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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오브다이스, 길드전으로 2% 부족함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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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오브다이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3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사진출처: 엔젤게임즈 제공)


엔젤게임즈의 ‘로드오브다이스’는 보드게임에 수집과 성장의 요소를 더한 독특한 모바일 RPG로, ‘블루마블’을 떠올리게 하는 보드게임적 감수성이 큰 묘미였다. 그러나 이러한 ‘로드오브다이스’는 큰 약점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셜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 보드게임 하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함께 노는 사회적인 재미가 중요한 법인데, ‘로드오브다이스’는 레이드를 제외하면 바로 그 ‘함께 노는 즐거움’을 줄 만한 소셜 콘텐츠가 비교적 빈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작사 엔젤게임즈도 이러한 문제를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3월 7일, ‘로드오브다이스’ 공식 카페에 드디어 대대적인 업데이트 공지가 올라왔다. 업데이트 제목은 이른바 ‘프로젝트 길드워’. 3월 한 달에 걸친 4주간의 패치를 통해 길드전을 비롯한 다양한 신규 소셜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프로젝트 길드워’의 첫 번째 패치는 지난 3월 8일에 적용됐으며 앞으로 세 번의 패치가 더 있을 예정이다. 이번 패치로 추가된 콘텐츠는 길드 모험, 아레나 친선전, 그리고 고급 환생이다. 이 중 길드 모험과 친선전은 이용자들 사이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콘텐츠이며, 고급 환생은 이미 더 즐길 것이 없는 하이 엔드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최고급 캐릭터 획득 수단이다.

가디언을 노리는 전략적 공방전, 길드 모험


▲ 길드 모험에서는 가디언을 두고 공방전을 벌인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프로젝트 길드워’라는 명칭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중심은 바로 길드를 중심으로 한 멀티플레이 콘텐츠다. 길드 모험은 그 중에서도 길드원끼리 서로 도와 난이도 높은 던전을 공략하는 협력전으로, 매주 달성도에 따라 길드 전체에 보상이 지급된다. 던전 클리어를 꼭 하지 않아도 진행 정도에 따라 달성도가 올라가므로, 실력보다는 길드 전체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길드 모험은 기본적으로 하루 한 번 입장이 가능하고 게임 내 재화 마법석을 소모하면 최대 두 번까지 추가 입장할 수 있다.

길드 모험에서는 길드원과 힘을 모아 ‘라플라스’라고 하는 적 캐릭터들이 막아서고 있는 네 개의 ‘라플라스 던전’을 먼저 돌파한 후, 마지막으로 보스 몬스터가 기다리는 ‘가디언 던전’을 클리어 해야 한다. 길드 모험에는 길드원 하나를 선택해 함께 던전에 입장할 수 있다. 이 때 함께 가는 길드원의 이용자가 꼭 접속 중일 필요는 없다. 길드원의 캐릭터만 따라와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실제로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길드원의 도움 없이 혼자 입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 다양한 규칙과 오브젝트 추가로 전략성이 배가된 길드 모험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길드 모험 모드로 게임이 시작되면 보드의 양 끝에 거대한 아군과 적군의 가디언이 서 대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임 목표는 아군 가디언이 적 캐릭터에게 공격당해 쓰러지기 전에 먼저 적 캐릭터와 가디언을 물리치는 것이다. 하지만 적 캐릭터가 상당히 강한데다 중간에 몬스터가 소환되기도 해서, 혼자 모든 도전을 물리치며 적 가디언까지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길드원을 데리고 가 도움을 받아야만 원활한 길드 모험 진행이 가능하다.

길드 모험은 얼핏 보아서는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길드원 하나가 추가될 뿐 기존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드 모험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여러 요소가 추가되어 전보다 훨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예컨대 캐릭터가 ‘벽 발판’에 올라가면 적의 이동을 차단하는 벽이 소환되어 아군 가디언을 방어할 수 있으며, ‘소환 발판’에서는 4턴마다 적 가디언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몬스터들이 소환되므로 제때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통제해야 아군 가디언은 보호하고 적 가디언은 약화시켜 쉽게 승리할 수 있다.

부담 없이 대전 즐기자, 아레나 친선전!

이번 패치에서는 길드 모험 외에도 친구와 아무 부담 없이 대전할 수 있는 아레나 친선전이 추가됐다. 친선전은 기본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기존 아레나와 같다. 하지만 친선전은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에게 신청해야 시작할 수 있으며, 이겨도 아레나 승리/랭킹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승패 전적이 기록되는 일반 아레나와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연승을 유지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아레나와 달리, 친선전은 승패와 상관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친선전은 일반 아레나와 달리 친구를 초대해서 승패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아레나 친선전의 장점은 이처럼 이겨야 한다는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친선전은 실제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벌이는 PvP 게임이므로, 접속 중인 친구가 수락해줄 때만 성사될 수 있다. 그리고 상대가 접속 중이어도 게임을 진행하고 있을 때는 초대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친선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접속 시간이 맞거나, 실제로 연락되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원하는 환생 5성 다이서 확정 획득! 그러나 너무 비싼 대가

이번 패치의 마지막 추가 콘텐츠는 고급 환생이다. 고급 환생은 기존 일반 환생과 비슷하게 다섯 다이서를 소모해 새로운 다이서 하나를 얻는 ‘재활용’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다만 3성 이상의 다이서를 다섯 개 소모해서 확률적으로 3~5성 다이서를 얻을 수 있는 일반 환생과는 달리, 고급 환생은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해서 확정적으로 환생 5성 다이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고급 환생은 최고급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게 해주는 대신 큰 대가를 요구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물론 최고 등급 다이서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만큼 고급 환생에 드는 비용도 일반 환생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크다. 고급 환생의 재료로는 우선 태생 5성 다이서 다섯 개가 필요하며, 100만 골드와 초월가루 15천 개가 추가로 필요하다. 이 재료의 가치는 현금으로 따질 경우 최소 수십만 원에 달하므로, 고급 환생은 라이트 이용자보다는 과금 이용자나 이미 게임을 오래 진행해 더 이상 할 것이 없던 하이 엔드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이제 1/4일뿐, ‘프로젝트 길드워’ 앞으로 어떤 콘텐츠 추가되나?

이처럼 첫 패치만으로도 벌써 많은 것이 추가된 ‘로드오브다이스’의 ‘프로젝트 길드워’ 업데이트, 앞으로는 어떤 것이 더 추가될까? 우선 두 번째인 3월 14일 업데이트에서는 기존에 3층까지만 존재하던 아레나에 신규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4층이 오픈되며, 화이트데이를 맞아서 이벤트가 시작된다. 화이트데이 이벤트 기간 동안은 이벤트 다이서와 던전이 기간 한정으로 추가된다.

이어지는 3월 21일의 세 번째 패치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강림 던전에 챌린지 모드가 추가된다. 챌린지 모드는 게임이 끝나기 전에 강림 보스에게 누적시킨 피해에 따라 랭킹이 매겨지며, 그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이 지급되는 콘텐츠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기다린 인연 다이서 시스템도 세 번째 패치에서 추가된다. 인연 다이서는 이전에도 존재는 했지만 지금까지 잠겨있던 다이서 탭이다. 아직은 인연 다이서 시스템이 어떤 기능일지 드러나 바 없지만, 다이서의 배경 스토리를 보여줌과 더불어 성능을 강화시켜주는 콘텐츠로 추측되고 있다.

‘프로젝트 길드워’의 마지막을 장식할 3월 29일의 네 번째 패치에는 다이서를 최대 50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한계 성장의 제한이 높아진다. 또한 ‘길드워’라는 업데이트의 이름에 걸맞게 길드간 경쟁 콘텐츠인 길드 점령전이 추가된다. 길드 점령전은 진행 방식에 있어서는 지난 8일 첫 번째 패치로 추가된 길드 모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공지능 적 캐릭터인 ‘라플라스’ 대신 실제 다른 이용자 길드와 맞붙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상의 ‘프로젝트 길드워‘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로드오브다이스’는 기존에 다소 부족했던 소셜 콘텐츠를 보강하고, 게임에 전략적 요소들을 추구하여 재미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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