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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독점으로 플랫폼 경쟁력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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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좌측)와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우측) (사진: 게임메카 촬영)

5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언리얼 서밋 2019' 행사에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가 자사 ESD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대한 입장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국내에 문을 연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판매 중인 게임이 몇 가지 없어 허전한 느낌을 주던 스토어도 이제는 '컨트롤', '보더랜드 3', '더 싱킹 시티' 등 다양한 기대작이 들어서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에픽게임즈가 스토어 성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가지 있다. 바로 게이머에게 뿌리 깊게 박힌 '미운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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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출시 당시 88대 12라는 개발자에게 파격적인 수익 구조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독점 게임 타이틀 확보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스팀 등 타 플랫폼에서 판매 혹은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던 게임들이 갑작스레 판매를 중단하고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독점 판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기존 플랫폼 이용자들은 독점 기간 동안 게임을 즐기지 못하거나, 환불을 진행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관련하여 팀 스위니 CEO는 에픽게임즈가 타이틀 독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독점이 플랫폼 생존을 위한 증명된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에픽스토어 독점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팀 스위니 CEO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팀 스위니 CEO는 "신규 마켓이 들어서면 어느 정도 독점성을 가지고 새로운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며 "실제로 스팀, EA 오리진, 배틀넷 등 타 플랫폼 또한 다양한 독점작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익숙한 기존 마켓만 이용하게 되는 '승자 독식'으로 끝이 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독점이 아무런 대책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70대 30 이득 분배 구조를 가진 스팀과 달리 88대 12로, 개발자에게 많은 이득을 분배한다. 높은 이득 분배를 통해 개발사는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게이머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에픽게임즈는 플랫폼 생존 경쟁을 위해 100여곳 이상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고, 스토어 운영 전담 인력 1,000여명을 배치했다. 각종 플랫폼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있으며, CDN을 충분히 확보해 게임 다운로드나 업데이트 중 속도가 느려지는 등 이용자에게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준비했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가진 '에픽게임즈 스토어' (사진출처: 스토어 공식 웹페이지)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타이틀이 적고 기능이 단순하다는 '규모' 부분에 대해서 팀 스위니 CEO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 미래에는 게임 유통 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은 부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팀 스위니 CEO는 "향후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동일한, 혹은 더 좋은 조건을 가진 플랫폼이 등장해 더 많은 경쟁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많아질수록 개발사와 게이머는 고려하고 선택할 것이 많아지지만,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구글 스태디아'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차세대 게임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에픽게임즈는 구글과 협업해 '스태디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활용한 기능이나 타이틀이 에픽게임즈 플랫폼에 추가될 수 있지 않을까?

관련하여 팀 스위니 CEO는 "에픽게임즈는 기술 공급 업체로 역할이 첫 번째, 개발사로서 역할이 두 번째다. 차세대 하드웨어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직접 만들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 발표를 나선 곳이 없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새로운 PS나 XBOX 등 차세대 콘솔 개발에도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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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2018. 01. 23
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에픽게임즈
게임소개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에서 개발한 온라인 협동 생존게임으로, 샌드박스 건설과 타워 디펜스와 같은 몰려오는 재미를 앞세우고 있다. 플레이어는 낮에 다양한 재료를 수집해 요새를 건설하고, 저녁에는 몰려오는 좀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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