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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가 산업으로 우뚝 선 지도 벌서 3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더 이상 신흥 산업이라 부르기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타 산업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죠.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들의 권리입니다. 게임업계 노동자는 과중한 업무 강도 등의 문제로 오랜 시간 앓아왔고, 불과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노동조합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9월이 되어서야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가 발족하며 차차 노동조합이 확대됐는데요, 이번에는 최초의 게임업계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파업의 주체는 스타팅 포인트 네오플 분회로, 고강도 노동 문제와 미비한 성과급 지급 규탄 등을 파업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사측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며 전면 파업이 결정됐고,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보통 회사에 불만이 있으면 개인 혹은 팀 별로 항의를 하거나 회사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인 넥슨과 네오플의 행보도 궁금해집니다. 사측은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가 지연되며 성과급 지급 기간이 늘어났고, 성과급은 내년 6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고 밝혔죠. 더불어 연봉 격차에 대해서도 넥슨코리아 구성원들의 경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동일 경력 연차 기준에서는 두 회사의 평균 연봉이 동일한 수준이라 명시하며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 말했습니다. 함께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전했죠.
네오플 분회는 오는 30일까지 전면 파업 후 오는 1일부터 조직 별 순환 파업에 전환합니다. 이번 파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불명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파업이 노조 설립에 이어 다시 한 번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퇴사나 이직이라는 선택지 밖에 없었던 업계 노동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던져준 셈이니까요. 파업을 무조건 긍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업계도 다른 업계처럼 파업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과연 이번 파업은 어떻게 해결되고, 앞으로 게임업계의 노사 갈등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전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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