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드림은 다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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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쓰한쿠오런”(我是韓國人:나는 한국인이다) 택시나 식당에서 중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필자의 신분이 밝혀지면 일단 그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최소한 일본인들보다는 친근감있게 생각하는 듯하다. 한국의 드라마나 각종 한국제품들의 평가가 높아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더불어 좋게 봐주는 듯하다. 하지만 중국의 게임개발사-서비스사를 방문하면 필자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무슨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까 귀를 쫑긋거리기도 하지만 경계심 투성이의 반응도 만만찮다. 한국에 대해 아픈 상처가 있는 회사도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엔 시나-킹소프트-넷드래곤 등 잘나가는 몇몇 게임사의 임원들과 미팅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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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국제게임개발센터 강준완 부사장 |
일단 그들은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심은 많다. 하지만 회의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눈빛과 말투에선 암묵적으로 “우리도 한국의 게임시장에 대해 알 만큼은 안다”, “한국은 중국의 거대한 게임시장을 외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젠 2~3년전 중국의 게임상인들이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외치면서 ‘서울로 서울로’ 몰려오는 시대는 지났다. 어쩜
한참 전에 지났다. 중국의 게임업계는 아직 한국의 온라인게임 기획력과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등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중국의 주요 몇몇 게임사를 제외하며 한국과의
평균적인 기술력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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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매니아들이 쳐다보지도 않던 본토 게임들이 요즘엔 한국 게임들을 밀어내고 있다. 그나마 미르의 전설, 리니지 등이 한국의 체면을 지켜주고 있는 실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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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의 게임개발사들이 국지적으로 게임개발 노하우를 공개하든 안하든 중국은 자체적 기술 발전만으로도 무섭게 쫓아오고 있으며, 주요 개발사는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상황이 말해준다. 중국 매니아들이 쳐다보지도 않던 본토 게임들이 요즘엔 한국 게임들을 밀어내고 있다. 몽환서유(중국) 등이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미르의 전설, 리니지 등이 한국의 체면을 지켜주고 있다(물론 중국은 워낙 땅이 넓어 각 성마다 인기게임은 다르다).
그럼 중국이란 땅에서 한국게임의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터닝포인트는 무엇일까?
많은 이견과 의견이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는 중국본토에서의 현지 게임 개발이다. 중국서 생활하며 중국인 프로그래머와 기획자들과 토론하며 중국게임을 즐기면서 대륙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 게임 매니아들에게 생소했던 롤플레잉 등의 게임 문화코드를 내밀어 환호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그들 속에 들어가 그들의 취향과 문화, 생활 요소를 게임에 녹여넣는 작업을 해야한다.
벌써 이런 움직임은 시작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게임개발사들은
물론 중소 개발사들도 베이징-상해에 모여 속속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현지 중국인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를 채용해 한-중 합작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서로 다른 외국인들간의 화합과 업무추진은 그리 쉽지가 않다. 하지만 언젠가 넘어야할
산이며, 반드시 넘어야할 만리장성이기에 그들은 오늘도 티격태격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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