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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로 간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를 주목하라


▲ '검은사막(좌)'와 '배틀그라운드(우)'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

국내 게임사에게 아예 없는 시장으로 취급 받던 곳이 있다. 콘솔 시장이다. 예전부터 시장 자체는 존재했지만 한국 게임사는 갈 수 없는 곳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온라인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간주됐던 콘솔을 향한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중에도 ‘검은사막’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보여주는 길은 남달랐다. MS의 차세대 콘솔, Xbox One X 독점작으로 소개되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다.

국내 게임사가 콘솔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온라인이 죽고, 모바일은 경쟁이 치열해졌기에 새로 진출할 시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6 게임백서에 보면 2015년에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로 가장 많다. 즉, 글로벌적으로 보면 온라인과 모바일보다 콘솔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개발력이 있고,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인 게임사라면 콘솔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국내 업체가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는 낯설다는 것이다. 애초에 콘솔 게임이 많이 개발되지 않았고, 성공사례도 없어서 ‘콘솔을 해도 되나’라는 걱정이 앞선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콘솔에 대한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Xbox One 버전을 개발 중인 펄어비스와 블루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PC 수준의 온라인 서비스도 가능하고, 국내 게임 출시에 대한 콘솔 업체의 의지도 적극적이다.

PC 수준의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콘솔

두 개발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콘솔에서도 PC 정도의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 14’처럼 PC와 콘솔에 모두 진출한 MMORPG도 있으며 최근에는 패키지 게임도 실제 상품이 아니라 온라인 마켓에서 디지털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즉, 콘솔 자체의 온라인 서비스가 발전하며 게임 플레이부터 결제 방식까지 온라인에 익숙해진 게이머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펄어비스 허진영 이사는 “서양 시장에서도 콘솔 온라인 서비스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Xbox LIVE나 PSN이 확대되며 온라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검은사막’의 독자적인 게임 방식이 그대로 콘솔에 진출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콘솔은 PC 온라인보다 몇 배나 더 크기 때문에 펄어비스로서는 또 다른 큰 기회가 열린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펄어비스 허진영 이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블루홀의 경우 PC와 콘솔 간의 크로스 플레이까지 고려 중이다. 블루홀 김창한 PD는 ‘배틀그라운드’ 크로스 플레이 지원에 대한 질문에 “저희도 원하고 MS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당장은 어렵지만 궁극적으로는 크로스 플레이 지원을 원하고 있다. 가장 큰 부분은 조작 체계가 다르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는 PC와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Xbox One 유저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와 블루홀 모두가 자사의 게임을 콘텐츠 변경 없이 그대로 콘솔로 옮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텐츠 변경 없이 콘솔에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된 게임성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려는 것이다. 두 게임사의 초점은 오히려 최적화에 맞춰져 있다.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편인 콘솔에서 고사양 게임으로 평가되는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일이다.

이를 국내 게임사로 돌려서 생각해보면 온라인게임의 콘솔 진출 가능성이 생각보다 넓다고 볼 수 있다. 콘솔로 따로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지 않아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된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콘솔에 서비스해도 무리 없을 정도의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해외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둔 온라인게임을 가진 국내 게임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 소니가 아닌 MS인가?


▲ E3에서 첫 공개된 Xbox One X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또 하나 살펴볼 점은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모두 MS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PS4 vs Xbox One으로 대표되는 8세대 콘솔 대결의 승자는 소니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점유율 면에서 PS4가 Xbox One보다 앞서는데 왜 국내 게임사는 MS를 선택했을까? 이에 대한 두 게임사의 답변은 매우 간단했다.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MS의 적극적인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펄어비스 허진영 이사는 “콘솔 진출을 고민하며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고, 여러 부분을 고려한 결과 Xbox(MS)가 저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는 과정에서의 신뢰나 적극성 면에서 그러했다. 여기에 ‘검은사막’은 PC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콘솔은 낯설다. 이 점에서 부족한 콘솔 경험을 보완할 길잡이를 해줄 파트너가 필요했기에 MS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블루홀 김창한 PD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전했다. “한국에는 콘솔을 잘 이해하는 개발사가 없고 저희 역시 그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 시점에서 MS가 우리를 돕겠다고 한 것이다. 특히 Xbox에는 Xbox 게임 프리뷰라는 마켓이 있다.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와 비슷한데 출시되기 전에 게임을 미리 올려놓고 이후 잘 다듬어서 정식 출시까지 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 블루홀 김창한 PD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서 경험이라는 점은 단순히 개발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Xbox One 버전은 MS가 직접 퍼블리싱을 맡아 마케팅에서도 힘을 받는다. 글로벌 시장에 콘솔을 출시해본 경험이 없는 국내 게임사로서는 이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MS의 퍼블리싱과 마케팅 지원은 놓칠 수 없는 강점이다.

블루홀 김창한 PD는 “MS의 경우 기간 한정 독점작이자 MS의 퍼블리싱 타이틀로 간다. 기존에는 서드 파티 계약이었는데 이번에는 세컨드 파티로 계약이 바뀌었다. 세컨드 파티의 경우 MS 안에 마케팅, 기술지원 등을 도와주는 조직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사람들이 저희를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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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2015. 07. 23
플랫폼
온라인 |
장르
MMORPG
제작사
펄어비스
게임소개
'검은사막'은 각종 클래스의 특성을 살린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스킬, 플레이어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강렬한 타격감, 전술적인 면을 강조한 대규모 공성전,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화려하면서 사실적인 비주얼을 장점으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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