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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9월, 거를 타선 없는 '갓겜' 행렬 이어졌다

지난 5월부터 지속된 게임매장 비수기가 드디어 끝이 났다. 그간 대작 게임 타이틀이 좀처럼 출시되지 않아 우울한 시기 보내던 게임매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갓겜’ 행렬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게임매장은 대호황이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보더랜드 3’,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리메이크’, ‘피파 20’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대작 타이틀이 잔뜩 출시됐기 때문이다. 출시 게임 자체가 적어 들여놓을 게임도 없었던 8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게임메카는 용산 게임몰, 대원샵, 국자 전자센터 등을 찾아 그 분위기를 살펴봤다.

'갓겜' 행렬 이어진 게임매장을 찾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갓겜' 행렬 이어진 게임매장을 찾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9월 집중된 대작 타이틀, 거를 타선이 없네

9월은 한 주 한 주가 자극적인 달이었다. 첫째 주 ‘아이스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주 ‘보더랜드 3’, ‘데몬 엑스 마키나’, 세 번째 주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네 번째 주 ‘코드 베인’, ‘드래곤 퀘스트 11’, ‘피파 20’까지 게임기를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힐 듯한 ‘갓겜’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분위기는 게임매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잘 팔린 게임이 아니라, 못 팔린 게임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한 달 내내 붐볐다. 8월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수 많은 택배상자와 손님 무리가 매장을 가득 채워 활기가 넘쳤다.

'갓겜' 행렬 이어진 9월 게임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갓겜' 행렬 이어진 9월 게임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택배상자 나르기에 여념 없었던 매장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택배상자 나르기에 여념 없었던 매장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게임 전문매장 CD마을 관계자는 “많은 대작이 출시됐지만 그 중 가장 잘 팔린 것은 ‘피파’, ‘위닝’ 같은 스포츠게임이었다”라며 “또 기대 밖이었던 ‘코드베인’이 잘 팔려 의외였다”고 전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전문매장 게임몰에서는 오랜만에 쉴 새 없이 바쁘게 일하는 관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겨우 붙잡고 “요즘 어떠냐”고 묻자, “이름값 하는 타이틀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다 잘 팔렸다”라는 짧고 굵은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반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닌텐도 진영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한 달을 보냈다. 닌텐도 전문매장 대원샵 관계자는 “신형기기(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출시되긴 했는데 반응이 미미하다. 보통 스위치 입문자는 모든 옵션이 갖춰진 기존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외출용이나 수집욕이 있는 소수 마니아 게이머들만 사가는 추세다”라며 “그래도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이 높은 인기를 얻어 8월보단 나았다”고 전했다.

주로 수집용으로 팔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주로 수집용으로 팔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닌텐도 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닌텐도 매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이스본, 매장 판매량은 생각보다 낮았다

9월에 수 많은 대작이 한꺼번에 출시됐지만, 그 중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게임이 있다면 단연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이다. 신작 게임이라기 보단 확장팩이나 DLC에 가깝지만, 웬만한 게임 하나와 맞먹는 대규모 콘텐츠 추가와 높은 게임 완성도를 자랑하며 게이머 사이에서는 마치 별개 타이틀처럼 취급되는 ‘갓겜’이다.

그런 ‘아이스본’이거만, 어째서인지 게임매장에서는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평범한 판매세를 보인 것이다. 은근히 ‘피파 20’과 1, 2위를 다퉜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예상을 밑돈 이유를 매장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인기로 따지면 최고가 맞으나, 태생이 DLC라서…’가 그 이유였다.

DLC라는 태생적 한계로 게임매장 영향력은 비교적 떨어진 '아이스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DLC라는 태생적 한계로 게임매장 영향력은 비교적 떨어진 '아이스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스테이션 전문매장 게임몰 관계자는 “아이스본은 예약구매 건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별히 많이 팔렸다는 느낌은 없다”고 전했으며, 종합게임 전문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PC버전 출시를 기다리는 분위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스본’이 사실 완전한 게임이 아니라 DLC라는 점이 크다”고 전했다. CD마을 관계자는 “’아이스본’은 다운로드 콘텐츠다. 이미 본편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는 소장 목적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디지털 구매를 한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많이 팔렸다고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10월 게임매장, ‘게임 성수기’ 기세 이어간다

1년 주기로 봤을 때, 매년 이맘때는 ‘갓겜’ 행렬이 이어지며 내년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10월에는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루이지 맨션 3’ 등 기대작들이 출시돼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장에서는 입을 모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최대 기대작으로 지목했다. PC, PS4, Xbox One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지만, 핵심 콘텐츠인 ‘서바이벌 모드’가 PS4 1년 독점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종합게임 전문매장 CD마을 관계자는 “9월을 시작으로 12월까지는 그 기세를 몰아가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게임 전문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경우 출시 전부터 국내 평가가 안 좋은 상태다. 오히려 주춤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10월 최대 기대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사진: 블리자드 제공)
▲ 10월 최대 기대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사진: 블리자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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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균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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