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취향 저격한 순한맛 랑그릿사, '나선영웅전' 공개

SRPG는 바둑 묘수풀이와 같은 재미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장르지만, 높은 난이도와 게임 방식으로 인해 온라인/모바일 시장에서는 다소 비주류 장르로 취급받았다. 이처럼 낡은 장르로 인식됐던 SRPG가 최근 캐릭터 수집 요소를 더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웹젠이 준비 중인 수집형 SRPG '나선영웅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게임으로, 서브컬처 마니아 취향을 저격하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4일, 웹젠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웹젠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자사가 서비스하고 루나라게임즈가 개발한 '나선영웅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려한 일러스트다. 캐릭터 수집이 주요 콘텐츠인 수집형 게임인 만큼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한데, '나선영웅전'은 인기 게임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자랑한다. 캐릭터 별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으며, 특히 서브컬처 마니아 취향을 저격하는 그림체가 돋보인다.

대다수 모바일 SRPG가 가로 화면을 채택하고 있는데 비해 '나선영웅전'은 세로 화면을 채택한 것도 특이점이다. 이에 따라 맵 넓이가 작고, 전투 진행 시간도 짧다. 한 손으로도 플레이 가능하게 UI도 잘 구성돼 있다. 속성에 따른 캐릭터 별 상성, 최대 5인 협공 등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웹젠 '나선영웅전' 유관민 PM은 게임 서비스를 결정한 계기에 대해 "'SRPG는 꼭 어려워나 하나'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라며, "다양한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는 SRPG를 찾다보니 '나선영웅전'이 눈에 들어왔다"라고 언급했다. 직관적인 직업과 속성, 스크롤이 필요하지 않은 작은 맵, 간결한 전투,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일러스트 등이 기존 SRPG와 차별점을 둠과 동시에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드코어 SRPG 팬들을 위해 특정 조건에만 열리는 히든 퀘스트, 스테이지 난이도 세분화, 5인 협공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전략 요소도 갖추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현지화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정식 출시 버전 기준으로 한국형 캐릭터 '춘향'이 포함된 총 79종 캐릭터가 등장하며, 가까운 시일 내 '황진이'와 '도깨비' 캐릭터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약 20여 종의 한국형 캐릭터가 기획 단계에 있다. 유관민 PM은 "출시 이후에는 유저 공모를 통해 훨씬 더 다채로운 한국형 캐릭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형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와 스토리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 수 있도록 '인연스토리'와 '전용던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형 캐릭터 뿐 아니라 다른 콘셉트 캐릭터 역시 지속적으로 출시해, 최소 한 달에 1종 이상 신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선영웅전'은 오는 9월 18일 안드로이드와 iOS로 출시될 예정이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은 별개의 서버로 분리돼 운영된다. 웹젠 이진우 실장은 "불합리한 과금요소는 없을 것이며, 유저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멀리 내다보는 운영을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