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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이변 속 SWC 2019 월드 결선 우승은 중국 '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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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 2019 우승컵의 주인공은 중국의 '레스트'였다 (사진제공: 컴투스)
▲ SWC 2019 우승컵의 주인공은 중국의 '레스트'였다 (사진제공: 컴투스)

이변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이하 SWC 2019)' 월드 결선 우승컵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매 경기 자신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쳐온 '레스트'가 2019년 최고의 소환수로 등극한 것이다.

26일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뮈뚜알리떼’에서 개최된 'SWC 2019'는 레스트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레스트는 SWC 2019 중국선발전에서 우승해 월드 결선으로 올라온 선수로. 지역컵을 치른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분류된 선수다. 실제로 월드 아레나 성적이나 룬 보유 상황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기도 했으며, SWC 첫 출전이었기에 그가 우승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레스트의 진가는 8강에서부터 시작됐다. 작년 2018 SWC 준우승자인 라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4강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레스트는 치밀한 밴픽은 물론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살했다. 특히, 어떤 캐릭터를 리더로 사용했을 때 먼저 턴을 가져갈 수 있는지 정확히 판단해 내며 우승 후보 라마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4강에선 로지스의 강력한 전술에 휘말려 단 한 번의 컨트롤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으며, 순간의 실수로 3선승인 게임에서 2게임을 먼저 내주는 극한의 상황까지 몰렸다. 그러나 레스트는 이내 상대방을 다 파악했다는 듯 로지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레스트'는 상대적 약체로 지목됐던 것과 달리 치밀한 밴픽과 설계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 '레스트'는 상대적 약체로 지목됐던 것과 달리 치밀한 밴픽과 설계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컴투스)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이 진행됐다. 레스트는 아메리카컵 1위로 SWC 2019에 진출한 톰신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가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톰신이 오프라인 대회 승률 100%를 자랑하는 빛아크엔젤을 꺼냈으나, 레스트는 이에 대한 확실한 대처법을 알고 있었다.

이후 전략을 변경한 톰신의 저력에 의해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동점이라는 흥미진진한 상황을 연출했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경기. 물 야만왕을 뽑은 톰신을 상대로 치밀하게 공격속도를 계산한 레스트는 첫 턴을 가져가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자신 쪽으로 기울였다. 레스트는 톰신 공격의 핵심 소환수인 불 뱀파이어를 빠르게 포커싱했고, 결국 면역을 두를 타이밍을 잡지 못한 톰신은 레스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결과, 레스트는 올해 최고의 소환수를 상징하는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SWC 시작 전까지 레스트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레스트가 상대한 선수들은 모두 강한 상대였으며, 실질적인 전력도 레스트보다 높았다. 하지만 레스트는 순수한 전략의 힘으로 적과의 격차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자신의 룬과 소환수를 믿고 과감한 선택을 하는 배짱은 아주 인상적인 모습으로 남았다. 

결과적으로 레스트는 8강부터 진행된 모든 경기에서 업셋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도달해 2019년 '서머너즈 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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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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