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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콘솔 3파전, 어떤 기기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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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살만한 기기는 PS4밖에 없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Xbox One은 ‘할 만한 게임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 받았고, Wii U는 아예 한국 땅을 밟지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8세대 콘솔 전쟁은 PS4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2018년은 다르다. 잠자코 있던 MS와 닌텐도가 신형 콘솔 Xbox One X와 닌텐도 스위치를 한국 시장에 내놓으며 기지개를 켜는 것. 바야흐로 콘솔 시장 3파전의 막이 다시금 올랐다. 

이처럼 다양한 기기 발매 소식에 새로 콘솔을 구매하고자 하는 게이머도 크게 늘었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가벼운 지갑. 곧 다가올 구정 보너스나 세뱃돈을 합친다고 하더라도, 1대당 30만 원은 족히 넘는 콘솔을 3개 모두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누리면서도 가계부의 안녕까지 지키기 위해 딱 1개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각 콘솔 기기들의 특징과 장점을 정리해봤다.

왼쪽부터 PS4 Pro, Xbox One X, 닌텐도 스위치
▲ 왼쪽부터 PS4 Pro, Xbox One X, 닌텐도 스위치 (사진출처: 각 기기 공식 홈페이지)

다양한 한국어 게임에 VR까지, 범용성을 원한다면 ‘PS4’

온라인,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게임계의 특성상 콘솔 게이머는 자연히 해외 게임을 주로 접하게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한국어화’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로는 게임에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한국어 게임 발매가 활발한 기기는 단연 PS4다. 한국지사 SIEK가 나서서 ‘호라이즌 제로 던’, ‘니어: 오토마타’, ‘페르소나 5’ 등 다양한 PS4 독점작을 한국어화해서 판매하고,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디지털터치, 게임피아 등 여러 국내 퍼블리셔가 앞다투어 다양한 게임을 한국어로 내놓고 있다. ‘몬스터 헌터 월드’처럼 오직 PS4에서만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도 쉬이 찾아볼 수 있다. 다른 기기도 주목도가 높은 타이틀은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게임 수를 따지면 PS4를 따라잡기 어렵다.

몬스터 헌터 월드
▲ '몬스터 헌터 월드'는 PS4 버전만 한국어 지원 (사진제공: 게임피아)

또한, PS4는 Xbox One X나 닌텐도 스위치와 달리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PS4 전용 VR 기기 PS VR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머레슨’이나 ‘V!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R’ 등 PS VR 전용 타이틀도 꾸준히 국내에 상륙 중이다. 따라서 PS4가 있으면 국내에 나오는 콘솔게임 대부분에 VR게임까지 커버할 수 있다.

PS VR
▲ 콘솔 중 유일한 VR 지원 (사진출처: 소개 영상 갈무리)

출시 초기와 달리 물량 공급도 안정화되었다. PS4에서 성능을 강화한 PS4 Pro의 경우, 지난 2016년 11월 발매 이후 극심한 물량 부족에 시달렸다. 하지만 햇수로 2년이 지난 지금은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며 쉽게 구할 수 있다. 즉, PS4는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하고, 구하기도 어렵지 않은 무난한 콘솔이다.

풀HD는 부족하다, 진정한 4K 게이밍을 원한다면 ‘Xbox One X’

높은 점유율과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자랑하는 PS4에 맞서기 위해 MS가 꺼내든 무기는 고성능이다. 차세대 콘솔 Xbox One X는 2160p 프레임 버퍼, 6테라플롭스 그래픽 처리 능력, HDR 지원 등을 바탕으로 생생한 4K 게이밍을 구현해냈다. 여기에 공간 음향으로 눈과 귀 모두를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액체 냉각 방식을 택해 발열 문제도 잡고, 최신 전력 공급 시스템을 통해 전력 소비도 최소화했다. 그야말로 현존 최고의 성능을 가진 콘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Xbox One X
▲ 현존 최고의 성능, Xbox One X (사진제공: 동서게임)

따라서 Xbox One X의 장점은 같은 게임이라도 다른 콘솔에 비해 더욱 뛰어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된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와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은 Xbox One X에서 그래픽 성능이 강화되는 ‘Xbox One X 인핸스드 게임’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상의 게임 경험을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Xbox One X의 스펙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Xbox One에서는 양질의 온라인게임도 즐길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Xbox One 프리뷰로 출시됐고, ‘검은사막’ 콘솔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콘솔에서는 ‘핵’ 사용자가 없어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핵이 지긋지긋한 게이머에게 Xbox One X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 핵없이 클린한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Xbox의 수호신 ‘헤일로’와 ‘기어즈 오브 워’도 Xbox One X에 대한 매력을 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신작 출시에 대한 기약은 없지만, 두 시리즈 모두 신작이 나온다면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해 미리 Xbox One X를 구매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마스터 치프
▲ 마스터 치프님 그립습니다 (사진출처: Xbox 공식 홈페이지)

젤다 마리오 포켓몬, 이 중에 하나를 원한다면 ‘닌텐도 스위치’

2017년 최고의 게임으로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닌텐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였다. 그 뒤를 잇는 게임 역시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최고라 일컫는 게임이 모두 닌텐도다. 여기에 ‘포켓몬스터’, ‘파이어 엠블렘’, ‘메트로이드’처럼 탄탄한 팬층을 지닌 시리즈 최신작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솔은 오직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뿐이다. 양질의 게임을 만들기로 유명한 닌텐도 콘솔인 만큼, 자체 개발 게임 만으로도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2017년 최고의 게임 '젤다의 전설', 오직 스위치에서만 할 수 있다 (영상출처: 한국닌텐도 공식 유튜브)

부족한 성능을 메우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 스위치는 휴대기와 거치기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선보였다. 즉, 집에서는 큰 화면으로 즐기고, 밖에서는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컨트롤러 조이콘을 한 쪽씩, 두 명이 나눠가지면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 맞춰 ‘변신’한다는 점이 스위치의 또 다른 매력이다.

또한, 이전 발매된 Wii U의 실패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부족한 면을 보완했다. 가장 큰 부분은 서드파티를 폭넓게 가져간다는 것이다. 동서양 게임사들을 모두 아우르며, 캐주얼한 ‘스타듀 밸리’부터 하드코어한 ‘둠’까지 스위치로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암울한 세계관으로 독창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아틀라스 ‘진 여신전생 5’, 스타일리시 액션 명가 플래티넘게임즈가 만드는 ‘베요네타 3’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국내 개발사 넥스트플로어가 준비하는 ‘창세기전 리메이크’까지 스위치로 발매된다. 닌텐도 자체 제작 게임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다.

스타듀 밸리
▲ '스타듀 밸리' 같은 인디게임도 포섭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베요네타 3
▲ '베요네타 3'도 스위치로 나온다 (사진출처: '더게임어워드' 생중계 갈무리)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흡한 현지화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지털 버전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닌텐도e숍 및 온라인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스위치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계정을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한 가지 위안은 스위치의 경우 닌텐도 이전 콘솔과 달리 국가코드가 삭제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구매한 게임을 국내 출시된 스위치로도 즐길 수 있다.


▲ 해외에서 먼저 발매된 게임도 하려면 할 수는 있다. 불행중 다행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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