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리얼 엔진 GDC 2017 소개 영상
(영상출처: 언리얼 엔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출처: 언리얼 엔진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게임즈는 게임업계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 오브 워’, ‘인피니트 블레이드’와 같은 준수한 게임을 만들어낸 개발력 있는 게임사다. 이와 동시에 가장 널리 쓰이는 상용 엔진 ‘언리얼 엔진’를 만든 게임 엔진 제작사이기도 하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게임 개발자는 물론 게이머도 ‘그래픽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그 인지도는 하루 아침에 쌓인 것이 아니다. 그 바탕에는 앞서 이야기한 에픽게임즈의 독특한 위치가 있다. 게임사이자 게임 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게임과 언리얼 엔진의 브랜드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다. 언리얼 엔진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긴 설명 없이 ‘게임’만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은 3월 24일, 글래드 라이브 강남에서 열린 자사의 2017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에픽게임즈는 자사 제품에 아주 높은 기준을 잡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물론 ‘로보 리콜’, ‘인피니티 블레이드’, ‘기어즈 오브 워’와 같은 게임도 마찬가지다”라며 “온라인 AOS 신작 ‘파라곤’ 역시 이러한 기준에 맞는 게임이 되도록 다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지사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에픽게임즈가 만든 게임을 플랫폼 별로 구분하면 재미있는 점이 있다. ‘언리얼 토너먼트’는 PC FPS이며, ‘기어즈 오브 워’는 Xbox 슈팅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어서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회사의 대표적인 모바일 프랜차이즈다. 즉, 에픽게임즈는 그냥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한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플랫폼 별로 대표작을 만들어왔다. 즉, 각 플랫폼에 맞춰 '언리얼 엔진으로 이렇게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을 실제로 보여주며 기술력을 어필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에픽게임즈의 어필은 가시적인 결과물로 돌아왔다. 우선 모바일에서는 한 달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언리얼 엔진 4 게임으로 두각을 드러냈으며, ‘세븐나이츠 MMO’, ‘블레이드 2’, ‘이카루스 M,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이 모두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박성철 지사장은 “MMO의 경우 모바일이라도 보통은 개발 기간이 4년 이상인데 ‘리니지 2: 레볼루션’은 1년 반 만에 나온 게임이다. 즉,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이 정도 수준의 모바일 MMO를 굉장히 생산성 있게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성과는 GDC 현장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사진제공: 게임메카 촬영)

▲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모바일 성과를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사진제공: 게임메카 촬영)

▲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모바일 성과를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인 다양한 모바일 기대작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온라인과 콘솔에도 많은 기대작이 포진되어 있다. 우선 온라인은 지난 3월 23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뮤 레전드’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블루홀의 ‘프로젝트 W’와 넥슨의 ‘프로젝트 D’, 엑스엘게임즈의 ‘X4’ 등이 있다. 이어서 콘솔의 경우 인디게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리틀데빌인사이드’와 같은 국산 게임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킹덤 하츠 3’와 같은 글로벌 기대작도 대기 중이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4는 현재 유일하게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를 공식 지원하는 상용 엔진이다.

▲ 온라인과 콘솔 기대작도 대기 중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파라곤과 로보리콜, 언리얼 엔진의 확장성을 보여주마
현재 에픽게임즈가 주력하고 있는 ‘파라곤’과 ‘로보 리콜’ 역시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파라곤’은 온라인 AOS이며, ‘로보 리콜’은 VR 게임이다. 즉, 온라인과 VR에서도 자사의 ‘대표작’을 내세우며 게임사로서의 입지와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언리얼 엔진’의 강점을 작품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 '로보 리콜' 소개 영상 (영상출처: 에픽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박성철 지사장은 “로보 리콜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이 게임에 사용한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이 부분은 팀 스위니 대표의 경영 철학이 맞물려 있다. 그는 ‘기술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공개해야 게임업계의 전체적인 발전에 이롭다’고 생각한다”라며 “VR 시장에 대해 팀 스위니 대표는 아주 길게 보고 있다. 게임사로서 ‘올인’은 위험하지만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VR 플랫폼이 안정화되고, 대중적인 시장이 열렸을 때 사전에 준비된 회사가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신흥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VR은 에픽게임즈 입장에서 올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다. 현재 VR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아직 기기가 많이 풀리지 않았고, VR을 못해본 소비자도 많으며, 개발사 입장에서도 VR 게임을 만들려면 뭘 해야 할 지 막막하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세 가지에 모두 힘을 실어주려 한다.
박성철 지사장은 “로보 리콜’을 재미있는 VR 게임으로 완성해 소비자에게 ‘VR이 이렇게 재미있다’를 보여주고, 개발자에게는 VR 기기를 쓴 채로, 코딩하는 법을 몰라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 ‘VR 에디터’를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제공한다. 여기에 페이스북과의 협의를 통해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VR 게임을 ‘오큘러스 스토어’에 출시하면 매출 500만 달러(한화로 약 55억 원)를 넘기 전까지 ‘언리얼 엔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 VR은 올해 에픽게임즈가 집중하는 분야 중 하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국내에서도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다양한 VR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국내에서도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다양한 VR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로보 리콜’이 ‘VR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파라곤’은 온라인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그래픽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박성철 지사장은 “파라곤에서 3주마다 한 번씩 신규 영웅이 출시되지만 영웅 하나를 만드는 기간은 9개월이다. 특히 영웅 하나당 85,000 폴리곤을 사용했는데 이는 국내 AAA급 온라인게임과 비교하면 2배에서 4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라며 “여기에 영웅의 눈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눈가로 갈수록 외곽선이 어두워지거나,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넘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과 같은 세밀한 변화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픽게임즈 역시 게임사이기에 ‘파라곤’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단순히 그래픽만은 아니다. 박성철 지사장은 “현재 MOBA(AOS) 게임은 그래픽은 3D지만 실제 플레이는 평면에 가깝다. 그러나 ‘파라곤’의 경우 본격적인 3D 플레이를 보여주려 한다”라며 “게임 속 영웅 중 얼음을 발사하는 광역 스킬이 있다. 이 스킬을 쓰면 맵 위에 길게 ‘얼음’이 형성되는데 이는 단순한 시각 효과가 아니다. 이 얼음이 게임 속 오브젝트처럼 되어서 충돌효과도 있고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다리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 그래픽만 뛰어난 게임이 아니라 기존에 없던 AOS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에픽게임즈의 목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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