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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히트·테라M·페그오 반란, 리니지 천하 뒤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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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9일, 구글 플레이 게임 최고 매출 순위 (자료출처: 구글 플레이)


작년 12월부터 약 1년 간 국내 모바일 시장은 ‘리니지’가 휘어잡았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그리고 올해 6월에 출격한 ‘리니지M’이 모바일을 꽉 잡고 있었다. 가히 ‘리니지’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연말을 앞둔 현재, 모바일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8일에 출시된 ‘오버히트’를 시작으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기대작 출시가 이어지며 ‘리니지’ 천하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1월부터 ‘모바일’ 공성전에서 먼저 칼을 빼든 주역은 넥슨의 ‘오버히트’다. 넥슨에 첫 모바일 매출 1위를 안겨준 ‘HIT’를 만든 넷게임즈의 신작인 ‘오버히트’는 정식 출시 전부터 매출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기세를 보였다. 실제로 26일에 시작된 사전 오픈 단계에서 ‘오버히트’는 애플 게임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출시 이후에도 애플과 구글 게임 매출 TOP5를 유지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앞서 알려졌다시피 ‘오버히트’는 수집형 RPG다. 액션 RPG나 MMORPG 전부터 모바일 시장 주력으로 자리하던 장르인 만큼 게임도 많고, 그렇기에 이제는 좀 지루하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그러나 ‘오버히트’는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며 ‘수집형 RPG로도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른 영웅과 합을 이루는 ‘오버히트 스킬’, 연출력이 돋보이는 스킬 시각효과와 컷신 등이 대표적인 부분이다.




▲ 남다른 연출과 컷신으로 수집형 RPG에도 발굴되지 않은 재미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 '오버히트'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오버히트’가 스타트를 끊은 모바일 지각변동은 이제 막 시작이다. 그 중심에는 모바일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있다. 28일에 출격한 ‘테라M’과 21일에 출시된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출시 초반에 양대마켓 게임 매출 TOP5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리니지’ 진영에 긴장감을 더한 것이다. 특히 ‘테라M’은 출시 바로 다음날인 11월 29일에 구글 게임 매출 3위까지 치고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과시했다.


▲ '테라M'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이 외에도 지난 23일에 구글 매출 3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도 10위를 지키고 있는 ‘열혈강호 for Kakao’ 등 한동안 ‘리니지’ IP가 꽉 쥐고 있던 모바일 순위가 11월 말에 접어들며 크게 요동치는 일이 늘었다. 모바일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1, 2위가 오랜 기간 순위를 독점하는 것보다는 여러 신작과 경합을 벌이며 경쟁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시장 흐름이 한쪽으로 굳어지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9월에 출시된 ‘AxE’에 이어 ‘오버히트’도 상위권에 오르며 ‘3N 경쟁 구도’가 더욱 더 뚜렷해졌다. 기존에는 ‘리니지M’의 엔씨소프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넷마블게임즈로 대결 구도가 좁혀졌다면, 이제는 하반기 신작을 최상위권에 올려놓은 넥슨이 등장하며 모바일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3강 구도’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11월 말에 시작되어 연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모바일 공성전’에서 승리하는 게임사가 어디가 되느냐도 색다른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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