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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전긍긍하지 않게, e스포츠 올림픽 입성 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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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e스포츠 포럼 현장, e스포츠와 올림픽 시너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사진출처: IO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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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여러 암초에 걸리며 침체에 빠졌던 국내 e스포츠는 올해 급물살을 맞았다. 한국에서 큰 이슈가 있다기보다 밖에서 밀려온 파도에 잘 올라탄 모양새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숨죽이고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는 아시안게임으로 숨통을 트였다.

여기에 지난 21일(현지 기준)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이 주최한 e스포츠 포럼이 열렸다. 체육계와 e스포츠 관계자 150명 이상이 참석한 포럼 주제는 올림픽과 e스포츠의 만남이었으며, ‘e스포츠 올림픽 입성’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조직을 설립한다는 내용까지 발표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채택된 e스포츠는 빠른 기간에 올림픽 입성까지 바라보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큰 경사다. e스포츠 입장에서는 먼 꿈으로 느껴졌던 ‘정식체육화’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특히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다양한 종목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온 만큼 e스포츠가 올림픽에 입성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e스포츠를 넘어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체육계에서는 ‘e스포츠 팬’이라는 젊은 팬을 확보할 기회가 열리고,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날려버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현실을 돌이켜보면 단꿈에만 젖어있을 때가 아니다. 정말 극적으로 오는 2024년에 e스포츠가 올림픽 시범종목이 된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을 놓고 전전긍긍했던 것을 생각하면 ‘2024년 올림픽 입성’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올해 5월, 한국e스포츠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을 내보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작년에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요청한 ‘시도체육회 가입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회원 자격을 잃었고, 바로 다음해에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 됐다. 이에 아시안게임에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짧은 기간 안에 대한체육회에 다시 가입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며 협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시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조건은 ‘시도종목단체를 하나 이상 조직할 것’이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자체 설득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5월 중순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처렴 어려운 가운데 지난 5월 28일에 대전체육회가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지회를 ‘인정단체’로 승인하며 우여곡절 끝에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을 내보내는 과정은 극적이고, 아슬아슬했다. 막판까지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두고 마음을 졸인 e스포츠 선수들과 팬들을 생각하면 다가오는 올림픽은 좀 더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올림픽은 아시안게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대한체육회 회원가입규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은 시도종목단체가 하나 이상이면 되지만, 올림픽은 최소 4개, 정회원이 되려면 6개 이상이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마음을 졸였던 올해 상황과 대한체육회 가입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시도종목단체가 필요한 올림픽을 함께 생각한다면 한국e스포츠협회도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올림픽 입성이 확실시되어도 이번처럼 대한체육회 가입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는 상황을 반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성남, 서울, 부산, 대전 등이 e스포츠 사업을 추진 중이다. e스포츠에 호의를 가진 지자체와 힘을 합쳐 시도종목단체를 미리 만들어놓는 등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일을 미리 해둔다면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처럼 ‘e스포츠 첫 올림픽 입성’이라는 경사를 더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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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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