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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길들이기 제 6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서(마비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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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린에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다

“얍~ 얍~(소리 한 번 우렁찹니다)”

라사 선생님에게 아이스 볼트를 배운 베른하르트는 오늘도 하염없이 갈색 다이어울프 밭에서 마법을 시전하고 있습니다.

“이거 심심한데 아이스 볼트 가지고 생색낼 일이 없을까?”

성미가 급하고 끈기가 부족한 베른하르트에게는 아이스 볼트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그날 셀피르와 던바튼에서 헤어지고 나서 아직까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가서 자랑이나 해야겠다. 그럼 던바튼으로 갈 채비를 해볼까나”

베른하르트는 갈색 다이어울프 밭을 뒤로하고 목축지로 향했다.

“던바튼 행 버스, 던바튼 행 버스, 던바튼 행 버스가 잠시 후에 떠납니다. 던바튼에 가실 분들은 속히 승차해 주십시오. 영양가 많은 식사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승차 비용은 100골드~”

“이게 무슨 소리? 에린에 버스가 있다고? 말도 안돼! 언제부터지”

‘버스’라는 말을 들은 베른하르트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버스라니! 내가 분명 뭔가 잘 못 들은 거겠지? 이런 촌구석에 그런게 다닐 수가 없는데?”

“던바튼 행 버스, 던바튼 행 버스, 던바튼 행 버스가 잠시 후에 떠납니다. 던바튼에 가실 분들은 속히 승차해 주십시오. 영양가 많은 식사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승차 비용은 100골드~ 장소는 대장간 앞입니다. 대장간”

연신들려오는 버스승차안내를 알리는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 그는 분명히 대장간 앞에서 버스가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라는 소리를 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면서 달리기 시작한 베른하르트는 어느 샌가 대장간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린지 10분, 베른하르트는 언덕 너머로 덥수룩한 수염을 하고 있는 대장간 주인인 퍼거스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분 뒤 던바튼 행 버스 출발합니다. 가실 분들은 모두 승차해 주세요! 남은 좌석은 이제 하나뿐입니다. 5분 뒤 버스 출발 하겠습니다”

“제시간에 맞춰왔군! 그런데 대장간은 분명 저 앞에 있는 것이 맞는데 버스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대장간 근처에 다다른 베른하르트는 그들이 말하는 버스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살펴봤지만 버스는커녕 그 많던 양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던바튼 행 버스 출발합니다. 버스 출발 하겠습니다”

“뭐야 버스가 출발한다고!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이거 환장하겠네. 일단 저 남자에게 물어봐야겠다”

베른하르트는 버스출발 안내멘트를 소리치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기요~ 잠깐만요~ 기다려 주세요”

“아~ 손님~ 죄송합니다. 자리가 만석이라 다음 버스는 1시간 후에 있으니 그걸 이용해 주세요. 버스 출발합니다~”

“그게 아니라 버스가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거에요?”

“버스? 여기 있잖아요”

“어디요? 여기 버스가 어디 있어요?”

“바로 접니다. 제가 버스죠”

그 남자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버스라는 말을 남긴 채 여신의 날개를 사용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이거 황당하네~ 자신이 버스라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누가 속 시원히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서는 알 방도가 없으니 일단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그냥 기다려 보자”

그렇게 베른하르트는 물레방아간에서 다음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지 30분.

“베른하르트 님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광장에서 모두들 캠프파이어 하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음식 쉐어링한다고 난리들인데!”

말을 건 것은 먹을 것을 잔뜩 짊어지고 나타난 캇츠였다.

“캇츠 님~ 그거 꽤 무거워 보이네요! 지금 막 배가 고파지려고 했는데 일단 사과라도 있으면 한 개 주세요”

캇츠는 베른하르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먹을 것을 그의 코앞에 들이 댔다.

“이제 말씀해 보세요. 왜 여기에 이렇게 불쌍하게 앉아계신지. 갈색 다이어울프 잡으러 나가신다고 하셨잖아요”

베른하르트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모두 캇츠에게 말해주었다.

“버스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며칠 전에 갈다밭에서 우연히 사냥중에 그와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요! 진작 말씀해 주시지. 여기 얼마나 추웠는지 아세요”

베른하르트는 눈물을 글썽였다.

“듣고 나면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에요.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베른하르트는 캇츠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최근에 에린에 생긴 버스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버스와는 개념이 완전 다른 것이다. 모든 운송수단이 다 그렇듯이 버스도 많은 인원을 태워 원하는 목적지까지 승객들을 데려다 주는 것이 주 기능이다.

그럼 마비노기에서는 과연 이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아시다 시피 아직까지 마비노기에는 텔레포트나 워프와 같은 마법이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여러 사람이 한 번에 원하는 장소에 이동하는 방법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초반 퀘스트를 통해 얻거나 상점에서 1,000골드로 구입할 수 있는 ‘여신의 날개’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신의 날개를 파티의 리더가 이용하면 모든 파티원이 리더가 마지막으로 들렀던 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마비노기에서 말하는 버스는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버스는 최근에 무기 와 장비 그리고 옷을 수리하기 위해 티르 코네일과 던바튼을 자주 왕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런 유저들이 평균 15분정도(마비노기 시간으로 15시간) 걸리는 왕복시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자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이동수단인 것이다.

파티원의 최대 허용인원은 현재 8명. 운전사를 제하면 한 번에 이동 가능한 인원은 총 7명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 2시간 플레이해서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들이 하루 벌어들이는 수익은 1만 골드가 넘어간다고 한다. 이렇다면 감자 캐고 사과 따는 알바보다 이게 더 나은 일 아닌가!

그래서 요즘 에린에는 운수업에 뛰어든 유저들이 꽤 많이 등장했다. 심지어는 버스가 아니라 택시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등장했고 일부 운전사들은 출발전 캠프쉐어링을 통해 고깃덩어리, 치즈, 감자, 사과, 빵, 열매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다른 운수사업자(?) 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아주 처절한 몸부림도 치고 있다.

최근 돈 벌이가 시원치 않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봐도 좋을 듯한 직업 아닌가?

캇츠는 버스에 대해 아주 자세히 베른하르트에게 설명해 주었다.

“버스에 관해서 제가 들은 정보는 이게 다입니다. 더 궁금하시다 해도 알려드릴 것이 없네요”

“아니에요. 이정도만으로도 버스에 대한 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린 듯해요. 이제 버스를 타보는 일만 남았군요”

베른하르트에게 새로운 관심거리가 생긴 듯 했다.

“일단 버스는 자주 오니까 다음에 이용하시고 일단 광장으로 가시죠. 짐도 무거운데 좀 도와주세요. 가서 오늘은 먹고 놀아요”

“그래도…”

베른하르트는 미련이 남은 듯 했다.

“내일 버스 공짜로 태워드리려고 했는데…. 싫으시면 말고요! 아직 셀피르 님 던바튼에 있죠. 보고 싶지 않으세요?”

캇츠는 슬슬 베른하르트를 약 올리기 시작했다.

“알았어요. 대신 내일 반드시 공짜로 버스 태워주셔야 해요. 아셨죠”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한 베른하르트는 캇츠의 짐을 나누어 들고 일행들이 있는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 도우미는 물론, 거상 임상옥도 등장했다?

캇츠와 베른하르트가 티르 코네일 광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캠프파이어가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모두들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놀고 있었으며 그 중에 일부는 여행이 너무 고됐는지 그 자리에 쓰러져 자는 사람도 있었다.

“여~ 이거 갈다밭에 간 아볼 마검사 베른하르트 님 아닌가!”

흥에 겨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가넷크로우가 베른하르트를 보며 외쳤다.

“가넷크로우 님! 너무 흥분하신 것 같은데 좀 가라앉히시는 것이 어떠실지. 보기 민망할 정도라고요. 다른 여행자들은 가넷크로우 님을 강한 모험가로 다들 알고 있는데 다른 분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가넷크로우 님의 인상도 인상이지만 우리 길드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어요!”

다른 여행자들을 위해 우클렐레를 연주하고 있는 띤이가 가넷크로우를 나무랐다.

“띤이 님~ 그냥 두세요. 저러다 지치면 잠들테니까요”

캇츠가 띤이를 타일렀다.

“속이 상해서 그렇죠. 오늘 이 캠프파이어 모임도 모두 가넷크로우 님이 만드신건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가넷크로우 님이 오늘 이 캠프파이어 모임을 갖자고 한 것은 그동안 모험을 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이야기 해 주기 위해서였거든요. 그런데 이야기는 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저러고만 계시니 난감해서 그렇죠”캇츠의 질문에 띤이가 대답했다.

“새로운 정보라~! 흠~ 아까 대장간 쪽을 지나면서 베른하르트 님을 만났어요. 그래서 같이 왔지만. 그것보다 최근 등장한 버스 운전사도 그렇게 에린에 못 보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이 등장하고 있더라고요. 혹시 그것을 알려주시려고 가넷크로우 님이 우리 모두를 부른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 맞아요. 캇츠 님의 말이 맞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였는데…”

가넷크로우는 휘청거리며 일행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휙~ 퍽!”

어디선가 날아온 가죽신발이 정확히 가넷크로우의 얼굴에 명중했다.

“이봐 가넷! 그래도 말을 할 때는 정신을 차리고 해야지. 그게 뭐야! 숙녀들 보기에 민망하지도 않냐”

“실페리오 님”

가넷크로우 얼굴에 신발을 던진 것은 다름 아닌 실페리오였다. 실페리오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내려놓고 바로 가넷크로우에게 달려가 양손으로 볼을 잡고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이건 한니발이 늦잠을 잘 때 종종 사용했던 방법인데 의외로 효과가 좋아요”

“퍽! 퍽! 퍽!”

“아~ 아~ 아~ 그만해. 이제 안 그럴게~ 말할 테니까 그렇게 때리지 말아”

가넷크로우도 실페리오의 매운 손맛을 견뎌내지 못했다.

가넷크로우는 실페리오에게 얻어맞은 따귀가 매우 아팠는지 구석에서 옷매무새를 고치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가넷! 다 되었으면 이제 이야기 좀 해보시지~ 이렇게 캠프파이어까지 하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뭔지 들어보고 싶은데”

실페리오는 아직도 두 손을 비비면서 가넷크로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알았어! 실페리오~ 너무 그렇게 노려보지마.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니까”

“그러니까 뭔지 빨리 들어보자고!”

“최근 방직공과 테일러 스킬을 연마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에린을 모험하는 여행자들이 골드를 모으기가 힘들어지니까 새로운 방법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그래서 요즘 새롭게 생긴 버스 운전사에 대해서…”

“버스 운전사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패스~”

캇츠는 가넷크로우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꺼냈다.

“버스 운전사라면 저도 알아요”

베른하르트도 지지 않았다.

“그럼 던전 안내자와 일명 마족계라고 불리는 마족스크롤 매매회사의 실체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가넷크로우는 금새 새로운 화제를 끌어냈다.

“던전 안내자와 마족계?”

가넷크로우의 새로운 화제에 캇츠에게서 들은 버스 운전사는 이미 베른하르트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베른하르트 뿐만이 아니었다. 일행의 어느 누구도 가넷크로우가 말한 던전 안내자와 마족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잘 들어봐. 앞으로의 직업관이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지. 나중에 잘되면 한턱 쏘는 거 잊지 말라고!”

“알았으니까 빨리 말이나 해! 이걸 콱!”

성미 급한 실페리오는 다시 주먹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가넷크로우는 실페리오의 주먹이 무서웠는지 저만치 떨어져 앉아서 밭에서 캐온 감자를 모닥불 속 깊은 곳에 넣으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버스운수업과 거의 맞먹는 규모로 현재 에린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갑부알바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던전 도우미다. 최근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시물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던전 솔로잉 도와드립니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게시물이다.

소위 던전 도우미라 불리는 이 아르바이트는 특별히 어디에서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마비노기의 고렙 유저들 중 옷 알바를 하기 힘든 캐릭터나 전투 위주로 육성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스스로 자청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레어아이템이 탐이 나긴하지만 레벨이 그저 그래서 고렙 던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유저들에게 일정 금액의 호위 서비스 금액을 받고 던전내 등장하는 보물상자 방과 구슬봉인 방을 열어주는 것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깃털을 도우미에게 제공하면 의뢰자가 전투불능상태가 되었을 때 회생시켜주며, 도우미는 전투불능이 되면 그냥 여신상에서 부활하게 된다.

알비는 너무 쉬우니까 도우미가 필요 없고 키아같은 경우는 골렘 타이틀 획득을 도와주는 것으로 도우미의 수요가 조금 발생하지만 현재는 거의 전무한 상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던전은 라비던전과 마스던전. 마스던전 같은 경우는 4천 골드정도, 라비던전 같은 경우는 최저 6천 골드에서 최대 9천 골드까지 받고 있다.

이들 던전 도우미의 하루 벌이는 대략 적게는 4천 골드 많게는 1만 5천 골드가 넘는다고 하니 고렙 유저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직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길드에도 도우미 알바에 뛰어들만한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실페리오는 가넷크로우를 바라보면서 묘한 웃음을 지었다.

“이봐~ 날 보지 말라고. 던전 솔로잉 부탁하는 의뢰인의 평균 레벨은 40정도. 그 정도면 메탈, 레드 스켈레톤은 한 방에 잡을 수 있다고. 아직 난 그 정도가 아니라고. 게다가 던전 도우미는 질 좋은 서비스를 통해 지명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단 말이야”

가넷크로우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자~ 던전 도우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번에는 마족스크롤도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있는 일명 마족스크롤 주식회사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마족스크롤 주식회사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종류의 마족스크롤을 매입해 매입한 마족스크롤을 수요자나 다른 마족스크롤 주식회사와 일정 차액을 발생시켜 판매 및 교환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인길드를 뜻한다.

마족스크롤 판매 업무가 주식회사라는 이름을 달게 된 것은 수많은 마족스크롤을 수집, 보관, 판매 그리고 판매금액을 정산하는데 굉장한 인력이 필요하며 하루 거래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마족스크롤 주식회사의 한 사람당 일일 거래량은 거래 시간대나 지속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붐비는 각 서버 1채널의 경우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전 시간대나 오후 늦은 시간대에는 1시간에 약 5만 골드 이상이 거래된다고 한다. 다른 마족스크롤 주식회사와의 거래에서는 상도(?)상 많은 차익을 두지 않고 거래하지만 일반 모험자들을 상대로 해서 벌어들이는 금액이 하루에 5만 골드 정도라면 대략 이 주식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마족스크롤은 10장이 모여 셋트가 되어야 어느 정도 돈 가치를 하고 마족스크롤을 모으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며 초기 자본금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 때문에 마족스크롤 주식회사의 운영은 그렇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1인당 하루 거래량 5만 골드 중 1만 골드 이상이 순 이익으로 남는다고 하니 돈을 많이 모아 놓은 사람들이 연합해 이와 같은 거대한 규모의 상회를 차린다면 떼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비노기에도 바야흐로 부익부 빈익빈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던전 도우미나 마족스크롤 주식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버스 운전수가 벌어들이는 돈은 푼돈에 불과한 것이군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전해들은 베른하르트가 가넷크로우에게 말을 건넸다.

“꼭 그렇지 만도 않아요. 던전 도우미나 마족스크롤 주식회사는 고렙, 막대한 초기자본이란 꼬리표가 붙지만 버스 운전사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효율을 생각하면 버스 운전사가 더 나을지도 몰라요”

“그런가…. 참! 캇츠 님 저 버스 태워주기로 하셨잖아요.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던바튼으로 가야하는데. 빨리 대장간으로 가요”

베른하르트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셀피르에게 가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일행 모두가 티르 코네일에 들어와 버렸으니 여신의 날개를 사용할 수는 없게 되었고. 수중에 남는 푼돈이 있는데 그걸로 우리 모두 던바튼으로 가요. 요즘에 그리즐리 곰 사냥이 인기라는데 우리도 가서 곰이나 잡으면서 팀웍이나 길러보자고요”

캇츠는 쓰고 있는 베레모를 고쳐 쓰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던바튼에서 자고 내일부터는 다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겠군요!”

뭐가 즐거운지 띤이는 시종일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럼 대장간으로 갈까요. 버스 올 시간 다 된 것 같은데. 마침 저기 버스가 도착했네요”

대장간 앞에 피워져 있는 캠프파이어를 보고 가넷크로우가 말했다.

“이봐~ 버스 기사양반 언제 출발하는 거지?”

“맛있는 음식도 준비 되어 있는거에요?”

“승차요금은 얼마에요?”

모두들 새로운 이동수단을 이용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는 것 같았다.

Bonus 게임메카 공식길드 나르샤(Narcia) 소식!

드디어 게임메카 공식길드인 메카길드(가칭)의 정식명칭이 정해졌습니다. 길드명칭은 ‘나르샤’입니다. 나르샤란 ‘하늘을 날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지난 주 토요일 8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정팅에서 이와 같이 정해졌습니다.

요즘 나르샤 길드원은 ‘골렘’ 타이틀 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마법공격력이 Int의 영향을 받는다’는 지난 패치가 있기 전까지는 주로 10살이나 맨손 타이틀로 살아왔는데 패치가 있고나서부터는 10살 타이틀이 없는 캐릭터는 다른 타이틀을 물색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나르샤 길드원의 대부분이 마검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가넷크로우와 캇츠는 갈그지 밭에서 곰을 잡으며 놀고 있고 띤이는 어딘가에서 우클레레로 ‘이름표를 붙여줘’를 연주하고 있을 겁니다. 저는 티르 광장에서 하염없이 마족 스크롤을 팔고 있고요, 셀피르는 제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열심히 힐러교육을 받고 있답니다.

실페리오는 실라리오라는 부캐릭으로 요즘 열심히 10살에 도전하고 있고요. 한니발은 학업 때문에 에린에 자주 방문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샤오랑군, 로우스, 릭마이너 들도 나름대로 던바튼 어디선가 열심히 곰을 잡으면서 마법과 검술을 연마하고 있답니다.

가끔 플레이 도중에 이들을 만나시면 가벼운 인사라도 건네주세요. 그럼 항상 즐거운 마비노기 생활되시고요. 인터넷에서 이들을 만나시려면 게임메카 공략게시판과 다음, 네이버에 마련된 나르샤 길드의 마비노기 포 유 카페에 들러주세요. 그러면 아주 자주 이들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팡팡 휴즈가 터지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이동수단을 이용해 던바튼으로 이동한 베른하르트 일행. 그동안 헤어져 있었던 셀피르도 만나고 새로운 직업에 대한 동경도 생겨 매일매일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그들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모험에 대한 집착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 그리즐리 곰 사냥이 에린에 이슈가 되고 있어 길드원들 간의 팀워크도 재정비 할 겸 일명 ‘갈그지 밭’이라고 불리는 샤냥터로 발길을 옮기는데, 과연 그들은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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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2004년 6월 22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데브캣스튜디오
게임소개
'마비노기'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싸움이 아닌 교감과 소통, 이해와 사랑이 있는 판타지 세계에서의 낭만을 체험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MMORPG다. 카툰 랜더링 기법을 사용하여 게임의 그래픽을 애니메이션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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