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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왕국 일본, 온라인게임으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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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 시장은 변하고 있다.

콘솔 왕국이라고 불리던 일본은 2003년 이후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속히 발달해 지난해 전년대비 200% 성장해 약 3600억 규모(2004년 일본 통계청)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300~40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기 시리즈만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일본 게임시장. 과연 비디오게임의 미래는 있는가!?

비디오게임으로 일관해 오던 일본 게임시장도 점차 온라인게임의 점유율이 높아지며 굴지의 콘솔게임 메이커들도 회사에서 해외 온라인게임을 수입하고 자국 내 새로운 온라인게임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파이널판타지 11’과 ‘신장의 야망 온라인’은 일본 초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의 온라인게임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이 알고 있는 사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일본 내 인기는 국내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났다. NC소프트의 ‘리니지 2’도 일본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일본 온라인게임은 인기 게임의 후속작으로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파판 11, 신장의 야망 온라인 등은 모두 과거 패키지 게임의 명성을 업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게임의 기반이 약했던 일본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과거 유명작들의 온라인 게임화가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일본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게임의 강국인 한국에 대항하는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일본의 온라인게임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이제 다양한 일본 개발사들이 자신들만의 특성을 보여주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에 게임메카는 일본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대작들은 엄선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가장 일본적인 온라인게임 ‘에밀클로니클 온라인’

▲전형적인 SD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에밀클로니클 온라인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은, 디지캐럿, 갤럭시 엔젤 등 귀여운 캐릭터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는 '브로콜리'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겅호', 딥스 판타지아와 베르아일로 일본 온라인게임 개발에 변혁을 가져온 '헤드 락'이 연합하여 만들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또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은 일본이 자랑하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게임문화를 온라인게임에 활용해 개발된 새로운 타입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일본의 전형적인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일본의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4등신 캐릭터, 둥근 얼굴, 커다란 눈, 파스텔 톤의 화사한 컬러로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눈에 반할만한 캐릭터로 첫 느낌부터 일본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본 유저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캐릭터와 간편한 전투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만으로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법.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의 시스템은 헤드락에서 선보인 ‘마리오네트’ 시스템을 채용했다. 마리오네트 시스템은 일종의 소환수와 같은 개념으로 플레이어는 특정 아이템의 수집으로 여러 가지 마리오네트를 소환해 낼 수 있다. 이 소환된 마리오네트는 플레이어의 전투를 돕거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플레이어가 로그아웃 하기 전 마리오네트에게 작업을 지시하면 플레이어가 로그아웃 하더라도 마리오네트는 작업을 계속하게 되어 플레이어는 속칭 노가다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라그나로크와 같은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일본 굴지의 게임개발회사 3곳에서 동시 참여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라그나로크를 운영하며 게임의 장점을 파악해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에 라그나로크의 장점을 계승하려는 겅호와 일본 동인게임으로 명성 높은 브로콜리는 게임의 귀여운 캐릭터를 담당하고 헤드락에서 참신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본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에밀클로니클 온라인은 개발 중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터 모집 중이다.

 

디지캐럿의 브로콜리가 개발중인 ‘아쿠아리안 에이지 온라인’

아쿠아리안 에이지 온라인는 1999년부터 시작된 트레이딩 카드게임 '아쿠아리안 에이지'를 온라인게임화 한 것이다. 게임의 개발은 디지캐럿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브로콜리에서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게이머는 마인드 브레이커라는 초능력자가 돼 다양한 캐릭터 카드를 이용해 상대방과 대결하여 카드의 능력을 흡수하면 승리하는 룰을 가지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대표격인 ‘매직 더 개더링’을 생각하면 게임의 이해는 쉬울 것이라 생각된다. 아쿠아리안 에이지의 특징은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카드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카드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카드를 모으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온라인 카드배틀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카드를 모으는 것도 하나의 재미

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최대의 단점이었던 대전 상대가 없으면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오프라인의 단점을 온라인 게임으로 보완해 게임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원하는 상대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됐다.

아쿠아리안 에이지는 브로콜리가 개발한 미소녀 트레이딩 카드게임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브로콜리가 개발한 게임으로도 충분히 어필할만하지만 게임의 장르가 트레이딩 카드게임라는 점도 눈에 띈다. 매니악한 장르지만 미소녀라는 키워드와 장르가 혼합돼 오프라인의 일본 미소녀 카드게임 매니아들을 온라인 세계로 끌어들일 만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쿠아리안 에이지 온라인은 상용화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으로 패키지를 구입하면 1년 동안 무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비디오 게임 최고의 명성을 최고 온라인 게임으로 계승한다.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 온라인’

▲명작 RPG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겨보자

테일즈 온라인은, 테일즈 시리즈의 전통적인 테마인 동료들과 정을 쌓으며 파티를 만들고 리니어모션 배틀, 챗필터 대화, 요리 등 다양한 시스템 요소를 도입한 남코의 첫 MMORPG다.

테일즈 온라인의 세계는 지상과 세레스티아라고 하는 2개의 세계가, 서로 지표를 평행으로 유지한 대칭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양 세계의 사이에 있는 하늘에는 오르바스 계면으로 불리는 경계 면이 퍼져 있어 이 3개의 세계를 총칭하여 이터니아라고 부른다.

또 이터니아의 세계에는, 인간이나 야생 동물의 외, 정령(크레멜)으로 불리는 특수한 존재가 사람들과 공존해 살고 있다. 정령은 이터니아에 존재하는 정령들의 총칭하며, 대지나 해수, 대기, 수목 등 모든 장소에 존재해, 사람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정령들 힘을 빌려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게임의 무대는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에서 주인공이 모험하던 바로 그 장소. 플레이어는, 각각 한 명의 거주자가 되어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고 대화나 쇼핑을 즐기며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전투는 테일즈 시리즈 전통을 계승한 2D전투다

RPG게임의 명작 테일즈 시리즈의 이름을 걸고 발매되는 남코의 첫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 온라인은 시리즈의 장점을 온라인 세계에 표현해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테일즈 시리즈의 팬들은 원작 시리즈의 느낌이 얼마나 잘 게임 내에서 표현되어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 여길 것이며 새로운 팬들은 얼마나 다른 거임들과 차별화를 이뤄 게임 세계관을 만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도 테일즈 시리즈를 두루 합한 세계관이 아닌 이터니아로 고정된 세계관이 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양한 팬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세계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직 밝혀진 것은 많이 않으니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게임이라 생각한다. 테일즈 온라인은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터 모집 중으로 상용화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피 끓는 남자들의 세계 ‘북두의 권 온라인’

겅호는, 1980년대를 풍미한 만화 북두의 권을 소재로 한 MMORPG 북두의 권 온라인(가제)를 2006년 내 개발하고 일본 내는 물론 해외로의 전개도 계획 중이다.  

북두의 권은 1980년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로 테츠오 하라씨와 부론손씨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북두의 권은 핵 전쟁에 의해 황폐한 도시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켄시로우가 북두의 권을 전수 받게 되며 다양한 적들과 만나 싸워나가는 내용을 다룬 만화로 지금도 여전히 많은 팬들을 보유한 인기 만화다.

▲너무나도 유명한 저 대사는 과연 재현될 것인지 기대된다

현재 북두의 권 온라인에 관해 발표된 것은, 만화 북두의 권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의 개발권과 국내와 해외에의 배급권을 겅호가 취득했다고 하는 것뿐이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일본은 물론 해외로의 전개도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게임의 방식 및 어떠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발표가 일체 없어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게임의 장르는 MMO액션 RPG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혀 게임의 장르는 밝혀졌지만 소문에 의하면 겅호 자체개발이 아닌 외주제작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2006년도에는 일본에서 진 삼국무쌍 온라인이 비슷한 장르로 서비스될 예정으로 진 삼국무쌍 형식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북두의 권 온라인은 그 이름만으로도 올드 게이머들의 전폭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화에서 보던 박진감과 액션이 과연 온라인게임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원작 팬들이 워낙 두터워 개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 게임 개발에 장애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메카닉 반쳐의 온라인 전투 ‘프론트미션 온라인’

프론트미션 온라인(이하 FMO)은 프론트 미션 1st의 하프만 분쟁을 무대로, 플레이어는 한 명의 병사가 되어 아군 세력과 협력해 적과 싸우는 게임이다. 프론트미션 시리즈의 세계관이 그대로 반영된 온라인 게임으로 비디오게임에서 미쳐 다루지 못했던 세계관의 내용이 다양한 이벤트로 등장할 예정이니 프론트미션의 팬이라면 주목 할만하다.

FMO는 스퀘어 에닉스에서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게임에 비해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FF11을 3년 이상 서비스 해 오면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FMO를 서비스 할 예정이다.

▲메카닉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참신하다

▲프론트미션 세계관을 이해한다면 몰입도 200%

플레이어는 O.C.U.군, U.S.N.군 중 하나의 세력을 택해 하프만 분쟁에 참전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하나의 소대원이기 때문에 전술에 따라 아군들과 임무를 해나간다. 하지만 승리하여 자신의 실적이 오르게 되면 계급이 올라 후에는 한 명의 부관이나 장교가 되어 직접 전술을 짜거나 작전을 만들게 된다.

FMO는 프론트미션의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을 주목해봐야 한다. 프론트미션의 세계관은 이미 완성돼있는 상태로 O.C.U.군, U.S.N.군의 대립 이벤트를 어떻게 그려내는가 하는 것이 팬들의 가장 큰 기대일 것이다. 현재 FMO은 윈도우버전 베타 테스트모집 중이다.

 

잠재력을 가진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일본 온라인게임은 아직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온라인게임의 수입과 개발로 비디오게임으로 일관해오던 개발자들이나 유저들에게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게임 불모지나 마찬가지던 일본에서 유저들이 한국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접한 후 일본 게임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일본 유저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와 커뮤니티를 강조한 시스템, 그리고 팬시화가 가능한 다양한 게임아이템들은 비디오게임으로 일관해오던 일본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을 온라인게임에 빠져들게 했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화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라그나로크에서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문화에 온라인 게임을 접목시켜 즐기고 있으며 라그 유저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이나 다양한 동인 행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것이 회사에서 만든 행사가 아닌 유저들이 직접 주최하는 행사라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이다. 이처럼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그들의 문화코드와 상응하는 점을 파악해야한다.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어느나라에 내놓아도 뒤떨어 지지 않는 우수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도 점점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콘솔게임종주국이고 그 기술력과 개발력은 아직 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만큼 우리는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좀더 새로운 소재의 게임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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