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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e스포츠 출전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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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올해 e스포츠에는 경사가 있다. 8월부터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올해 아시안게임에 한국 선수들은 출전하기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e스포츠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가입이 필요한데 한국e스포츠협회는 작년에 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올해 3월 19일에 ‘아시안게임 종목은 시도체육회에 가입된 지회가 1개 이상 조직되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며 가입 조건이 낮아졌지만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문체부에서 많은 부분을 도와줬으며 지금도 스포츠 관련 단체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없다”라고 말했다.


▲ 올해 3월에 아시안게임 종목은 1개 이상 지회가 있다면 준회원단체로 가입할 수 있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자료출처: 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국내 선수들이 ‘한국 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올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으로 올림픽에 참여한 적이 있다. 대한체육회 가입이 어렵다면 이 방향으로 국내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내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 부분은 한국e스포츠협회나 선수들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러시아의 경우 국가 자체가 올림픽에서 제외된 케이스다. 다만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외조건을 만들어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시안게임 역시 이를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이러한 예외조건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이 생겨도 결국 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것은 대한체육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해도 선수들이 각자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최종적으로 대한체육회가 주최측에 선수 명단을 넘겨줘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한국 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나간다고 해도 대한체육회 협조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선수 출전, 키는 대한체육회에


▲ 대한체육회 로고 (사진출처: 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

종합적으로 보면 현재로서는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이 올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아시아게임이 열리는 8월 이전까지 대한체육회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가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거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출전은 접어야 한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대한체육회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와 체육은 일단 같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있다.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는 제1차관이 주도하는 콘텐츠정책국에서 맡고 있다. 이어서 대한체육회는 제2차관이 이끄는 체육국에 있다. 여기에 e스포츠는 아직 국내 정식체육종목도 아니다. 즉, 같은 부처지만 대한체육회와 e스포츠는 꽤 거리가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e스포츠를 자기 일처럼 챙기기는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대한체육회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대해서도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아시안게임 종목이니 시도체육회에 가입된 지부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OCA는 올해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에 대한 공식 초청을 보내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일정이나 선수 선발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를 받아야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한국e스포츠협회도 이 내용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출전을 논의해볼 수 있다.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하나?


▲ 2017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갤럭시(현 KSV)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으로 손꼽힌다. 가장 큰 국제 대회로 손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5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작년 11월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에서 한국은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2’,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까지 4개 종목 우승을 휩쓸었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다면 금메달 싹쓸이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처럼 예고된 ‘금밭’을 스스로 차버리는 것은 매우 아까운 일이다.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 종목을 아시안게임에서 볼 수 있다’ 정도를 넘어서는 자리다. 2018년에 시범종목 채택을 넘어 4년 후인 2022년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아시안게임에 대해 다룬 외신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정식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예상대로 2022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빠르게 일이 진행되리라 예상한다. 정식종목이라면 대한체육회나 국내 체육계에서도 생각하는 무게감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시범종목에서 정식종목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대목이다. 올해는 e스포츠가 정식체육화로 가는 첫 단추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중요한 자리에 e스포츠 종주국으로 알려진 한국이 빠진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 ‘e스포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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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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