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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기획] 키워드로 보는 2006 게임메카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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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6년 게임업계. 과연 무슨일이 있었는지 키워드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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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빅3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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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MORPG계의 화려하게 등장한 빅3. 하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 대작임에 분명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 덕분에 빅3가 리틀3로 몰락해버리는 사태까지 왔다. 그래도 다행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부분유료화가 민심을 잡아 완전무료화까지는 가지 않았다. 덕분에 유저들은 ‘빅3’를 부분유료로 즐기는 상황. 과연 2006년 초반에는 이러한 사태를 예견한 사람들이 있었을까? 겉만 화려했던 ‘빅3’에게 자원봉사상을 수여한다! 어쨌든 게임 플레이는 공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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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GTA, 홍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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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정식발매 스티커를 붙이지 못할 줄로만 알았던 GTA(Grand Theft Auto)시리즈와 미소녀게임 '홍색관'이 ‘청소년 이용불가(기존 18세 이상 이용가)’를 받았다. GTA처럼 강도 높은(?) 게임이 심의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제 ‘폭력게임’이라는 빨간 스티커가 붙여지고 마녀사냥을 당했던 게임들도 기지개를 펼 수 있게 된 걸까? 이번에 새롭게 게임위(게임 등급 위원회)가 얼마나 탄력적인 자세로 등급 업무에 임할지 기대해 볼만하다. GTA를 계기로, 이제 심의는 무조건 열 번 찍어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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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던전 앤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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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보다 한 차원 높은 3D 게임이 판치는 게임계. 2D 온라인 게임으로 대박을 치고 있는 ‘던전 앤 파이터’. 2006년 내내 1위를 거의 독식했다. 그야말로 2006년은 ‘던파홀릭’이 아닐 수 없다. 연령층도 다양해 9살 초등학생부터 30대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고 있다.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향수와 재미를 느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즐기니 그 매력은 양귀비도 울고 갈 정도. 마치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가 나오면서 오락실이 성행했던 시절을 보는 듯 하다. 이런걸 보고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는가 보다. 누가 알았겠는가? 2D 게임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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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4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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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좌)와 4스토리(우)

속속 밝혀지는 확장팩 정보에 힘입어 올해도 ‘와우’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에 편승해 좋게 표현하면 와우를 벤치마킹하는 게임들이 다수 등장했다. 추가된 아이템의 싱크로율 99.9%였던 '크로노스'도 포함된다. 그 중 조금 심했다고 생각할 정도의 게임이 있으니, 바로 ‘4스토리’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거의 클론수준. 일리단의 한 마디가 떠 오른다. ‘너희는 아직 준비가 안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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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삼국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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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시리즈의 팬과 그렇지 않은 게이머들을 구분짓는 가장 큰 변수였던 어려운 조작과 높은 난이도. ‘삼국지 11’은 복잡한 내정은 빼고, 전투에 필요한 메뉴만을 남겨 조작이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무장들의 특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와 일기토, 설전 등의 전투요소 역시 전작보다 더 빠르고 쉬워졌다. 이처럼 ‘삼국지 11’은 어려움의 틀을 깨는 변화로 진삼국무쌍과 같은 대중화를 꾀했는데, 벌써 수많은 폐인들이 양성될 정도로 그 인기는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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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위닝일레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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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에 가까운 골키퍼의 수비력과 그에 못미치는 공격수들의 슈팅력으로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렸던 ‘위닝일레븐 9’. 월드컵의 해이기도 한 2006년은 ‘위닝일레븐 10’이 있어, 축구에서의 진정한 골맛을 알 수 있었다. 게임은 비슷한 실력을 지닌 게이머들이 대전을 펼쳐도 5점 이상의 점수차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득점력이 대폭 향상됐다. 이에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만큼 ‘위닝일레븐 10’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스터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꿈꾸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위닝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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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DOA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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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의 대표게임으로 다른 콘솔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DOAX’. 성을 상품화했다는 점에 게임이 발매될 때마다 수많은 구설수에 오른 게임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여기에 해변의 배구보다는 돈을 벌어 얼만큼 야한 비키니를 구입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어찌됐든 욕먹기 십상이다. 그래도 XBOX360유저라면 이미 소장하고 있거나, 구매희망 1순위로 꼽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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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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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M5’는 시리즈의 유명세를 사장시킬 수 없었던 Ubi소프트의 야심찬 계획 아래 제작된 게임이다. 제작사는 물론 개발진도 상당수 교체된 상태에서 제작됐던 터라 검증된 시스템이 아닌 무리수는 사용되질 않았다. ‘HOMM5’는 시리즈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HOMM3’의 시스템을 리메이크했는데, 일단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1번째 확장팩까지 발매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생각된다. 단지 바람은, ‘HOMM4’와 같은 확장팩 남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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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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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종족 공개로 2006 E3에서 이슈를 만들어냈고, 확장팩 동영상 하나로 대형 포털 사이트를 점령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올해의 이슈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하지만 그들이 쓰는 방법은 항상 ‘정보 유출’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확장팩 동영상은 출처가 불분명한 캠버전이 먼저 풀려서 더 큰 호기심을 자극했고, 신종족 뉴스는 끊임없이 정보가 유출되어 여러 사람들을 헛다리 짚게 만들었다. 이에 극비 정보 유출 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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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스타이리아, Play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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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게임포털 '스타이리아'. '러브포티', '전파소년단', '다이버스타' 등의 캐주얼 게임런칭에 연달아 실패해 지금은 소식조차 들리지 않는다. 게임 TV를 표방하며 라인업 게임들이 TV의 채널 형식처럼 선보일 것이라던 스타이리아. 하지만 지금은 찾는 이가 없어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Play NC도 잠잠한 것은 마찬가지. 런칭 초반 '스타이리아'와 라이벌 구도를 그렸고, 엔씨소프트의 야심 찬 프로젝트였던 Play NC. 지금은 ‘Play’라는 이름에 걸맞게 잠시 ‘놀고있는’ 중이어서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007년에는 스타이리아와 Play NC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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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카트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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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황우석 박사도 놀란 복제 상’에 선정됐던 ‘카트라이더’. 2006년에는 다시 한번 ‘등장만하면 비난세례가 쏟아진다 상’을 수상했다. 지난 게임메카 인터뷰에서 넥슨의 정영석 개발실장은 “우리 게임은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똑같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무서워 무조건 ‘다른’ 컨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존 컨텐츠 내에서 재밌는 요소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독창적인 게임은 안 만들겠다는 거냐?’로 해석한 유저들에 의해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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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작 -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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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바둑TV에서는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비교/분석하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젊은 바둑기사들이 등장해 ‘스타크래프트’를 겨루고, 이를 바둑해설위원과 ‘스타크래프트’ 해설위원이 경기를 중계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몇 년째 ‘스타크래프트’ 방송만 하냐는 불만 섞인 한탄이 들리는 반면, 한쪽에서는 아예 바둑과 동일선상에 놓고 ‘스타크래프트’의 ‘장기집권’에 불을 지피고 있다. 게임이 오래되긴 오래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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