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X 10, 게임의 미래를 바꿀 것인가?
지금까지의 다이렉트X와 게임의 역사를 볼 때, 언젠가 다이렉트X 10이 PC 게임의 중심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과연 언제쯤이 될 것인가인데, 이는 윈도우 비스타의 확산과도 큰 관계가 있는 중요한 질문이다.
① 게임 개발사? OK!
사실상 다이렉트X 10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게임
개발 업체들이다.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다이렉트X 10을 지원할 것인지 아닐지에
대한 여부는 개발자들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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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러운 점은, 다이렉트X 9.0의 개발 툴과 다이렉트X 10의 개발 툴이 기본적인 구조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개발자들이 호환성을 위한 몇 가지 원칙만 지켜준다면 쉽게 두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몇 가지 그래픽 옵션이 삭제되고 윈도우XP상에서의 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항상 아름다운 그래픽과 PC의 성능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최대한 아름다운 그래픽을 최소 사양의 PC에서 구동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윈도우 비스타와 다이렉트X 10은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과 충분한 양의 메모리만 있다면, 윈도우XP보다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훨씬 빠른 속도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② 그러나 유저들은…
그러나 지금 당장 다이렉트X 10이 게임의 축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현재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유일한 그래픽 카드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8 시리즈는 30만원에서 70만원까지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만간에 엔비디아나
인텔 등에서도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칩셋이 출시되고 전반적인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떨어질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다음 주가 될지 1년 후가 될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포스 7900GS 모델의 수명이 그리 길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1~2개월 후면 다이렉트X 10을 중심으로 하는 그래픽 카드 시장의 판도도 어느 정도 변할 것이다. 그 때를 기대해보자.
③ 윈도우 비스타는 언제쯤 대세가 될까?
다이렉트X 때문에 윈도우 비스타가 뜰까, 윈도우 비스타 때문에 다이렉트X가 뜰까?
마치 닭과 달걀 중 어느 것이 먼저냐는 듯한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변은 내릴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새로 출시되는 완제품 PC의 상당수에 윈도우 비스타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을 볼 때, 윈도우 비스타의 확산 속도는 예상 외로 빨라질 전망이다.
윈도우 95나 윈도우 98, 윈도우 XP등 대부분의 메이저급 윈도우는 출시 후 1년 이상이 지나서야 운영체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물론 아예 대세와는 거리가 먼 윈도우 ME도 있지만). 이 보급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OEM 업체들이다. 솔직히 ‘강제로’ 쓰게 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하여간 억지로 유저들에게 떠넘긴 결과 대세가 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OEM 시장에서 윈도우 비스타의 평판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윈도우 비스타가 OEM 업체에 얼마 정도의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윈도우 비스타가 탑재된 PC의 가격이 윈도우 XP가 탑재된 PC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적어도 윈도우 XP보다 과도하게 비싸지는 않다는 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윈도우 비스타의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유저들이 걱정했던 것처럼 심각하게 높지 않다는 점도 윈도우 비스타의 빠른 보급에 일조하는 이유 중 하나다. 분명 윈도우 XP보다 많은 메모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유저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그래픽 요구사양이 무작정 높다는 것은 조금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에는 성능 나쁘기로 유명한(?) GMA950에 윈도우 비스타를 탑재한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비스타의 그래픽 요구사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윈도우 비스타를 ‘풀 사양’으로 쓸 때의 이야기다. 3D 성능이 떨어지는 PC에는 그에 맞게 에어로 기능이 빠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유저의 PC 사양에 맞게 자동으로 성능이 조절되는 것이 윈도우 비스타의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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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 32비트의 전반적인 성능이 윈도우XP보다 떨어지는 점이 걱정되는 유저라면, 윈도우 비스타 64비트 버전을 써 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최근 출시되는 CPU들은 대부분 64비트를 지원하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윈도우XP와 윈도우 비스타 64비트 에디션의 성능 차이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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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 현재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는 G80 계열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엔비디아의 지포스 8 시리즈 뿐이다. XBOX360에 내장된 ATi의 그래픽 칩셋도 다이렉트X 10의 기능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아직 데스크탑용 그래픽 카드는 발표된 바 없다. 조만간에 발표될 ATi의 RV610과 RV630 계열 프로세서가 다이렉트X 10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와 ATi 모두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내장형 그래픽 칩셋에 대한 로드맵은 아직 발표한 바 없고, 인텔도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 칩셋에 대한 이렇다할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다이렉트X 10과 윈도우 비스타가 하드웨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조만간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8 시리즈에는 통합 셰이딩 아키텍처가 내장되어 전반적인 3D 렌더링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다이렉트X 10에 포함된 셰이더 모델 4.0는 이 통합 셰이딩 아키텍처의 성능을 100% 살리도록 제작되어 있으므로 궁합이 잘 맞는 셈이다. 하지만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모든 그래픽 카드가 통합 셰이딩
아키텍처를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이렉트X 10의 하드웨어 제한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지만, 이 부분까지는 제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 셰이딩 아키텍처를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는 다이렉트X
10과 셰이더 모델 4.0의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것임이 분명하므로,
앞으로 출시될 그래픽 카드에는 대부분 이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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