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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체크, 2018년 주요 국제 '게임쇼' 일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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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라면 누구나 신작 콘솔과 게임 소식이 쏟아지는 대형 게임쇼를 기다리기 마련이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열리는 게임쇼를 생방송으로 지켜보기 위해 밤을 새고 휴가까지 내 가며 열광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평창 동계올림픽 급 행사가 매년 개최되는 셈이다.

올 초에도 이미 대만에서 타이페이 게임쇼, 일본 아케이드 게임 엑스포인 JAEPO 등이 개최되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나, 아직 게이머 마음을 흔들 만한 초대형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게임메카는 2018년 게임업계 지각변동의 장이 될 주요 국제 게임쇼 일정과 올해 주목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 GDC 2018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8' (사진출처: GDC 공식 사이트(
▲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8' (사진출처: GDC 공식 사이트)

먼저,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8’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컨벤션센터에서 3월 19일부터 23일(현지시각)까지 열린다.

GDC는 전세계 게임업계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프로듀서, 게임 디자이너, 오디오 전문가, 비즈니스 전문가 등이 모이는 자리로, 올해 게임업계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게임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게임업계를 움직이는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 기법 등에 대한 활발한 정보 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한 정보가 간헐적으로 솟아나와, 일반 게이머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곤 한다.

작년 ‘GDC 2017’에는 2만 6,000여 명의 참석자가 운집했다. 올해 역시 행사 기간 중 500개가 넘는 강의, 패널, 튜토리얼, 회의 등이 진행돼 예년을 능가하는 행사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행사 기간 중에는 서밋이나 컨퍼런스, 튜토리얼 세션 외에도 VR과 AR 기술을 공유하는 VRDC, 55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하는 GDC 엑스포, 인디 게임 시상식인 IGF&CHOICE 어워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게임메카는 오는 3월 ‘GDC 2018’ 현장을 찾아 생생한 현장과 주요 강연을 보도할 예정이다.

※ E3 2018

가장 많은 신작 정보를 접할 수 있는 'E3 2018' (사진출처: E3 공식 사이트)
▲ 가장 많은 신작 정보를 접할 수 있는 'E3 2018' (사진출처: E3 공식 사이트)

자타공인 세계 최대 게임쇼로 불리는 ‘E3 2018’이 오는 6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3일 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E3는 전세계 3대 게임쇼로 함께 묶이는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보다 이른 시기에 개최돼 각종 신작이나 개발 중인 게임의 신규 정보 등이 가장 많이 공개된다. 작년 E3에서도 소니, MS, 닌텐도, 유비소프트, EA, 베데스다 등이 앞다퉈 컨퍼런스를 열고 자사 신작 정보와 신규 사업, 비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세상과 진짜 혁신’을 테마로 진행되는 올해 ‘E3 2018’에도 액티비전, 에픽게임즈, 기어박스, MS, 닌텐도, 세가, 소니, 스퀘어에닉스, 테이크투, THQ 노르딕, 유비소프트, 워너브라더스, 캡콤, 반다이남코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업체들이 이미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작년 공개되지 않았던 ‘사이버펑크 2077’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소니가 수명이 다해 가는 PS비타의 뒤를 잇는 PSP2(가칭)을 발표하며 휴대용 콘솔 시장을 재공략할지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올해 행사는 작년에 이어 다시금 일반 관객들에게 입장 티켓을 판매하며 친유저적 행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게임메카는 올 6월 ‘E3 2018’ 현장을 찾아 생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차이나조이 2018

규모만으로는 세계 최대급, '차이나조이 2018' (사진제공: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
▲ 규모만으로는 세계 최대급, '차이나조이 2018' (사진제공: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

중국 최대 게임쇼이자 규모적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차이나조이 2018’이 오는 8월 3일(금)부터 6일(월)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다.

차이나조이는 과거 중국 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않았을 때만 해도 ‘그들만의 잔치’로 여겨졌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 게임시장이 세계 중심으로 떠오름에 따라 그 중요도가 매년 높아져 가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참여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행사 규모도 나날이 커져 작년에는 전시 면적 1,300만 제곱미터, 관람객 34만 2,700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박람회 역시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과 구글, 에픽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등 해외 기업들이 일치감치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넷이즈는 파트너사인 블리자드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년 국내 게임업계를 뒤흔든 다수 중국발 모바일게임들처럼, 올해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중국 게임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작년과 같이 최신 하드웨어 기기들이 운집하는 하드웨어 엑스포 ESmart,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한 서브컬쳐 문화 엑스포 CAWAE 등의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리며, 글로벌 패션 엔터테인먼트 앱 전시회 Cool Apps도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게임메카는 8월 중국 상하이를 찾아 ‘차이나조이 2018’에 참가해 올해 중국 시장 트렌드를 보도한다.

※ 게임스컴 2018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8' (사진출처: 게임스컴 공식 사이트)
▲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8' (사진출처: 게임스컴 공식 사이트)

세계 3대 게임쇼이자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18’은 8월 21일(화)부터 25일(토)까지 총 5일간 독일 쾰른의 쾰른 메세에서 진행된다.

게임스컴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행사다. 작년 ‘게임스컴 2017’에서는 관람객 33만 5,000여 명, 54개국 919개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6월 개최되는 E3가 신작 발표를 중점으로 한 업계 관계자 위주의 장이라면, 게임스컴은 그 작품들을 체험 가능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친유저적 향기가 짙다. 작년의 경우 E3에서 첫 발표된 Xbox 진영 신형 콘솔인 Xbox One X 최초 시연 공간이 마련됐으며,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콜 오브 듀티: WW2’, ‘데스티니 2’, ‘몬스터 헌터: 월드’ 등 출시를 앞둔 신규 타이틀이 다수 전시됐다.

올해 ‘게임스컴 2018’은 현재 참가 신청 접수 중이며, 자세한 출전 업체 목록은 향후 공개된다. 기대작 출전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E3 2018’에서 공개된 게임들의 추가 정보 및 시연 버전 공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행사 기간 중에는 작년부터 출범된 게임스컴 자체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DevCom)’도 함께 열린다. 게임메카 역시 유럽 최대 게임쇼 현장을 생생히 보도할 예정이다.

※ 도쿄게임쇼 2018

일본 최대 게임쇼 '도쿄게임쇼 2018' (사진출처: TGS 공식 홈페이지)
▲ 일본 최대 게임쇼 '도쿄게임쇼 2018' (사진출처: TGS 공식 홈페이지)

일본 최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이하 TGS) 2018’은 오는 9월 20일(목)부터 추석 직전인 23일(일)까지 4일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사실 TGS는 최근 몇 년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작년 ‘TGS 2017’은 신형 콘솔 등 커다란 소식이 없고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대량으로 불참함에 따라 관람객 수가 전년대비 6.2%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관람객을 끌어올 만한 분야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TGS 2018’이 찾은 답은 e스포츠다. <새로운 스테이지, 개막>을 테마로, e스포츠를 메인에 내세울 예정이다. TGS 운영위원회 측은 22일 설명회를 통해 e스포츠 강화를 중점으로 한 'TGS 2018' 콘셉트를 발표했다. 일본은 이제껏 각종 규제 때문에 e스포츠 분야에서 비교적 부진했으나, 최근 '배틀그라운드' 등을 필두로 e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 부스 중계 뿐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과 스테이지 이벤트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는다는 전망이다. 게임메카는 변화하는 TGS의 모습을 찾아 9월 일본으로 향한다.

※ 블리즈컨 2018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 업체 게임쇼 '블리즈컨' (사진제공: 블리자드)
▲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 업체 게임쇼 '블리즈컨' (사진제공: 블리자드)

대형 게임개발사들은 매년 자사 신작 발표회를 열곤 한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통이 깊은 행사를 꼽으라면 단연 블리자드의 신작 발표 페스티벌인 ‘블리즈컨’이다. 일각에서는 세계 3대 게임쇼 이상의 주목도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올해 ‘블리즈컨 2018’은 아직 개최 시기나 규모, 라인업 등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예년 일정대로 추측해보면 개최일은 3월, 가상입장권 판매부터 구체적 행사 내용은 9월 이후에 차차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작년의 경우 깜짝 신작 발표도 없었고, 소문으로만 돌았던 신작들도 실체화되지 않아 ‘쉬어가는 한 해’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야말로 뭔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차 있다. 시기상으로 ‘워크래프트 4’나 ‘디아블로 4’ 등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으며, 작년에 루머로 떠돌았던 ‘디아블로 리마스터’, ‘워크래프트 모바일’, 그리고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워크래프트3 리마스터’ 등도 기대해 볼만 하다.

※ 지스타 2018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7' (사진제공: 지스타 조직위원회)
▲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7' (사진제공: 지스타 조직위원회)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18’ 개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수능 주간을 포함하는 관행 상 11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것이 유력하다.

작년 WEGL로 e스포츠에 뛰어든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면서 더욱 축제를 키울 전망이다. 작년에만 세 개 대형 부스에서 경기가 치러진 ‘배틀그라운드’ 역시 올해부터 본격 리그가 시동을 검에 따라 ‘지스타’ 현장에서 결승 혹은 그에 걸맞는 이벤트전을 펼칠 공산이 있다.

또한 올해 초 국내 전담팀을 세운 CD프로젝트레드가 ‘궨트’나 ‘사이버펑크 2077’ 등을 내세워 첫 공식 출전할 가능성도 있으며, 작년 말부터 Xbox One X와 닌텐도 스위치 등 신형 콘솔과 한국어화 타이틀 다량 발매로 왕성한 활동이 예상되는 콘솔 업체들의 참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스타 2018’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올 여름 지스타 참가설명안내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게임메카 역시 부산을 찾아 국내 최대 게임쇼의 이모저모를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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