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로운 어느 봄날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신촌의 어느 서점에 들른 난 바스티안을 소재로 한 그림자의 왕이라는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바스티안 온라인 기행의 필자로 그동안 바스티안을 즐겨하던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소설, 그림자의 왕! 이번 기행에서는 소설속 주인공이 되어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그림자의 왕은 판타스틱한 바스티안 월드를 배경으로 레인저 출신의 현상금 사냥꾼인 ‘익셀’과 그를 따라 여행에 동참하게 된 아에데스 신전의 ‘샤레티’, 그녀의 남동생인 ‘가야’ 이 세 명의 모험담을 담고 있다. 샤레티는 엘먼딘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신성한 존재이며 아에데스 신전의 최고 신분의 여인. 벨룸요새로 떠나기 위해 익셀을 이용한다. 익셀은 살인이 금지된 신전에서 살인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가던 중 신전의 탑 위에서 떨어지려 하는 샤레티를 구하지만 신전 사람들에게 샤레티를 납치했다는 더 큰 누명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샤레티와 함께 벨룸 요새로 떠나게 된다. 또 누나의 납치소식을 듣게 된 가야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익셀 일행을 쫓기 시작하는데.... 자! 이제 핑크피그와 함께 실제 게임에는 그림자의 왕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그림자의 왕의 시작은 현상금 사냥꾼인 익셀이 2년여 동안 쫓아다닌 마울러를 잡기 위해 신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신전에서의 살인은 절대금물! 아마도 자신이 쫓고 있는 것을 눈치챈 마울러가 이곳에 숨어들었다고 판단한 익셀은 도둑 기술을 이용하여 마울러의 등 뒤로 몰래 다가간다. |
“앗! 이눔이! 반항하지 말고 가만있으라~~잉” “음마!! 야들아 이 잡것이 또 왔다잉~” “아니 이놈이 친구를~” “모두 다굴모드!!! 덤벼!” 순간 먼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라 게임 속 핑크피그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고 몰려드는 마울러를 모두 파바박~ㅋ 멋지게 해치운 핑크피그는 ‘아직 바인밸리의 지존 아직 죽지 않았어~’ 외치며 익셀의 친구 키루를 찾아 길을 떠났다. 키루란 깃털하나 없는 넓적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누비는 익셀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거대생물체를 말한다. 키루는 익셀이 신성한 신전에서 마울러를 살인한 오해를 받고 도망치는 위기에 순간 나타나는 익셀에게는 아주 소중한 친구다. 레벨 24에 오셔너스의 구석구석까지 다 뒤져본 핑크피그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바스티안 월드를 날아다니는 생물은 몇 없었던 걸로 생각된다. 아마 이 또한 작가 상상의 동물이 아닐까? 그래도 가장 비슷한 몹이라도 찾기 위해 처음 바스티안 월드에 입성했을때 핑크피그를 무지하게 괴롭혔던 펑거스 호러를 만나러 갔다. |
또다시 벨룸요새로 텔레포트해 바인밸리를 지나 오셔너스로 도착한 핑크피그. 오셔너스로 도착하자 어찌 알았는지 반갑게 마중나온 까마귀Ep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봐도 역시 까마귀는 아니었다. 분명 키루는 털이 없는 넓적한 날개라 했는데....도대체 키루는 어디 있는 것인지? 그렇다 처음 등장하는 도둑기술이나 키루는 게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소설 속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혹시 바스티안의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애완동물 시스템이나 방어 스킬의 추가 등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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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목걸이와 추적 목걸이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하니 아마도 시스템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을에 온 김에 다른 것을 더 찾아볼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거래를 걸어보며 다른게 어떤게 있나 한참을 돌아다니다 마을 한가운데를 근엄한 얼굴로 지키고 있는 현상금 수령인을 보게 되었다. ‘현상금 수령인?’ 무엇인가 또 다른 단서를 찾은 느낌이 뇌리를 막 스쳐지나 갈 때 생각난 것이 익셀의 직업이었다. 익셀이 누명을 쓰게된 이유도 바로 마울러의 현상금을 노리다 그렇게 된 것 아닌가? 추후 완전 업데이트 될 현상금 제도는 P2M 시스템에 이어 온라인 RPG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것이다. 현재는 P2M 시스템의 일원으로 미스트를 죽여 그에 합당하는 현상금 수령증을 받을 수 있다. 현상금 수령증에 적힌 금액은 실제 바스티안 월드에서 사용가능하다. 메디쿠나 마을에서 두 가지나 찾은 핑크피그는 샤레티가 그토록 원하는 곳 벨룸요새로 떠나기로 했다.
왜 그토록 샤레티는 벨룸요새로 오고 싶어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1권에서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해석을 해보기로 했다. 벨룸요새는 바인밸리로 가기 위해 한번은 거치는 곳. 그곳은 바로 모든 클래스의 체력을 회복해 주는 포션과 마나, 아이템 업그레이드, 유저간 거래 등이 이루어지는 항상 활기넘치는 곳이다. 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들렀던 이곳을 다시 보니 뭔가 커다란 비밀을 간직한 듯 보인다. |
벨룸요새의 상점주인은 돼지모양의 토끼 귀를 가진 우습지만 왠지 정이 가는 캐릭터다. 소설 속 상인들도 이같이 묘사되어 있으며 둔해보이지만 손재주와 영리한 머리를 가진 종족이라 명하고 있다. 게임과 소설이 가장 정확하게 맞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바스티안을 시작하면 한번이상은 보게되는 상인들도 이렇게 생각하니 유명인사 아닌가? 나중에 더 유명해지기 전에 싸인이라도 한 장 받아야겠다.^^;
더 이상 마을에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고 다시 필드로 나온 핑크피그는 화면 왼쪽 하단에 뜨는 붉은 글씨의 미스트의 도발 내용을 보게되었다. 그동안 소설과 게임의 작은 것만 찾아 바스티안 월드를 헤메인 것은 아닌지 소설과 게임은 어떤 큰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바스티안의 핵심은 P2M시스템! 바로 미스트라는 영혼을 지배하는 존재에 대해 그림자의 왕도 큰 핵심 포인트로 구성되고 있다. 흡혈귀와 비슷한 영적 존재로 그에 물리게 되면 미스트에 감염되어 다른 먹잇감을 찾아 나서는 처지가 되고 만다. 바로 이것이 바스티안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는 분명하다. 핑크피그도 언젠가 한번 미스트가 되어 본적이 있지만 그때의 그 짜릿한 순간은 잊을 수 없다. 미스트로 변해 내가 아닌 몬스터로 부활하여 살인(?)이라는 독특한 재미를 본 유저라면 우리에겐 누구나 미스트가 존재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살인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 쾌감을 느끼고 싶어 던전으로 들어갔지만 무려 30여분을 돌아다녀도 변종몹이나 강화몹을 찾지 못하고 습한 던전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미스트를 끝으로 바스티안의 원작소설인 그림자의 왕이 실제 게임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비교 분석을 해 봤지만 뭐니뭐니해도 바스티안을 사랑하는 필자로서 게임 속 직업상 특성과 배경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또 다른 장르로 재미를 더해 준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비록 1권 밖에 연재되지 않아 많은 부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곧 이어 출간할 그림자의 왕을 기대하며 2권에서는 바스티안 월드를 돌아다니며 소설의 일부를 직접 연출해 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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