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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질병분류에 '게임 장애'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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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에 열린 '게임 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국제 심포지엄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WHO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질병 통계 편람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이하 ICD)'에 게임 장애(game disorder)'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괜찮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지난 12월 20일 WHO가 내년에 발행되는 'ICD' 11차 개정판에 '게임 장애'를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ICD는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개정되는 것으로 '게임 장애'가 등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장애'가 어떠한 공식 명칭으로 ICD에 들어가는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임상의가 '게임 장애' 진단을 내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진단 기준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됐다.

진단 기준 초안에는 '게임이 다른 삶의 이익보다 우선시되는'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게임 외에 '인터넷 중독'이나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기술적인 영역과 관련된 현상은 장애라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ICD에 추가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WHO 정신 건강 및 약물 중독부 블라디미르 포즈냑은 '건강 전문가는 게임 장애로 심각한 건강 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즐기는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 과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즉, WHO는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문제 없으나 삶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장애'는 내년부터 'ICD'에 등록된다. 국내에서도 게임 중독 혹은 과몰입이 의학적인 질병이냐, 아니냐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 WHO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ICD'에 '게임 장애'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이 국내 게임업계와 관련 의학계, 여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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