를 꼭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필자도 돈 없던 고등학교
시절 때 청계천에서 총중량 40kg 정도의 80w급 스피커 두 개와 100w급 인티 앰프를
나르다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스피커의 경우 심지어 찢어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앰프의 경우 각 볼륨이 돌아가는데에 이상은 없는지,
모든 입력단자가 정확히 작동하나 확인해봐야 한다. 전원이 켜진다 하더라도 소리를
출력하다 일정 소리를 넘었을 때 앰프가 꺼지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물론 이런 식으로 구입했을 경우에는 소리의 밸런스를 장담하기 힘들다. 가능하면
새로운 완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7. 보다 나은 음질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오디오 마니아들의 궁극적인 질문일 것이다. 물론 비싼
시스템은 그 값을 한다. 좋은 앰프는 강력한 출력은 물론이요 섬세한 소리, 심지어
따뜻한 느낌이 나는 소리까지 들려준다. 좋은 스피커 역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나
뒤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까지 모든 것을 들려준다. 아무리 투자해도 끝이 없는 것이
바로 오디오 시스템이다. 음질의 향상에 힘을 쓰다 보면 시스템은 물론이요 연결
단자와 스피커 선, 전원선, 전파의 방해, 방의 크기, 방벽의 재질, 스피커 스탠드의
소재, 소리의 방향성 등 생각할 것은 한도 끝도 없이 많다. 단 아무리 시스템이 비싸다
하더라도 정작 듣는 것은 여러분들이다. 여러분이 단 10만원짜리 시스템이라도 자신이
소중하게 다루고 게임을 할 때 즐겁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부부는 국내 모 중소기업의 30만원짜리 5.1ch 시스템으로 영화 '고질라'를
손에 땀을 쥐며 누구보다 재미있게 보았다고 한다. 필자도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 오디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사람으로서 충고해 주고 싶다. 정작 좋은 소리는
자신의 귀에 맞는 소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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